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8 심행의 해설 독자 여러분은 이 '심행'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비록 현대어로 쓰여진 경문이라 할지라도 한문으로 된 불경처럼 그 의미가 아리송하다, 도대체 '심행'이란 제목 자체부터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하고 고개를 저을지 모르겠다. 심행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미 제 1장과 제 2장에서 언급하였다. 즉 제 1장과 제 2장은 '심행'에 대한 해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 그트머리에 '심행'의 본문과 해설을 싣는 이유는 정법을 잘 이해 못하는 독자들에게 처음부터 불쑥 '심행'을 선보이게 되면 당혹감을 안게 될 것이라는 기우 때문이다. 그러면 '심행'에 대해서 그 대의를 설명해 보기로 한다. '심행'이란 마음과 행동을 가리킨다. '심행'을 읽은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미 어느 정도 감을 잡았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인간.. 2023. 11. 18. 제3장 인생의 의의와 정도-환경의 조건과 마음과 행위 환경의 조건과 마음과 행위 우리의 육체적 조건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위 속에 산이 많으면 위산과다가 되어 혈액까지 산성화된다. 그 때문에 육체적인 부조화가 생겨 그것이 여러 가지 병의 원인이 된다. 반대로 무산성이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역시 조화된 것이 중요하며 음식물도 한 쪽에 치우친 것은 육체적 부조화를 불러일으킨다. 그 증거로 좋아하는 것만을 가려먹는 사람들 중에는 병약한 사람이 많다. 그것은 음식물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쌀, 보리쌀, 생선, 쇠고기, 돼지고기, 날짐승의 고기, 채소류, 과일 등 모두 생명을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의 생명을 희생하여 만물의 영장인 우리의 육체 보존을 위하여 공양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생명을 내던져 .. 2023. 3. 4. 제3장 인생의 의의와 정도-중도는 어디에 있는가 중도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들의 강연회는 매 토요일과 일요일 각지에서 열리게 되었으며 질문자도 많아졌다. 그 중에서 특히 알지 않으면 안 될 문제를 추려 여기에 말하고자 한다. '올바르다'라는 것의 기준은 있는 것일까. 이 질문은 대학생이 물은 것이었다. 올바르다는 것은 그 나라에 따라서 또한 그 나라의 지도자의 생각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고 생활 환경에 따라서도 그 판단이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올바르다는 것은 권력이나 인간의 지혜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대자연의 법칙 속에 그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다. 인간이 복잡하게 생각하므로 도리어 해답을 어렵게 만들고 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의 형편에 이로운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2023. 3. 3. 제2장 마음의 원점-깨달음의 피안으로 가는 길 깨달음의 피안으로 가는 길 중도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가. 그것은 석가가 설법한 중도의 목적에 맞는 팔정도밖에 없다. 바르게 본다, 바르게 생각한다, 바르게 말한다 라는 세 가지 정신 작용은 인간이 이 세상에서 생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그리고 기초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는 보지 않는다, 듣지 않는다, 말하지 않는다라는 삼원의 속담을 통하여 번뇌 이탈의 기초 조건으로 삼는 말이 있다. 번뇌라고 하는 미망이 생기는 것은 보거나 듣거나 말하거나 하는데서 일어나는 수가 많다. 그러므로 번뇌를 소멸시키기 위해서 눈·귀·입을 닫으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서 보고 , 듣고, 말하는 것은 말 그대로 닫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와 같은 감각 작용을 현실사회 속에서.. 2023. 3. 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