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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duism/요가 바시슈타

비빠슈찌뜨의 이야기

by Yuneelif 2018. 6. 26.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전 우주가 순수 의식이지만, 하나의 대상으로서 그것은 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살아 있지만 죽은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와 그대도 비록 살아 있지만 죽은 것과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세상'이라는 개념과 우리 자신에 대한 '나'와 '그대'라는 개념을 버린 뒤에, 적절한 행동을 하십시오. 왜냐고요? 이 현상계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린아이가 놀이를 할 때 어떠한 이유나 동기가 없는 것처럼 거기에는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물질과 마음에 대한 쓸데없는 지식을 추구하는 데 일생을 허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황금을 찾으려 하는 사람은 하늘을 맑게 하지 못합니다.

다음 이야기를 경청해 주십시오. 이 우주 속의 잠부드비빠라는 대륙에는 따띰이란 이름의 유명한 도시가 있었는데, 비빠슈찌뜨(문자 그대로의 뜻은 박식한, 현명한)라고 하는 왕이 그 도시를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영광은 형언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궁중의 시인들조차 모든 재능을 다 동원해도 그의 미덕들은 다 묘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왕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고 즐겼습니다. 그는 그들을 좋아했고, 매일 그들에게 후한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는 브람마나(사제들)에게 헌신했고, 또한 그가 매일 열심히 숭배하는 불에게도 헌신했습니다.

그에게는 왕국의 네 국경에서 열심히 왕국을 지키고 있던 네 명의 대신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지혜와 용기 때문에 왕은 승리를 거두었고 난공불락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동방으로부터 한 현자가 그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왕에게 귀에 거슬리는 불쾌한 말을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 왕이시여! 그대는 그대 자신의 손발을 이 지상에다 함께 묶어 놓았습니다. 이제 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하십시오. 그대의 도시 동쪽을 지키고 있던 그대의 대신이 죽었습니다. 남쪽을 수비하던 대신이 동쪽까지 엄호하려 했지만, 적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그도 죽었습니다. 서쪽을 지키던 대신이 급히 남쪽으로 달려갔을 때, 그는 도중에 적에게 차단당하여 살해되었습니다."

현자가 이 말을 하고 있을 때, 또 한 사람이 왕실 안으로 달려와서 북쪽을 수비하던 대신이 궁전 입구에 와 있다고 알렸습니다. 왕은 군대에 경계 발령을 내리고, 그 대신을 안으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대신은 들어와서 왕에게 인사했습니다. 그는 약했으며 그의 호흡은 힘들었습니다. 그는 약하기 때문에 이미 적에게 압도당하고 만 것입니다. 그는 왕에게 "폐하! 다른 세 명의 대신들 모두가 폐하를 위해 그 영토를 지키려다가 죽음의 세상으로 떠나갔습니다. 오직 폐하만이 그 적을 진압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또 한 사람이 왕의 어전에 들어와, "폐하! 도시가 적에게 완전히 포위되었습니다. 사방에서 적들의 무기가 난무합니다. 그들은 악마처럼 대단히 강력합니다. 그들의 갑옷은 폐하의 영광과 맞먹는 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군대도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부기충천해 있고, 그들의 함성은 격력합니다. 그 군대의 사령관이 이 소식을 폐하에게 전하기 위해 저를 보냈습니다. 이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십시오."라고 보고했습니다.

이 전갈을 전한 뒤에 그 사람은 떠나갔습니다. 왕의 군대에 소속된 모든 사람은 그들의 팔과 무기들을 치켜들고 전투할 태세를 취했습니다.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한편 모든 대신들이 왕 주위에 소집되었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왕에게 충고했습니다. "폐하! 우리는 적에 대한 상황을 충분히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적을 다루는 세 가지의 평화로운 방침이 이번의 경우에는 부적절하며, 오직 처벌이나 폭력이라는 네 번째의 방침이 적절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사실상, 우리는 과거에 한 번도 이들 적과의 우정이나 동맹을 보여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이 이제는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이 분류되는 적들은 평화로운 협상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즉 우리의 약점을 매우 잘 아는 사람들은 물론, 죄인들, 야만인들, 외국인들, 그리고 확고한 동맹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그러므로 조금의 지체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전면전을 위한 총동원령을 내려 주십시오."

왕은 필요한 명령들을 내렸고, 대신들을 전쟁터로 보내면서 그도 신성한 불에 대한 그의 관습적인 숭배를 올린 뒤에 곧 그들과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목욕을 하고, 예배를 올리기 위해 신성한 불로 다가갔습니다.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신이시여! 저는 지금까지 힘들이지 않고 수월하게 저의 모든 적들을 정복하여, 많은 섬들과 대륙들에 저의 통치권을 행사하면서 이처럼 멀리까지 뻗친 제국을 다스려 왔습니다. 저는 악마들을 포함한 많은 민족들을 통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가 늙었나 봅니다. 그러므로 저의 이 적들은 지금이 저의 영토를 공격할 적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신이시여! 지금까지 제가 이 신성한 불에게 각기 여러 봉헌물들을 바쳐 온 것처럼, 오늘 저는 저 자신의 머리를 봉헌물로 바치겠습니다. 저는 이 불에서 나라야나 신의 네 개의 팔처럼 강력한 네 개의 존재가 나와 주기를 기도 드립니다."

그렇게 말을 하고 난 뒤에 왕은 곧바로 자기 머리를 잘랐습니다. 그 다음 순간 그의 몸은 동강난 머리와 함께 불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불에서 왕은 비상한 광채와 활력을 가지고 있는, 온갖 종류의 최고의 무기들만을 갖춘 네 명의 찬란한 전사들이 되어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 네 명의 전사들은 적이 사용하는 어떤 군사 무기들에 의해서도 정복당할 수 없음이 분명했습니다. 비록 그 무기가 미사일이든, 만뜨라이든, 약물이든 말입니다.

적의 병력들이 동시에 진군해 왔습니다. 처참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하늘은 연기와 날아다니는 무기들로 뒤덥였습니다. 장검이 번득였고, 회전식 연발권총들이 계속적으로 불을 뿜었습니다. 보는 것조차 처참했습니다. 피가 강물을 이루어 코끼리마저 떠내려갈 정도였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두 개의 미사일이 하늘에서 충돌하여, 하늘은 그들이 내는 빛으로 밝았습니다. 모든 군인의 지성과 가슴속에는 오직 "나는 적을 죽여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라는 한 가지 생각만 있었습니다. 전쟁은 그때까지 사람들 속에 잠재해 있던 선량하고 고귀한 특성들도 밖으로 드러내 주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지극히 잔인한 행동도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군인들은 심지어 피난민들마저 죽였고, 닥치는 대로 약탈을 했습니다.

전쟁에 직접 개입되지 않은 사람들 즉 민간인들은 그곳에서 도망쳤습니다. 전쟁터는 삶과 죽음의 구분이 이미 사라져 버린 그런 군인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왕은 자신의 네 개의 형상들로 네 개의 방향에서 전쟁터로 나아갔습니다. 그는 자기 군대가 잘 준비되고 잘 갖추어진 적의 군대보다 훨씬 약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아가스띠야 현자는 바닷물을 마셨다. 나도 제2의 아가스띠야가 되어, 이 바닷물과 같은 적의 병력을 말려 버려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바람의 미사일을 생각하자 즉시 그것이 그에게 당도했습니다. 그는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미사일을 적군에게로 돌렸습니다. 순간 엄청난 양의 미사일과 무기들이 사방으로 날아갔습니다. 불어닥치는 강풍은 우주를 소멸시키는 바람과 같았습니다. 과연 예상한 대로, 그 미사일의 위력으로 적군은 곧 무력해지고 말았습니다. 바람의 미사일은 억수 같은 비와 강풍들과 짙은 먹구름들도 일으켰습니다.

적군의 여러 부대들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도망쳤습니다. 체디 군대(진주와 뱀의 나라에서 온)는 남쪽 방향으로 도망쳤습니다. 빠르시스 병사들은 반줄라라는 숲 속에서 죽었습니다. 다라다 병사들은 동굴 속에 몸을 숨겼습니다. 인근 숲 속으로 들어갔던 다샤르나 병사들은 그곳에 있던 사자들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샤까 영토에서 온 군인들은 쇠로 만들어진 미사일들을 견딜 수 없어 공포에 떨면서 뛰어다녔습니다. 뚱가나의 군대(이들의 색깔은 황금색이었다)는 강도들에게 옷을 빼앗기고 악마들에게 잡아 먹혔습니다.

적군의 생존자들은 사햐 아드리라는 산 속에 몸을 숨기고 7일 동안 쉬었습니다. 간다라라는 영토에서 온 천인들이 그들의 상처를 보살펴 주었습니다. 후나와 찌나와 끼라따에서 온 군인들은 비빠슈찌뜨 왕이 날려 보낸 미사일들을 맞고 보기 흉한 끔찍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심지어 나무조차 왕의 능력을 두려워하여, 전쟁이 끝난 뒤에도 매우 오랫동안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만두라 영토의 공군은 바람을 만나 호수에 추랐했습니다. 보병은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퍼붓는 비 때문에 뛸 수도 없었습니다. 북쪽으로 도망친 후나스 병사들은 모래벌판을 만나 거기에서 빠져 죽었습니다. 동쪽으로 도망친 샤까스 병사들은 왕에게 포로가 되어 하루 동안 감금되어 있다가 풀려났습니다.

만드라 영토에서 온 병사들은 피난처를 찾아 마헨드라 산으로 올라 갔습니다. 그들은 문자 그대로 그들의 몸을 조금씩 산 위로 끌어올리다가, 현자들이 사는 은둔처 근처에서 쓰러졌습니다. 그때 현자들은 그들에게 음식과 마실 것 등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들은 전쟁터에서 죽음을 피하고 음식을 구걸하기 위해 이 산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신들이 사는 동굴에서 두 가지(직접적인 안전과, 영원한 평화를 보장해 주는 현자들과의 교제)를 얻었습니다. 이따금 우연의 일치(까마귀와 야자열매)로 악 뒤에는 선이 따릅니다. 다샤르나 병사들은 우연히 독약을 먹고 죽었습니다. 하이하야 병사들은 우연히 약초를 먹고, 하늘을 나는 능력을 가진 천인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이렇게 도망치는 적들을 추적하면서, 네 명의 왕(비빠슈찌뜨)들은 멀고도 먼 거리를 횡단했습니다. 전능한 내재 의식의 강요를 받고, 그들은 디그비자야라고 하는 세상의 정복을 위한 군사 활동에 이미 착수했습니다. 그들은 상당한 거리를 그들의 군대와 함께 같이 갔습니다. 그들이 쉬지 않고 휴식도 없이 행군을 갔기 때문에 이들 군대와 그들의 장비와, 또한 그들이 추격하는 적의 군대도 약화되고 죽어갔습니다. 왕들이 소유한 미사일들도 마치 불이 그 연료를 다 태우고 나면 꺼지듯이 이미 효력을 잃어버렸습니다.

네 개의 다른 방향들로 추적해 가고 있던 네 명의 왕들은 거대한 바다와 마주쳤습니다. 그들이 가진 남아 있던 미사일들도 엄청나게 내린 비로 만들어진 진흙 속에 떨어져서 부서졌습니다. 그 네 명의 형제들은 그 무한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경탄했습니다. (다음을 보라. 이어서 대단히 시적인 바다의 묘사가 나온다.)

이 원정길에 네 명의 왕을 따라갔던 대신들은 숲들과 나무들, 바다들, 산들, 구름들, 그리고 산악 부족과 같은 다양한 아름다운 광경들을 그들의 왕들에게 가리켜 보여 주었습니다. (다음을 보라. 경전 속에는 다시 이 모든 것에 대한 시적인 묘사가 나온다. 또한 비교를 위해 하나의 '반전'도 나온다.) 마치 브람만이 비록 하나이지만 다양하게 분할되는 것처럼 보이듯이, 그리고 브람만이 무한하지만 이 유한하고 소멸되는 세상을 창조한 것처럼 보이듯이, 이 바다도 비록 하나이지만 여러 바다들로 분할되는 것처럼 보이고, 또한 영원한 물결들처럼 보이기도 하고, 동시에 일시적인 물결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대신들은 더 많은 바다들을 가리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폐하! 바로 여기 이 바다에 나라야나 신이 쉬고 계십니다. 이곳의 다른 바다에는 그의 적인 악마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 다른 바다 속에는 산들도 숨어 있습니다. 이 바다 밑에는 우주를 소멸시키는 구름과 함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열기를 가진 우주의 불이 있습니다. 이 바다가 이토록 거대하고, 이토록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그토록 많은 짐을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입니까? 달을 보십시오. 달이 동쪽 수평선 위에서 떠오를 때, 그것은 부드러운 달빛을 사방에 던지면서 모든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며, 어둠과 밤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두려움을 없애 줍니다. 그러나 이 달도 검은 얼룩들로 더렵혀져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요정들의 몸의 실정일진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더렵혀지지 않은 대상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이 세상에서 어떤 것을 좋고 우수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시간이나 운명이 눈 깜짝할 사이에 더럽히지 못할 것이 이 세상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확실히 그러한 것은 이 지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대신들과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 폐하! 이 지상의 변방들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통치자들을 바라보십시오. 천국의 요정들은 우주의 차를 몰면서 전투에서 살해된 고귀한 분들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삶의 모든 결실들 가운데 최고의 결실로 간주됩니다. 다시 말해, 사람은 사회의 노여움을 사지 않는, 성공과 건강과 부의 삶을 영위해야 하고, 타인들을 위하여 정의로운 전쟁에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싸움을 걸어올 때, 전투에 적용되는 도덕적 규범을 위반하지 않고서 그 상대를 죽이는 사람은 영웅이며, 그는 천국으로 갑니다.

오, 폐하! 막강한 신들과 악마들이 별들의 형태로 나타나는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그곳은 또한 태양과 달처럼 막강한 행성들과 별들이 움직이는 터이기도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심지어 지금도 그것을 텅 빈 공으로 간주합니다. 이 모든 별과 행성들의 이동에도 불구하고, 신(빛)과 악마(어둠) 사이의 전투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은 요염되거나 더럽혀지거나 혹은 어떤 식으로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 공간이여! 비록 그대가 그대 무릎 위에 태양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나라야나 신과 그 신의 모든 수행원을 데리고 있지만, 그대는 그대 안에 있는 어둠을 아직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마야로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심지어 박식한 사람들과 현명한 사람들조차도 진실로 그대와 그대의 작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 공간이여!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성취합니다. 그대는 그대 내부에 있는 순수한 공입니다. 그러나 그대는 모든 것을 자라게 하고 의기야양하게 합니다.

공간에는 도시들이나 마을들도 없으며, 숲들이나 공원들도 없고, 나무들이나 그림자도 없습니다. 그러나 태양은 매일 공간을 가로질러 갑니다. 진실로, 고귀한 사람들은 그들의 의무가 아무리 어렵고 성가신 것이라 해도, 반드시 그들의 의무를 이행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지만, 공간은 식물들과 나무들이 지나치게 자라지 못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성장을 통제합니다. 수많은 무한한 우주들이 태어나고 다시 그 속으로 소멸되는 그 공간이 어떻게 모든 것이 없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겠습니까? 학자들에게는 무언가 잘못이 있습니다.

대신들과 다른 사람들은 계속 말했다.

(다음 몇 장은 또한 재미있는 비유적인 영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자연 현상과 식물상과 동물상에 대한 매우 시적이고 예술적인 묘사로 가득 차 있다. 그 비유적 이야기 가운데 다음 두 개는 단지 예에 불과하다.ㅡS.V.)

오, 폐하! 두루미를 바라보십시오. 그것은 얼마나 부지런하고 효율적으로 물로기를 잡아먹습니까? 사악한 사람들은 저 두루미의 자연스러운 활동 속에서, 사람은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들을 달성하기 위하여 꼭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파괴시켜야 한다는 그들 자신의 사악한 이론을 정당화시키는 논거를 찾을 것입니다.

공작새를 보십시오. 그 공작새는 가장 순수한 빗물로 자신의 갈증을 해갈합니다. 그 공작새는 배수로와 운하의 오염된 물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계속적으로 구름과 그 구름에서 떨어지는 비를 기억하고 만족을 얻습니다. 거룩한 성현들에게 마음을 집중적으로 헌신할 때, 불쾌한 경험마저도 즐거워집니다.

오, 왕이시여! 저기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젊은 부부를 바라보십시오. 자기 배우자에 대한 사랑에 사로잡힌 이 젊은이는 매우 오랜 이별 끝에 이제 막 그녀를 만났습니다. 다음은 그가 그녀에게 말한 내용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여! 우리가 떨어져 있는 동안 어느 날 나에게 일어난 일을 들어 보십시오. 나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당신에게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구름에게 기도했습니다. 나는 당신에 대한 그리움에 너무 크게 압도당한 나머지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내 호흡이 멈추었습니다. 내 기억도 없어졌습니다. 내 몸은 통나무처럼 차갑고 딱딱하게 변해 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을 때 생기는 이 불행을 과연 누가 충분히 묘사할 수 있겠습니까?

이를 목격한 여행자들은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간나한 몸을 화장하기 위하여 준비를 했습니다. 나는 화장터로 옮겨졌습니다. 그들은 나를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거기에 불을 질렀습니다. 순간 나는 온갖 종류의 이상한 느낌들과 감각들과 비전들을 경험했습니다. 난느 땅 속의 어떤 구멍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사랑이라는 갑옷과 당신의 모습에 대한 생각의 갑옷으로 보호를 받았습니다. 나는 내 가슴속에서 당신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자신을 완전히 잊어버린 채 서로를 좋아했던 연애 시절의 가장 작은 일까지 기억납니다. 한편 나는 내 주위에 번져 가는 불길을 보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그 처녀는 졸도했으나, 그가 그녀를 소생시킨 다음에 계속 이야기를 해 나갔습니다.

"곧 나는 '불이야, 불!' 하고 소리를 질렀고, 졸도에서 깨어났습니다. 화장터에 있던 사람들은 내가 사자들 가운데서 돌아왔다고 생각하며 감동했습니다. 그들은 노래하고 춤을 추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바시슈타는 말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네 명의 왕으로 나타난 비빠슈찌뜨는 그 불에 숭배를 올렸습니다. 불의 신은 그들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불의 신에게 이렇게 기도 드렸습니다. "우리는 다섯 개의 원소들로 구성된 우주 전체를 바라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우리가 모든 것을 다 보거나, 아니면 육안과 그 윤안을 넘어서서 마음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볼 때까지는 죽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불의 신은 이러한 축복을 내려주고 사라졌습니다.

라마가 물었다.

신이시여! 네 명의 왕으로 나타난 비빠슈찌뜨가 단지 하나의 의식을 가진 한 사람에 불과했지만, 어째서 그들 내 사람이 각기 다른 욕망들을 지니게 되었습니까?

바시슈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의식은 비록 하나이고 비이원적이고 편재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잠자는(꿈꾸는) 사람의 마음처럼 다양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거울이 순수하기 때문에 그 자체 내에서 다양한 대상들을 비추는 것과 꼭 같이, 의식도 완전히 순수하기 때문에 그 자체 내에서 모든 것을 비춰 줍니다. 비록 거울들이 같은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을지 몰라도, 그것들은 서로에게 다양한 대상들을 비춰 줍니다. 마찬가지로, 의식도 그 앞에 무엇을 갖다 놓더라도 그 자체 내에서 그것들을 비춰 줍니다.

이와 같이 다양성이 하나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다양하기도 하고 동시에 다양하지 않기도(하나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다양하지도 않고, 또한 다양하지 않은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것은 다양하면서 동시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네 명의 비빠슈찌뜨 개개인 앞에 나타난 것은 무엇이나 그의 의식 속에서 비춰졌으며, 또한 그는 그것을 경험했습니다. 요기들은 분명히 한 장소에 있지만 여러 활동을 어디에서든지 행할 수 있고, 세 가지 모든 시간대에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이면서 만물에 충만해 있는 물은 동시에 많은 것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겪는 것 같습니다. 네 개의 팔이나 네 개의 몸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비슈누 신은 이 세상을 보호하는 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많은 팔을 가진 존재(동물)는 두 팔로 어떤 것을 잡고, 다른 팔로는 그것을 죽입니다. 네 명의 비빠슈찌뜨 왕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들은 지상의 초목을 침대 삼아 당양하게 잤습니다. 그들은 각기 다른 대륙들에 살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숲들 속에서 놀았습니다. 그들은 여러 사막들을 떠돌아다녔습니다. 그들은 산꼭대기들과 여러 바다들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들은 가끔 산의 동굴들 속에 몸을 숨기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바닷가와 도시들에서는 물론, 파도들을 타며, 여러 바다들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놀았습니다.

동쪽으로 간 비빠슈찌뜨는 샤까라는 대륙에 있는 일출 산의 비탈에서 7년 동안 잠을 잤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거기에 있는 천인들의 마법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바위에 고여 있던 물을 마시고 난 뒤에 그는 돌처럼 변해 버린 것입니다. 같은 대륙의 일몰 산이 있는 서쪽으로 간 비빠슈찌뜨는 요정의 마법에 걸려들었고, 그 요정은 한 달 동안 그를 데리고 즐겼습니다. 동쪽으로 간 비빠슈찌뜨는 얼마 동안 심황숲 속에 신분을 숨기고 지냈습니다. 천인의 주문(呪文) 때문에 그는 열흘 동안 사자가 되어 살았습니다. 악귀에게 졌을 때는 열흘 동안 개구리가 되어 살았습니다. 북쪽으로 간 비빠슈찌뜨는 백 년 동안 샤까 대륙의 날라기리(푸른 산)에 있는 보이지 않는 우물 속에서 살았습니다. 서쪽으로 간 비빠슈찌뜨는 천인이 되는 방법을 배워, 14년 동안 천인(비디야다라)으로 살았습니다.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동쪽으로 간 왕이 그가 마신 물의 주문에 걸려 있을 때, 그를 구조해 준 사람은 서쪽으로 간 비빠슈찌뜨였습니다. 서쪽으로 간 왕이 바위가 되었을 때, 쇠고기 등의 상요으로 그를 구출해 준 사람은 남쪽으로 간 비빠슈찌뜨였습니다. 서쪽으로 간 왕이 암소의 형상을 한 악귀 암놈에 의해 황소로 바뀌었을 때, 그를 다시 구출해 준 것은 남쪽으로 간 비빠슈찌뜨였습니다. 남쪽으로 간 왕이 천인으로 바뀌었을 때, 그는 서쪽으로 간 비빠슈찌뜨의 중재로 또 다른 천인에 의해 구출되었습니다. 동쪽으로 간 왕이 사자로 바뀌었을 때, 그를 구출해 준 사람은 서쪽으로 간 왕이었습니다.

라마는 물었다.

그러나 이 요기들은 세 가지 시간대에 걸쳐서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활동을 수행합니까? 부디 이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사람이 여기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할지라도, 그것들을 그냥 내버려두십시오. 대산 깨달음을 얻은 사람의 설명에는 귀를 기울이십시오.

진리를 아는 사람들의 눈에는 순수하고 무한한 의식 이외의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우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창조도 없고 그 반대도 없습니다. 이 순수하고 무한한 의식 속에 영원히 안주하는 존재는 편재하고 전능한 신입니다. 그는 전부이며, 그는 언제나 모든 것의 참나입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를 억제할 수 있는지 말해 보십시오. 편재하는 신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로, 자신이 좋아할 때 빛을 냅니다. 왜냐하면 그는 모든 것의 참나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의 참나 속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므로 그는 시간대가 과거나 미래나 현재가 되든지 관계없이, 그리고 그러한 활동이 일어나는 곳이 투박하든지 미묘하든지 관계없이, 그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그가 좋아하는 때에,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곳에서 빛을 발합니다. 순수 의식으로서 자신의 실재를 조금도 버리지 않고, 그는 한 시대나, 아니면 눈 깜빡임과 같은 순간을 창조하면서, 멀리서 그리고 가까이에서 작용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참나 속에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은 마야(환영)입니다. 그는 태어나지도 창조되지도 않았고, 지금까지 제지당하거나 억제당한 적도 없습니다. 존재하는 본질은 있는 그대로의 실재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본질은 의식의 덩어리입니다. 그리고 그것 자체가 삼계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의 참나이고, 의식이 주체와 객체로 양극화되어 일어난 이 세상의 형상입니다. 모든 것을 보는 자, 이 모든 것의 주체를 누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창조했습니까?

이 의식에 불가능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비빠슈찌뜨의 의식은 이미 깨어나 있었지만 지고의 상태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의식은 하나이지만, 그것은 어디에서든지 모든 것으로 나타납니다. 깨어 있음과 깨어 있지 않음이 동시에 있는 그런 상태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아직 지고의 진리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는 그러한 물질화 현상이 가능합니다. 영적인 능력을 누릴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러한 깨어 있음이 부분적으로 있을 때입니다. 따라서 네 명의 비빠슈찌뜨는 다른 사람들이 가졌던 상태들을 경험했습니다.

라마는 물었다.

만약 비빠슈찌뜨가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라면, 그가 어떻게 자기 자신을 사자 등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까?

바시슈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내가 이들 왕이 깨어 있다거나 깨달음을 얻었다고 묘사한 것은 단지 멋진 비유적 표현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비빠슈찌뜨는 깨달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네 명의 비빠슈찌뜨가 깨달음을 얻은 것도 아니었으며, 또한 그들이 무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그 사이를 오고 갔던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의 경우에 무지와 속박의 징후는 물론, 깨달음이나 해방의 징후도 보입니다. 그들은 불완전하게 깨어 있는 것입니다. 비빠슈찌뜨가 지고의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가 이미 도달했던 상태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명상을 통해서 도달된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싯디들과 영적인 능력들은 그러한 명상을 통해 얻어집니다.

지고의 상태에 도달한 사람들에게는 무지나 망상이 없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현혹된 시각을 가질 수 있고, 어떻게 허위를 볼 수 있겠습니까? 명상을 수행하는 요기들과, 은총이나 은혜를 통하여 여러 가지 심령적인 능력을 얻은 요기들은 무지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그 무지가 그들에게서 눈에 뜁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진리를 명상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적인 것 이외의 어떤 것을 명상합니다.

그 이상의 어떤 것이 있습니다. 여전히 살아 있는 해방된 현자들의 경우에도, 그들은 일상적인 활동을 하면서도 물질성에 대해 이해합니다. 목샤 즉 해방은 마음의 상태이기도 합니다. 신체의 자연적인 기능들은 그 마음에 집착하여 멈추지 않습니다. 무지 혹은 마음에서 벗어난 사람은 두 번 다시 그 마음에 속박당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일단 열매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 열매가 나무에 붙을 수 없는 것과 꼭 같습니다. 해방된 사람의 경우에도 몸은 자연스럽게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의식은 흔들리지 않고, 물질적인 신체의 상태들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명상 등을 통해 얻은 능력들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도달하는 해방의 상태는, 마치 꿀의 맛은 자기 자신만이 맛볼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습니다. 고통과 쾌락, 속박의 상태를 이미 경험한 사람이 이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될 때, 그는 해방을 얻었다고 합니다. 내면의 의식이 차분하고 평화로운 그런 사람은 해방된 사람으로 간주됩니다. 반면에 지성과 감정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사람들은 속박의 상태에 있스빈다. 속박과 해방은 신체적 기능들 속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몸이 수천 조각으로 잘리든지, 아니면 그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든지 관계없이, 해방된 사람은 비록 겉으로는 울고 웃는다 하더라도 해방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그는 우쭐하지도 않으며 낙담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행복과 불행 같은 이 모든 경험을 겪고 있는 동안에도 실제로는 행복이나 불행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그는 심지어 죽었을 때도 죽지 않았으며, 울고 있을지라도 우는 것이 아니며, 웃고 있다 하더라도 웃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사람이 해방된 사람입니다. 그는 비록 애착과 집착으로 끌리더라도, 애착이나 집착을 벗어나 있습니다. 그는 화가 나지 않지만, 화를 냅니다. 그는 현혹되지만 실제로는 현혹되지 않습니다.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해방된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행복이다.', '이것은 불행이다.'와 같은 개념들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들이 '세상'도 없고, '자기'도 없고, 그리고 하나가 전부라는 진리를 깨달을 때, '행복'이나 '불행'은 무의미한 말로 보입니다. 그들에게는 슬픔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슬픔은 피상적입니다.

쉬바 신은 브람마 신의 머리 다섯 개 가운데 하나를 뽑아 냈다고 합니다. 브람마는 확실히 그것을 대신할 머리 하나를 더 자라게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 우주 전체가 환영인데, 머리 하나 더 있다고 내가 뭘 하겠는가?" 하고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어떤 것을 하든 하지 않든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 일이 그렇게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십시오. 왜 그 일이 그와 달라야 합니까?

쉬바 신은 비록 사랑의 신마저 불태워 없앨 능력을 가졌지만, 자기 몸의 절반에다 자신의 배우자를 두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애착이나 애정을 버릴 힘이 있지만, 마치 그의 배우자를 매우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에게는 그렇게 사랑함으로써 또는 사랑하지 않음으로써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그냥 내버려두십시오.

그와 마찬가지로, 비슈누 신은 직접 다양한 활동들에 임하며, 다른 사람에게도 그러한 활동들을 하도록 고취시킵니다. 그는 '죽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른 사람들을 죽입니다. 그는 태어나서 성장해 갑니다. 그러나 언제나 이 모든 것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습니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이 모든 것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그가 무엇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십시오. 이러한 것이 무한한 의식을 확실히 깨달은 사람의 태도입니다.

그와 꼭 같이, 태양과 달 그리고 불도 모두가 해방된 존재들(지반묵따)이지만, 그것들도 그들의 자연적인 기능들을 수행합니다. 신들(브리하스빠띠)과 악마들(슈끄라)의 스승들도 비록 무지한 사람처럼 서로 싸우면서 반대 세력의 지도자 역할을 행하고 있지만, 역시 지반묵따들입니다. 자나까 왕도 해방된 왕실의 현자이지만, 무시무시한 전쟁에 참가합니다. 이 밖에도 내면적으로는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지만 왕의 본분을 다한 많은 왕실의 현자들도 있었습니다. 해방된 사람들은 세속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무지한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활동합니다. 속박과 해방의 구별은 사람의 의식 상태에 있으므로, 의식이 조건화를 받고 있으면 속박이고,  의식이 조건화를 벗어나 절대적인 상태에 있으면 해방입니다. 심지어 발리, 쁘라흘라다, 나무찌, 브르뜨라, 안다까, 무라 등과 같은 많은 악마들도 해방을 얻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의식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들의 발생과 소멸, 또는 심리적 활동과 초심리적 의식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무한하고 절대적인 의식에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을 때, 이와 같은 구별들은 사라집니다. 이 우주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성은 단지 무지개 빛과 같은 하나의 현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은 마치 공간성(공이나 거리)이 공간과 관련을 맺고 있는 것처럼 보이듯이 무한한 의식과 관련을 맺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이제, 네 명의 비빠슈찌뜨 왕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들어 보십시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코끼리에 밟혀 죽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몇몇 천인들(약사)에게 끌려가, 타오르는 불 속으로 던져져 죽었습니다. 세 번째 비빠슈찌뜨는 비댜다라는 천인들에 의해 천국으로 갔으나, 거기서 인드라 왕에게 절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드라 왕의 저주를 받아 잿더미로 변해 버렷습니다. 네 번째 사람은 악어에게 잡혀 죽었습니다.

이들 네 명은 미묘한 몸의 상태로, 그들은 미묘한 인상들을 만들어 놓은 그들 마음속에서 자신의 전생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의식이라는 공간 속에서 모든 바다들과 산들, 마을들과 도시들, 태양과 달, 별들과 구름들이 있는 우주 정체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이전처럼 그들 자신의 몸도 보았습니다. 미묘한(아띠바히까) 몸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 앞에 있는 공간 속에서 그들 자신의 신체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지난 생의 인상들이나 기억들 때문에, 이 세상의 크기를 목격하기 위하여 그들 자신이 육신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지구의 실제 넓이를 보기 위하여 그들은 다른 왕국들을 떠돌아다녔습니다.

서쪽의 비빠슈찌뜨는 일곱 개의 대륙과 일곱 개의 바다를 건너, 비슈누 신을 만나는 행운을 가졌습니다. 그로부터 비빠슈찌뜬느 최고의 지혜를 받았으며, 5년 동안 사마디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 후 그는 육신을 버리고 니르바나에 도달했습니다.

동쪽의 비빠슈찌뜨는 달빛 가까이에 머물면서 끊임없이 달을 묵상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달의 영토를 얻었습니다.

남쪽의 비빠슈찌뜨는 그의 모든 적을 격파하고 지금도 그 나라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기억이나 신념들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북쪽의 비빠슈찌뜨는 악어에게 잡아먹힌 뒤에 그 몸 안에서 천일 년 동안 살았습니다. 그 악어가 죽자, 그는 또 다른 악어가 되어 그 악어의 몸에서 나왔습니다. 그 다음 그는 상상할 수 없는 거리의 수많은 바다들과 부빙군들을 건너, 수바르나라는 신들의 호수에 당도했습니다. 거기에서 그는 죽었습니다. 신들이 사는 그 왕국에서 죽었기 때문에 이 비빠슈찌뜨는 마치 석탄불 속에 있던 장작개비가 즉시 불이 되는 것처럼 어느 신이 되었습니다.

이 마지막 비빠슈찌뜨는 과거 생의 경험들로부터 기억한 로까로까 산이라 하는 지구 평면의 경계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산들은 높이가 수천 마일에 이르렀고, 한쪽 면은 밝았으나, 다른 한쪽 면은 밝지 않았습니다. 거기서부터 그는 지구와 같은 행성들을 보았는데, 그것들은 마치 멀리 떨어져 있는 별들과 같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영원히 어둠 속에 싸여 있는 이 산의 반대쪽으로 갔습니다. 그 너머에는 땅도 없고, 존재들도 없으며,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는 그 어떤 것도 없는 거대한 공이 있습니다. 그 속에는 심지어 창조의 가능성마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라마는 물었다.

신이시여! 이 땅이 어떻게 존재하고, 별의 천체가 어떻게 공전하며, 로까로까 산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부디 말씀해 주십시오.

바시슈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어린아이가 텅 빈 공간에서 장난감을 상상하며, 그 장난감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꼭 같이, 이 땅이 존재한다는 관념도 무한한 의식 속에서 일어납니다. 시각적 결함이 있는 사람은 공간 속에서 '머리털'로 된 작은 공들을 보지만, 실은 그러한 공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구의 존재'와 같은 관념들도 창조라고 알려지게 된 그 순간에 무한한 의식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백일몽을 꾸는 이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도시는 상상력이 그 유일한 지지물이기 때문에 그 어떤 지지물도 필요가 없스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도 무한한 의식의 경험에 의해서만 지탱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의식 속에 나타나더라도, 그리고 그것이 아무리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리고 어떤 기간 동안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본래 갖추어진 의식의 힘 때문에 그 기간 동안 그 방식으로 그 의식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므로 시각적 결함을 가진 사람의 눈에 '머리털로 만들어진 공'이 공간에 떠 있는 것과 꼭 같이, 이 지구와 같은 행성들도 정말로 의식 속에 존재합니다. 만약 의식이 태초에 물이 위로 흐르고, 불이 아래로 타 내려가는 것을 '보았다'면, 그러한 것이 지금까지도 그 원소들의 본성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의식이 지구가 공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지구는 지금도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며, 그에 상응하여 의식은 지구와 관련하여 '올라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이원성이나 다양한 운동들이 일어납니다.

로까로까 산맥은 지구 평면의 경계 지역입니다. 그 너머에는 비록 여기저기에 어떤 것이 존재하고 있기는 하지만, 완전한 어둠으로 가득 찬 거대한 우주의 나락이 있습니다. 별의 천체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어떤 곳에는 약간의 빛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또 다른 곳에서는 약간의 어둠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별들은 로까로까 산맥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북극성을 제외한 별의 천체 전부가 끊임없이 그 자체의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순수 의식에서 일어나는 관념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로까로까 산맥을 그 경계 지역으로 하고 있는 여러 세상들이나 지구 평면 너머에 있는 별의 천체는 다소 열매의 껍질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단지 무한한 의식에서 일어나는 확고한 관념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들 세상이 실재로서 존재한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심지어 이 별의 천체 너머에도, 그 크기가 두 배나 되는 또 하나의 천체가 있습니다. 그 천체도 밝은 부분이 있지만, 가라앚아 있는 어두운 부분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 모든 것은 두 개의 스컬캡(skull-cap: 머리에 꼭 끼는 테두리 없는 모자) 속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즉 하나는 위에 있고, 다른 하나는 아래에 있으며, 그 사이에는 공간이 있습니다. 광대무변한 원형인 이 우주는 태양과 별들에 의해 빛이 납니다. 이 모든 것 속에서 '위'에 있고 '아래'에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움직이거나 정지해 있다는 이 모든 것은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관념들입니다. 실제로 이것들은 그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내가 그대에게 설명한 우주의 모습은 추론적인 짐작이 아닌 직접적인 경험의 결과입니다. 이 우주 외에도 내가 그대에게 말하지 않은 다른 우주들이 있습니다. 한낱 꿈의 본질에 지나지 않는 이 세상과 다른 세상들에 대한 본질을 조사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현명한 사람들은 쓸데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습니다.

최북단의 끝은 메루 산입니다. 그리고 최남단의 끝은 로까로까 산맥입니다. 의식의 다양한 차원들과 각기 다른 세상들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그들 세상의 물질화를 경험하지, 다른 세상의 물질화를 경험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대에게 스컬캡에 싸여 있는 우주의 모습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들 너머에는 우주 전체가 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크기는 열 배나 더 큽니다. 그 너머에는 또 하나의 덮개가 있는데, 이번에는 불의 덮개로서 그 크기는 이 앞의 것보다 열 배나 더 큽니다. 그 너머에는 바람의 덮개가 있고, 그 다음에는 우주의 평면이 있는데, 이들의 크기는 앞의 것보다 각각 열 배나 더 큽니다.

심지어 그 너머에도 무한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것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순수 의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것은 시작도 중간도 끝도 없습니다. 그 안에서는 헤아릴 수 없는 수백만의 우주들이 각기 다른 지점들에서 되풀이하여 일어났다가, 되풀이하여 그 안에서 소멸됩니다. 이 무한한 공간 속에서는 이러한 우주들이 있다는 관념을 지닐 존재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우주들은 그들이 어떤 형태와 방식으로 존재하든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제 로까로까 산맥의 정상에 있는 비빠슈찌뜨 왕의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그는 자신이 죽은 뒤에 거대한 독수리 한 마리가 자기의 몸을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의 의식 속에서는 또 다른 신체에 대한 개념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그도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더 많은 활동에 가담하고 싶었습니다. 순수한 정신적 활동을 위해서는 신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환영, 꿈, 백일몽 그리고 환각의 경우에는 마음이 미묘한 몸(아띠바히까)이라고 알려진, 그 자체의 장(場)을 만들어 냅니다. 오직 그것이 잊혀지거나 버려질 때만 신체가 나타납니다. 그러다가도 적절한 탐구를 통하여 신체의 비실재성을 깨닫게 되면, 미묘한(아띠바히까) 몸은 다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무한한 의식만이 진리라는 지식이 일어날 때까지 미묘한 몸의 본질을 탐구하십시오. '이원성이 도대체 어디 있는가? 증오나 애정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이 모든 것은 시작도 끝도 없는 순수한 쉬바이다.'라는 자각이 곧 깨달음입니다.

비빠슈찌뜨는 깨달음을 얻지 못한 채 아직도 미묘한 몸으로 있었습니다. 그는 마치 태아로 있을 때처럼 어둠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그 다음 그는 흙의 차원, 물의 차원, 불의 차원, 그리고 공간의 차원을 경험했습니다. 그 다음 그는 그 자신의 미묘한 몸의 본질을 조사하기 시작하며, "순수 의식인 나를 유지시키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브람마의 무한한 공간 속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비록 실제로 무지란 것은 없고 브람만만이 존재하는 것이지만, 그는 무지의 환영과 같은 본질을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도 그 무지에 머물러 있습니다.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또 한 명의 비빠슈찌뜨 왕도 오랫동안 여러 대륙을 돌아다니고, 수백만의 우주들을 볼 수 있었던 브람마의 무한한 공간에 도달한 뒤에 역시 똑같은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지금도 그는 거기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비빠슈찌뜨 왕은 그 자신의 정신적 조건화에 희생이 되어, 자신의 몸을 버린 뒤에 사슴이 되어 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라마는 물었다.

신이시여! 비빠슈찌뜨 왕의 바사나(정신적 조건화)가 단지 하나에 불과한데도, 어떻게 그것이 네 명의 비빠슈찌뜨 왕을 통하여 다양한 결과들을 빚어 내면서 다양해졌습니까?

바시슈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존재들의 바사나는 반복적인 사용과 그 효과의 반복에 의해 농도가 진해지든지 아니면 옅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시간과 장소와 활동의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만약 바사나의 농도가 '옅어'진다면, 그것은 다른 어떤 것으로 변화합니다. 반면에 만약 그 바사나가 깊이 뿌리를 박고 있다면, 그것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한편에는 시간과 장소와 활동(바사나에서 나온 습관의 반복)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바사나(정신적 조건화) 그 자체가 있습니다. 그 둘(환경과 바사나)은 서로서로에 따라 움직입니다. 어느 쪽이 더 강하더라도 강한 쪽이 곧 승리합니다. 따라서 네 명이 비빠슈찌뜨 왕은 비록 처음에는 똑같은 바사나를 가지고 있었지만, 각기 다른 방향들로 끌렸던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둘은 무지의 그물에 사로잡혀 있었고, 한 명은 해방되었으며, 다른 한명은 사슴이 되었습니다.

무지의 스물에 사로잡혀 있는 두 명은 지금까지도 출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무지도 역시 무한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어떤 참된 실재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내면의 빛을 개발하여 그 빛으로 무지를 탐구하기 시작한다면, 이 무지는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집니다.

여러 나라와 여러 세상을 전전했던 비빠슈찌뜨 왕은 환영 같은 우주를 보았습니다. 그가 본 환영 같은 세상은 실은 오직 브람만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는 성현과 접촉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도움으로 비빠슈찌뜨 왕은 환영 같은 이 세상의 자각에 대한 진리를 깨달았고, 즉시 무한한 의식 즉 브람만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 그의 무지 즉 그의 몸도 물론 사라졌습니다.

오, 라마여! 이와 같이 나는 그대에게 비빠슈찌뜨 왕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브람만이 무한하듯이 이 무지도 역시 무한합니다. 왜냐하면 무지는 브람만과는 별도의 독자적인 실재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수한 우주들과 세상들을 여기저기에서 이따금 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이 무한한 의식뿐입니다.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할 때 그것을 무지라고 합니다. 반면에 이 진리를 깨달을 때, 똑같은 그 의식을 브람만이라고 합니다. 그 둘 사이에는 어떤 구분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구분이 실제로는 브람만이지만, 비실재적인 무지이기 때문입니다. 그 구분은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것 같고, 그러므로 의식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브람만만이 현상계이며, 그 구분은 의식입니다.

라마는 물었다.

비빠슈찌뜨 왕은 어찌하여 창조주 브람마가 창조했던 그 우주의 스컬캡에 도달할 수 없었습니까?

바시슈타는 대답했다.

창조주 브람마가 태어나는 바로 그 순간, 그는 두 팔로 우주를 밀어 냈습니다. 위에 있던 것은 훨씬 더 위로 밀려났고, 아래에 있던 것은 훨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모든 창조된 원소들은 이 두 극단의 지탱을 받으면서 그 안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이 두 극단 사이에 있는 것을 공간이라고 하는데, 공간은 한계가 없고 푸른색을 띠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과 기타 그러한 원소들은 이 공간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사실 그것들은 그 공간 속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간은 그들과는 독립해 있고, 또한 사람이 물이나 공기 따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곳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원소는 단지 다른 것들 속에서 일어나는 관념에 불과합니다.

비빠슈찌뜨는 무지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그 진로를 따라 별 천체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람만은 무한합니다. 그러므로 브람만의 무지도 무한합니다. 무지는 브람만을 깨닫지 못할 때 존재합니다. 그리고 브람만을 깨달을 때, 무지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빠슈찌뜨가 아무리 멀리 갔더라도, 그는 여전히 무지의 세상을 떠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다른 비빠슈찌뜨 왕들 가운데서 한 사람은 해방을 얻었고, 또 한 사람은 사슴이 되었으며, 또 한 사람은 역시 무지 속에서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머나먼 세상들을 떠돌아다니고 있는 두 사람은 우리의 의식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슴이 된 사람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습니다. 비빠슈찌뜨가 먼 세상들을 떠돌아다닌 뒤에 사슴으로서 살고 있는 그 세상은 의식이라는 무한한 공간 속에서도 멀리 떨어진 한 모퉁이에 존재하는 바로 이 세상입니다.

라마가 물었다.

신이시여! 비빠슈찌뜨는 이 세상에서 살다가, 이곳을 떠나 먼 곳으로 갔습니다. 그가 어떻게 이 세상에서 사슴이 되었습니까?

바시슈타는 대답했다.

수족들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 수족을 아는 것처럼, 나도 브람만 속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브람만은 나 자신의 참나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미래를 모릅니다. 그리고 미래도 과거를 모릅니다. 그러나 시간으로 구분되지 않는 의식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의식 속에서는 모든 것이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비록 일상적인 지각에게는 어떤 것이 멀리 떨어져 있을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따라서 나는 비빠슈찌뜨가 떠돌아다닌 세상들을 보고 있으며, 그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사슴이 되었는지를 압니다. 오, 라마여! 사실 나는 바로 이 순간에도 그 사슴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뜨리가르타의 왕이 그대에게 선물로 준 것이 바로 그 사슴입니다.

바시슈타는 말했다.

현자 바시슈타가 이 말을 했을 때, 라마와 좌중의 현자들과 나머지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라마는 몇 명의 소년을 급히 보내, 그 사슴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회중들은 그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고, 모두가 '진실로 마야는 한없이 무한하구나!'라고 감탄했습니다.

라마는 물었다.

오, 현자시여! 누가 어떤 방법을 써서, 어떻게 하면, 이 사슴을 그 불행한 존재 상태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습니까?

바시슈타는 대답했다.

이 불행을 벗어나는 방법은 바로 그 불행의 최초의 원인이 되었던 그것입니다. 그 외의 다른 어떤 방법도 올바른 것이 못되며, 그것은 행복이나 복지나 기쁨을 자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비빠슈찌뜨 왕은 불을 숭배했습니다. 그래서 불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이 사슴은 그 이전의 상태를 회복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금이 불 속에서 정화됨으로써 그 광택을 되찾는 것과 꼭 같습니다. 보십시오, 나는 이 사슴이 불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발미끼는 말했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현자 바시슈타는 그의 신성한 물주전자로부터 물을 따라 마시며, 아무 연료도 없이 홀 중앙에다 불을 지폈다. 그 불은 어떤 불꽃이나 연기도 내지 않고 밝게 탔다. 좌중의 사람들은 홀의 중앙에서부터 뒤로 불러났다. 사슴은 그 불을 보고 기뻐했다. 사슴은 즐거워서 깡충깡충 뛰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바시슈타는 그 사슴을 위해 축복을 빌었다. 더욱이 그는 불의 신에게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오, 불의 신이시여! 사슴의 전생을 기억하시어, 부디 그에게 비빠슈찌뜨 왕으로서의 옛 모습을 되돌려 주십시오."

현자가 이 말을 하자마자, 사슴은 너무 좋아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사슴은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잠시 동안 그 불 속에 있었다. 그리고 점차 사슴의 형상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갔다. 그는 잘 생겼으며, 빛이 났다. 그가 불 속에서 일어서자마자, 불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곳에 모인 모든 현자들은 한 목소리로 "아, 이 분은 도대체 어떤 광채를 지녔기에 태양처럼 빛을 내고 있는가! 그는 바사(Bhasa)로서 유명해질 것이 틀림없다."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런 까닭으로 그는 바사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바사는 깊은 명상을 통해 한 순간에 그의 여러 전생들에 걸쳐 일어났던 모든 일을 깨달았다.

한편, 회중 가운데 일었던 흥분과 대화도 가라앉았고, 다시 한 번 침묵이 흘렀다. 바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현자 바시슈타에게 나아가 그에게 절을 했다. 그러자 현자는 다시 그에게 "그대를 그토록 오랫동안 고생하게 만든 그 무지가 이제 그대 곁을 떠나기를." 하고 말하면서 그에데 축복을 빌었다. 그러고 나서 바사는 라마에게 인사하고 그를 환호하며 맞이했다.

이후 다샤라타 왕은 바사에게 "오, 왕이시여! 어서 오십시오. 여기에 앉으십시오. 그대는 이 삼사라에서 너무나 오랫동안 그리고 너무나 멀리까지 돌아다녔습니다. 이제 여기에서 쉬십시오."라며 그를 반가이 맞아 주었다. 바사는 그곳의 현자들 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다샤라타 왕은 계속 말했다. "아, 슬프게도, 밧줄에 속박된 코끼리처럼 이 비빠슈찌뜨 왕은 무수한 시련들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실재를 불완전하게 보고 진리를 왜곡되게 이해하면, 그 얼마나 큰 불행이 뒤따릅니까! 비록 본질적으로 비실재적이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만 이 환영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이 무한한 의식 속에서 그렇게 다양한 세상들과 그렇게 다양한 경험들을 표면상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비슈바미뜨라는 말했다.

오, 왕이시여! 그와 마찬가지로, 이 삼사라를 떠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대단히 낳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최고의 지식이나 깨달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백칠십만 년 동안 이 삼사라를 떠돌아다닌 왕이 한 분 계십니다. 이들 무지한 사람들은 세속적인 물건들의 본성을 조사한느 데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삼사라를 피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 안에서 계속해서 흘러 다닙니다.

이 우주는 무한한 공간 속에서 창조주 브람마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단지 하나의 관념으로서 존재합니다. 마치 작은 개미들이 공의 표면을 따라 여기저기로 움직이듯이, 사람들은 이 지구 표면 위에서 돌아다닙니다. 공간 속에서는 '아래'도 없고 '위'도 없습니다. 하나의 대상이 떨어지는 방향이 '아래'라고 합니다. 그리고 새들이 날아오르는 방향이 '위'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는 바따다나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 왕국에는 세 명의 왕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 들어 있는 모든 것을 조사하기 위해 이 세상 끝까지 가 보려고 결심했습니다. 얼마 동안 그들은 지상의 대상들을 조사했고, 그 다음에는 바다 속의 대상들을 조사했습니다. 그들은 탄생을 거듭해 가면서 계속해서 이 지구의 완전한 지식을 얻으려는 그들의 목표를 추구했습니다. 그들은 이 지구의 '끝'까지 갈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공 위를 기어 다니느느 개미처럼 언제나 지구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만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이 지상을 헤매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 삼사라에서는 환영의 끝이 없습니다. 이 환영은 무한한 의식 속에서 하나의 관념으로서 일어나기 때문에, 그것은 또한 무한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 관념의 본질(실재 혹은 실체)은 지고의 브람만이며, 또한 지고의 브람만이 그 관념의 본질입니다. 그들은 모두 순수 의식이며, 공간과 텅 빔 사이에는 어떤 구별도 없는 것처럼 의식 속에서는 어떤 차이나 구분도 없습니다. 수면 위에 나타나는 흐름들과 소용돌이들은 오직 물일 뿐입니다. 의식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의식 이외의 다른 어떤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무한한 의식만이 저절로 빛을 내려는 의도도 없이 이 세상으로서 저절로 빛을 냅니다. 무한한 의식은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나타나고 싶은 곳이 있으면 그곳에 정말로 나타나, 그 자신이 즐기고 싶은 만큼 오랫동안 그 형태로 그 자체의 본성을 경험합니다.

마치 산에 돌들과 바위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한한 의식의 가장 작은 원자 속에도 모든 경험의 잠재력이 존재합니다. 이 모든 경험은 어디에서나 그 자체의 독특한 양태의 경험들을 끊임없이 체험하면서 존재합니다. 물론 실제로 그것들은 경험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무한한 의식으로서만 존재합니다. 이들 여러 가지 경험들을 집단적으로 가리켜 세상이라고 하며, 그 세상은 브람만의 빛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 무한한 의식이 그 실재를 버리지 않고 스스로를 "나는 지바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로 대단히 놀라운 일입니다. 오, 바사 왕이시여! 이제 그대의 지난 경험들을 우리에게 들려주십시오.

바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피로도 모른 채 많이 돌아다니면서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나는 많은 것을 매우 다양하게 경험했습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는 오랜 기간에 걸쳐서 이 끝없는 우주의 여러 먼 곳에서 많은 몸들로 윤회하면서 많은 기쁨과 많은 슬픔을 경험했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들과 저주들 때문에 다양한 몸을 얻었으며, 그 몸을 통하여 나는 무수한 대상들과 장면들을 보았습니다. 나는 또한 모든 것을 보고 경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것이 내가 불의 신으로부터 얻은 최초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내가 다른 여러 차원들에서 다른 여러 몸들을 받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대한 철저한 지식을 얻으려는 원래의 목적을 여전히 추구했습니다.

천 년 동안 나는 나무로서 살았습니다. 나는 그 기간 중에 많은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나의 마음은 완전히 내면으로 집중되었고, 정신적 활동도 없이 나는 꽃들과 열매들으르 만들었습니다. 백 년 동안은 메루 산에서 사슴으로 지냈습니다. 나는 황금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나는 풀을 뜯어 먹으며 살았고, 음악을 사랑했습니다. 나는 매우 작았으며, 그러므로 비폭력적이었습니다. 오십 년 동안 나는 샤라바(사자보다 더 힘이 센 여덟 개의 발을 가진 동물)로 살았습니다. 그 후 나는 비디야다라의 천인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 나는 창조주 브람마의 이동 수단인 백조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나는 백조로서 천오백 년 동안 살았습니다. 백 년 동안 나는 나라야나(비슈누) 신을 시중들던 천인들의 신성한 음악을 들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늑대가 되어 숲에서 살았습니다.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내가 살던 숲을 황폐하게 했습니다. 내가 이 때문에 죽어 가고 있는 동안, 나는 그 코끼리가 사자에게 죽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후 나는 다른 세상의 요정이 되어, 어떤 현자의 저주 때문에 한 시대의 절반을 혼자서 살았습니다. 이후 나는 백 년 동안 발미까 새로 살았습니다. 우리의 보금자리가 나무와 함께 파괴되었을 때, 나는 내 짝을 잃고 아득히 먼 곳에서 나머지 생을 혼자 보냈습니다. 그 다음에는 고행자가 되어, 어느 정도 초연을 얻었습니다.

나는 놀라운 것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나는 완전히 물로 이루어진 세상을 보았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한 여성을 보았는데, 그녀의 몸에서는 삼계가 마치 거울처럼 비춰졌습니다. 내가 그녀에게 누구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순수 의식이며, 모든 세상들은 나의 수족입니다. 마치 내가 그대에게 이러한 당혹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모든 것도 마찬가집니다. 그대가 똑같은 당혹감과 경이감으로 모든 것을 보기 전에는, 그대는 그들의 진정한 본성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모든 세상들이란 자기 자신의 수족들입니다. 나는 마치 사람이 꿈 속에서 소리와 말을 듣는 것처럼 그들 모두의 소리와 말을 듣습니다." 나는 무수한 존재들이 그녀 안에서 나왔다가 역시 그녀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미사일이 충돌할 때의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고, 지상에다 빗발치듯 무기를 퍼붓는 그런 특이한 형태의 구름들을 보았습니다. 나는 또 하나의 놀라운 일을 보았습니다. 지구 전체가 어둠으로 싸여 있었고, 마을 전체가 어느 먼 세상으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다른 세상에서 그대의 마을을 보았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모든 존재들이 똑같은 본성을 지니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태양과 달과 별들이 없는 세상을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어둠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곳에 사는 모든 주민들은 밝게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내가 보지 못한 세상이 하나도 없으며,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바사는 계속 말했다.

한번은 어느 동산에서 천상의 요정과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깨어나서 보니, 내가 풀잎처럼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나머지 나는 요정에게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습니다. "근처에는 월장석 산이 하나 있습니다. 달이 뜰 때, 그 산에서 나오는 샘물이 불어나며 갑작스럽게 홍수가 일어납니다. 나는 그대와 함께 체험한 그 지고의 기쁨 속에서 그만 깜빡 잊고 그대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에 요정은 나를 잡고 아무 어려움도 없이 공간 속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때부터 7년 동안 나는 만다라 산의 정상에서 그녀와 함께 살았습니다.

이후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 빛을 내는 다른 여러 세상들을 돌아다녔습니다. 내가 본 어느 세상에서는 동쪽이나 서쪽 같은 방향도 없었고, 낮과 밤도 없었으며, 경전들과 논쟁들도 없었으며, 신들과 악마들 간의 구별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 다음 나는 아마라소마라는 이름의 천인이 되어, 고행자로서 14년을 살았습니다.

불의 신이 나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 덕분에, 나는 비상한 속도로 공간을 이동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큰 바다 속으로 떨어졌고, 어떤 곳에서는 공간에서 쭉 떨어지는 느낌을 체험했습니다. 우주 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나의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나는 피로에 지치게 되었고, 그래서 상당한 시간 동안 잠을 잤습니다.

잠자는 동안 나는 꿈들의 세상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에서 다시 다양한 세상들과 다양한 대상들을 경험했고, 내 마음속에는 커다란 불안이 있었습니다. 내 두 눈이 무엇을 보았든 간에, 나는 순식간에 거기에 있었습니다. 거기서부터 나는 또 다른 어떤 것을 보았고, 그러면 거리에 상관없이 다시 순식간에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는 빠른 속도로 여러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해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나는 '객관적인 우주'라고 알려진 그 분명한 무지의 끝을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무지는 하나의 환영으로서 마치 유령에 대한 공포가 어린아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듯이, 내 가슴속에 확고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렬한 탐구 끝에 "이것은 실재가 아니다."라고 아무리 내가 잘 깨닫고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실재하고 있다.'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매 순간 쾌락과 고통에 대한 새로운 경험들이 마치 강물이 흐러가는 것처럼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나는 또한 거기에는 태양도 달도 전혀 없었지만, 거대한 산 정상이 그 자체의 빛으로 빛나고 있는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아름다워 혼자서 살기를 좋아하는 그런 현자들의 마음을 황홀하게 했습니다.

비빠슈찌뜨(바사)는 계속 말했다.

나는 이제 또 다른 세상에서 보았던 또 하나의 대단히 경이로운 사건을 그대에게 들려주겠습니다. 거대한 우주 속에는 여러분이 도달할 수 없는 하나의 빛나는 세상이 있습니다. 그 세상은 마치 꿈의 세상이 깨어 있는 상태로 경험하는 세상과 다른 것만큼이나 이 세상과 다릅니다. 내가 객관적 우주의 크기를 알기 위하여 그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는 동안, 나는 그 땅 전체를 감싸고 있는 거대한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내가 그 그림자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하여 두 눈으로 하늘을 쳐다보았을 때, 나는 사람처럼 생긴 거대한 대상이 우주에서 떨어지며 내가 있던 세상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심지어 너무나 확실히 태양을 가렸기 때문에 이 세상은 완전히 어둠 속에 싸이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와 같이 두려움과 경외감으로 그것을 응시하고 있던 바로 그때, 그것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나는 나의 종말이 가까이 왔음을 느끼고, 두려움에 압도당한 나머지 재빨리 불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는 전생에 수많은 윤회를 하면서 불의 신을 숭배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불의 신은 나에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라는 말로 나를 안심시켰습니다. 나도 역시 불의 신에게 지켜 달라고 빌었습니다. 불의 신은 나에게 그의 이동 수단에 올라타라고 하며, "우리 함께 불의 세상으로 가 보십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불의 신은 땅에 떨어진 그 거대한 몸에 작은 구멍을 냈고, 우리 둘은 우주 공간으로 탈출했습니다.

우리가 지구에 떨어졌던 그 몸의 놀랄 만한 본성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우주 공간에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떨어지면서 그것은 모든 바다를 흔들어 놓았고, 모든 도시들과 마을들과 숲들을 파괴시켰습니다. 그것은 강물의 흐름도 멈추게 했습니다. 사방에서 슬피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땅 자체가 그 무게에 짓눌려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거센 강풍과 억수 같은 비는 우주의 소멸을  연상시켰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정상들이 이미 하계로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태양도 지구에 떨어졌습니다. 땅 전체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여러 천국들을 통과하고 있던 천인들은 이 거대한 몸을 보고, 그것이 갓 태어난 또 다른 지구이거나, 아니면 우주의 나머지 절반이거나, 아니면 그 위치에서 떨어진 우주의 일부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아주 주의 깊게 그것을 보았을 때, 나는 그것이 살(flesh)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과, 지구 전체로 젚어도 심지어 그 몸의 수족 하나도 덮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보고 나서, 나는 나의 수호신인 불의 신을 향해, "신이시여! 이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았습니다.

불의 신은 "아들이여! 이 시체가 떨어지면서 일어난 혼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거기에 대한 모든 것을 그대에게 말해 주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다음 지구를 둘러싼 공간은 현자들과 싯다들, 천인들, 죽은 사람들의 영혼과 신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에테르의 몸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머리를 숙여, 신의 어머니인 깔라라뜨리에게 다음과 같이 기도를 올렸습니다. "검은 몸을 갖추고서, 우주 전체를 파괴시키며, 칼끝으로 브람마의 머리를 떠받치시고, 악마의 머리로 화화을 만들어 목에 걸치고 계시면서도 완전하신 신의 어머니시여! 우리를 보호해 주소사!"

비빠슈찌뜨(바사)는계속 말했다.

현자들과 싯다들이 올린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신의 어머니는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무혈의' 존재로 피를 흘리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무수한 악귀들과 다른 정령들의 시중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키는 수천 마일이나 되었습니다. 그녀는 지고의 존재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시체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신들이 그녀에게 "오, 신의 어머니시여! 이것은 우리가 당신에게 바치는 봉헌물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당신의 많은 시자들과 함께 그것을 빨리 소모시켜 주시길 빕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들이 이 말을 하자마자, 신의 어머니는 자신의 쁘라나 색띠(생명력)의 도움을 받아 그 죽은 시체의 피를 빨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이 피가 그녀의 입으로 흘러들어 갈 때, 그녀의 여위었던 몸이 피로 가득 차면서, 그녀의 복부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녀는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로까로까 산맥(지구 평면의 경계 지역)에 앉아 있던 신들이 이 춤을 목격했습니다. 악귀들이 그 시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이 세상의 상태는 실로 가엾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구의 산들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창공은 붉은 천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신의 어머니가 신성한 무기들을 사방으로 휘두르며 춤을 추고 있을 때, 이 지구의 도시들과 마을들에 남아 있던 것들은 모조리 파4ㅚ되었습니다. 오직 그들에 대한 기억만이 남았습니다. 이제 이 세상에는 온통 신의 어머니를 수행했던 악귀들과 다른 무기들이 살게 되었습니다. 이 완전한 모든 파괴를 보면서, 로까로까 산에 앉아 있던 신즐은 고통스러웠습니다.

라마는 바시슈타에게 물었다.

그 시체가 지구 평면을 전부 덮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 로까로까 산은 그래도 보일 수 있었습니까?

바시슈타는 말했다.

그 산은 시체의 어깨 너머로 보였습니다. 고통에 빠진 신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했습니다. "아, 슬프도다! 지구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바다는 어디로 사라졌으며, 사람들과 산들은 어떻게 된 것인가! 백단향들과 다양한 향기로운 산맥의 순수한 흰 눈도 이제는 진흙이 묻은 것처럼 탁해 보이는구나! 아, 우윳빚 바다(비슈누 신의 거처)들과, 소망을 들어주던 나무들과, 다른 모든 바다(응유나 포도주나 혹은 꿀로 가득 찬)들과, 야자나무로 가득 찬 산들도 다 사라졌구나! 아! 아름다운 산들이 있던 크라운차 대륙과, (창조주 브람마의 이동 수단이던 백조가 연꽃이 가득 찬 호수에서 살았으며, 천인들이 산의 동굴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뿌슈까라 대륙, 소금기 없는 바다로 둘러싸인 고메다 대륙, 그리고 기억만 해도 행운을 가져다주는 샤까 대륙도 모두가 파괴되고 말았구나! 모든 동산과 숲들도 사라졌구나. 피로에 지친 사람들은 이제 어디에 가서 휴식을 취하겠는가? 모든 사탕수수 밭이 파괴되고 말았으니, 우리는 언제 또다시 설탕의  달콤함과 설탕으로 만들어진 작은 입상(立像)의 맛을 볼 수 있겠는가? 아, 다른 모든 대륙을 지탱하고 있던 잠부드비빠도 파괴되고 말았으니, 슬프구나! 아, 좋은 지구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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