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말했습니다.
오, 신들 중의 신이시여! 저 수바르나자따라는 곳의 성스러운 산인 까일라사 근처에 당신의 아들들이 식민지를 세웠습니다. 그곳에 현자 까쑤야빠의 자손인 인두라는 성자가 있었습니다. 그와 아내는 자식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축봉을 누렸습니다. 이 축복을 얻기 위해 그들은 까일라사로 가서 약간의 물만을 마시면서 혹독한 고행을 했습니다. 그들은 나무와 같은 상태까지 갔으며,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그들의 고행에 흡족해진 쉬바 신이 그들 앞에 나타나서, 받고 싶은 은혜를 말하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신과 정의를 위해 헌신할 아들을 열명쯤 낳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쉬바 신은 은혜를 내렸습니다.
이후에 곧 이 성자의 아내는 총명하고 빛나는 아들 열 명을 낳았습니다. 이들은 자라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일곱 살도 채 안 되는 나이에 모든 경전에 통달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들의 부모는 몸을 버리고 해방되었습니다.
이 열 명의 젊은이들은 부모를 잃은 데 대하여 몹시 상심하였습니다. 어느 날 이들은 모여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오, 형제들이여! 이 세상에서 가장 바람직한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가 열망하기에 적당하고 그리고 우리를 불행으로 이끌지 않을 것이 무엇인가? 왕, 황제가 된느 것, 천국의 신인 인드라가 되는 것마저도 하찮은 일이다. 인드라 역시 창조자의 수명에서는 극히 짧은 시간 동안만 천국을 다스릴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창조자가 되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그것은 전 시대 동안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형제들도 이 말에 진심으로 동의했습니다. 그들은 말했습니다. "그럼, 우리는 노화와 죽음이 없는 브람마의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
장남이 말했습니다. "내가 말한 대로 하라. 지금부터 '나는 활짝 핀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브람마이다.'라고 명상하라." 그래서 형제들은 모두 다음과 같이 명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우주의 창조자인 브람마다. 지혜의 여신인 사라스와띠와 같은 현자들 역시 그들의 인격적인 모습을 가진 채 내 안에 있다. 모든 천인들이 살고 있는 천국도 내 안에 있다. 산, 대륙, 바다도 내 안에 있다. 반신들과 악령도 내 안에 있다. 태양은 내 안에서 빛난다. 이제 창조가 일어난다. 이제 창조가 있다. 지금은 소멸의 시간이다. 한 시대가 끝났다. 브람마의 밤이 가까이 왔다. 나는 참나 지식이 있으며, 해방되었다.
그들의 모든 존재로서 이렇게 명상하자, 그들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태양이 계속 말하였습니다.
신이시여! 그 후로 열 명의 성스러운 이들은 여전히 우주의 창조자가 되겠다는 의도로 깊이 명상하며 서 있었습니다. 그들의 몸은 쇠퇴하였고, 남은 것은 야수들에게 먹혔습니다. 그러나 한 시대가 종언을 구할 때까지 그들은 온몸이 산산이 분해된 채로 계속 거기에 서 있었습니다. 태양이 맹렬히 타오르면서 엄청난 열기를 내뿜었고, 끔찍한 폭우가 내려 모든 것을 파괴시켰습니다. 우주의 창조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성스러운 이들은 몸 없는 상태로 있었습니다.
새로운 창조의 여명에서 이들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자세로, 같은 의도로 계속 있었습니다. 그들은 창조자가 되었습니다. 신이시여! 그들이 당신께서 본 창조자들이며, 당신은 그들의 우주 역시 보았습니다.
창조자가 태양에게 물었습니다.
오, 태양이여! 이 열 명의 창조자가 우주를 창조한다면, 나는 무엇을 할 필요가 있는가? 내가 할 무엇이 있는가?
태양이 대답하였습니다.
신이시여! 당신에게는 당신 자신의 바람이나 동기가 없습니다. 자연히 당신이 어떤 것을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주를 창조한다고 해서 당신에게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당신에게 있어 우주 창조는 목적이 없는 놀이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신이시여! 최소한의 요구나 동기가 없는 당신에게서 창조가 나옵니다. 그것은 마치 비추려는 의도가 없는 태양이, 태양을 반사하려는 의도가 없는 물웅덩이 안에 비춰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하려는 의도가 없는데도 태양이 밤과 낮에게 서로서로 따라오게 하듯이, 의지 없이 창조의 행위에 임하십시오. 당신의 자연스러운 직무를 버림으로써 무엇을 얻으려 합니까?
현명한 이들은 어떤 것을 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은 어떤 것을 버리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신이시요! 당신은 성스러운 자들이 이렇게 창조한 우주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육체적인 눈으로 자신이 마음속에서 만든 대상들을 볼 뿐, 그 밖의 것은 보지 않습니다. 마음이 만든 대상은 파괴할 수 없습니다. 물질적 실체들로 만들어진 대상만이 붕괴됩니다. 인간은 자신의 마음 안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진리로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것이 됩니다. 자신의 마음이 그이지, 그 밖의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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