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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al/다카하시 신지_마음의 발견

제5장 신리의 참 언어: 육체-위장의 의식

by Yuneelif 2023. 2. 14.

육체-위장의 의식

대우주체는 신의 몸이다.

우리들이 거주하고 있는 이 지구도 신체의 일부분이며 조그마한 한 개의 세포와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이 세포(지구)의 조화와 심성의 수행을 목적으로 신은 영혼의 승용차인 육체를 만들고, 거기에 본능을 부여하여 육체의 존속을 가능하게 하였다. 결국 우리의 육체는 육체적 조상에 의해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인생항로의 승용차이다. 전생윤회의 과정에서 의식 즉, 영혼은 변할 수 없다. 육체와 생활환경이 다를 뿐이지 우리의 과거세의 인생 경험은 모조리 그 의식 속에 기억되어 있다.

죽음은 이 승용차가 낡고 고장이 나서 더 이상 인생항로를 다릴 수 없게 되었을 때 운전수인 영혼(의식)이 새로운 광자체라는 승용차를 갈아타고 저승으로 돌아가는 전환을 말한다. 이 전환점에서 인간은 자신이 걸어온 인생항로의 녹화필름을 재생시켜 보면서 자신이 저지른 상념과 행위를 심판함으로써 선, 악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어떤 이는 기쁨의 천국으로, 어떤 이는 이승의 인생보다 더욱 가혹한 수행장으로 떨어져서 영혼의 세탁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죽음이라는 것은 승용차(육체)와의 결별에 다름 아니며, 우리가 저 세상에 돌아가서 마음이 청정했던 사람들끼리 서로 어울려 이 현상계에서 수행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친한 친구들과도 서로 만나서 회포를 풀면서 육체 시대의 장단점을 반성하고 인생은 얼마나 소중하고 의의있었던 것인가를 확인하게 된다. 죽음이 결코 영원한 소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세상에서는 마음과 행위가 선인 사람과 악인 사람이 함께 공존하고 있지만, 저 세상에서는 그 단계가 세밀하게 구분되어 있어 같은 류끼리 살아가게 된다. 그 엄격하기란 이 현상계에서는 상상조차 못할 정도이다.

이 현상계에서는 경제력만 있으면 어지간한 일은 다 가능하다. 그러나 저 세상인 실재계에서는 금력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마음의 상태가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재계는 지옥계를 제외하고는 거짓이 전혀 통하지 않는 그야말로 조화된 세계이다.

이 현상계는 영혼의 수행장답게 육체의 오관육근에 미혹당하여 근본마음을 상실하기 쉽게 되어 있다. 과거세에서 경험한 무진장의 지혜는 잠재의식 속에 밀폐되어 있으므로 육체와 물질이 전부인 양 착각하여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 내는 인생을 겪게 된다. 이 밀폐된 지혜의 문은 올바른 사념, 올바른 생활을 함으로써 열린다. 집착에 사로잡힘이 업이 신리의 길을 걷는 것이 자신을 구제하는 유일한 길이다. 신리의 길은 환경·지위·경제·직업·육체적 결함 따위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주어진 여건 속에서 얼마든지 학습이 가능하다. 이 신리의 길은 일상 생활 가운데 존재하며 우리가 노력하면 할수록 마치 공기처럼 우리들 둘레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마음의 문이 닫혀 있기 때문에 육안에 비친 현상으로 선악, 가치 판단을 하기 일쑤다. 그래서 자기 중심으로 행동하고 부조화한 생각을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어떠한 문제도 올바른 중도의 마음으로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편 우리의 귀는 여러 가지를 들을 수 있지만, 이것 역시 눈과 마찬가지로 온갖 결함을 지니고 있다. 나아가 코도 귀도 온갖 시행착오를 되풀이하고 있으며 그런 체험을 통해서 영혼의 공부는 진행된다.

괴로움도 슬픔도 기쁨도 희망도 모두 인생의 경험에 다름아니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진심의 반성이 이루어질 수 있고 마음의 진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인생의 수업 과정이다.

마음의 문이 열리면 신불의 빛에 싸여 그 법열의 기쁨은 말이나 문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기적적인 현상이 일상생활에 나타나 불행과 고독에서 해방되며 만상만물이 모두 신리의 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저 세상도 이 세상도 마음의 창을 통해서 서로 대화가 가능하며 만상만물에 의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육체도 세포 의식의 집단이며, 우리의 영혼은 이 육체 속에 동거한다. 이 육체는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며 그 선천적 인과를 계승하고 있다. 또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후천적 인과와의 어우러짐에 의해서 육체는 성립되며 가치도 정해진다고 할 수 있다.

육체는 골격과 근육 세포 집단에 의해서 구성되며, 내장의 세포 집단을 합하면 약 60조에 이르는 세로포써 성립된다. 즉 세포 생명의 집단이 육체를 만들고 있다. 이 세포도 이 지구상의 만물과 마찬가지로 원자로써 성립되어 있고, 그 크기도 각 기관과 활동 목적에 따라 각각 다르다.

심장은 심장으로서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세포 집단에 의해서 구성되어 유유상종의 법칙에 따르고 있으며 심장으로서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

간장은 간장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세포 집단에 의해서 구성되고 있으며, 여타의 내장에 있어서도 저마다의 목적을 완수할 수 있도록 유사한 세포 집단에 의해서 구성되고 있다.

그리고 머리, 몸통, 양 수족의 오체가 잘 조화됨으로써 비로소 건전한 육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오체에도 저마다 의식이 있다. 불행하게도 한쪽 다리를 잃은 사람도 그 다리가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의학용어로 유체 감각phantom pain이라고 말한다. 이 유체 감각은 비록 우리의 육체가 없어져도 의식체의 몸은 존재한다는 산 증거이다. 의식체의 몸을 광자체라고 하는데 우리가 죽으면 원자체의 육체를 버리고 광자체의 육체로 갈아입게 된다.

나와 같은 영능자들이 심안으로 인체를 보면 병든 부분이 천연색으로 드러나 보인다. 그것을 지적하면 당사자는 시인하고 의사의 진단과도 일치하고 있다.

또 의사가 진단해서 모르는 증상까지 우리 영능자는 알 수 있다.

그 한 예를 들어보자.

지바현의 한 부인은 50년 동안이나 건강이 좋지 않아 온갖 동서의를 찾아 다녔으며 어떤 종교를 광신하기도 했지만 낫지를 않았고 그 원인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 부인이 1969년 10월 나에게 상담하러 왔다. 부인의 얼굴을 보니 질병 현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은 얼굴 화장 탓이었으며, 심안으로 자세히 살펴 보니 내장 구조도가 드러났는데 자궁 부위가 빨갛게 부어 있고 유착되어 있었다. 그것을 지적하니 부인이

"실은 한 달에 10일 동안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20년이나 견디고 있습니다."

하고 시인하였다.

"어떤 치료를 받으면 좋겠습니까?"

"도쿄의 ㅇㅇ병원의 ㅇㅇ의사와 상의해서 금년 12월 2일 입원하십시오. 그러면 부인은 내년 2월 중에는 고통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결과는 내가 예언한대로였으며 완쾌한 부인은 마음의 위대성을 알기 위해서 인생의 올바른 생활 방식을 날마다 기쁨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런 예도 있다.

1970년 5월 청년 하나가 창백한 얼굴이 되어 찾아왔다.

그런데 그 청년은 내 앞에 앉자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고 내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저는 위장입니다. 이 분은 폭음 폭식가이며 밤낮없이 음식을 들여보내기 때문에 질색입니다. 저희들은 일정한 운동과 휴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하지 않고서는 견딜 재간이 없습니다. 미안하지만 당신께서 이 분에게 식사를 약간 모자랄 정도로 먹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그 청년의 '위장의 의식'이 내 귓가에서 속삭이는 것이 아닌가. 위장이 대신 이야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었으므로 나는 속으로 놀라면서 그 청년에게

"당신은 위장이 좋지 않군요." 하고 말을 던지니

"참 용하십니다. 바로 그래요. 저는 오랫 동안 위장이 나빠서 병원 출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마는 좋아지지 않습니다. 집안에 무슨 재앙이라도 있는지요."

청년은 마치 내가 점쟁이나 무당이라도 되듯이 대꾸해 왔다. 나는 이 청년의 생각이 오히려 불쌍했다. 이 청년은 자신의 육체적 고통을 재앙 탓으로 돌리고 있다. 어째서 자신이 이런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지 반성을 하지 않는 것일까.

"당신은 위장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늘 무엇을 먹지 않으면 못 견디는 모양인데 음식은 부족하게(팔푼 정도로) 먹어야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저는 삐삐 말랐지만 잘 먹습니다. 먹지 않으면 위가 아파요. 어떻게 좋은 방법이 없겠습니까."

처음엔 장난 반으로 찾아왔던 이 청년도 정곡이 찔리자 정색을 하고 매달린다. 이 청년의 심중을 그의 수호령에게 물어보니

'점쟁이도 의사도 아닌데 남의 몸 속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친구의 말대로 참 신기하다'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다분히 나를 깔보았던 이 청년도 마침내 항복ㅎ고 정직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털어놓았다. 육체의 지배자인 의식까지도 

'저는 위장이 나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의지의 나약함이 위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는 똑똑하게 알 수 있었다. 청년에게 이렇게 지시했다.

"아침에 녹즙 한 홉과 꿀 빵으로 가벼운 식사를 할 것, 점심 저녁은 죽과 된장국 한 공기씩으로 견디고 다른 것은 일체 먹지 말것. 한 달쯤 지나면 좋아집니다. 그 후 의사에게 가서 안심하기 위한 진찰을 받도록 하십시오."

한 일 주일 동안은 그 때까지의 등속도 운동적인 현상의 아픔이 나타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으므로 그 말도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 후 이 청년은 나의 지시를 잘 지켰기 때문에 자신을 극복할 수 있었다. 군것질도 하지 않게 되었으며 지금은 완전히 회복되어 체중도 늘고 양복도 모두 입을 수 없게 되었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모양이다.

마음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은 생활 행위에 대한 자신이 생기는 것이며 자제력도 강해지고 이성도 힘찬 브레이크 작용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들 그룹에서는 매우 흔한 것이어서 예를 들자면 한이 없다. 이 이야기에서처럼 육체의 여러 기관도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도 그 한 예에 지나지 않는다. 장도 피로할 때에는 위와 마찬가지로 파김치가 되어 '이젠 될대로 되라'하고 자포자기의 말을 내뱉는 그런 실례도 있었다.

이와 같이 육체의 여러 기관도 영혼의 승용차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려고 땀 흘리고 있다. 그러니 그 목적달성을 위해서 운전 기사인 '마음'이 확고하지 않고서는 그들 육체 세포들도 협력할 길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육체는 항상 그 주인에게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 육체에 대한 보은의 행위가 된다. 몸 밖으로 배설되는 오물에 대해서도 그가 이룩한 공적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일 배설물이 막힌다면 큰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들어가는 물건이나 나오는 물건이나 우리들은 당연한 것으로 보아넘겨서는 안 된다.

육체는 모체의 힘을 빌려 육체로서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신불과 약속하여 태어난 생명체이며, 언젠가는 그 사명을 다하고 자연으로 순환되어가는 것이다.

우리들의 영혼과 육체는 이와 같이 연에 의해서 결합되며, 인간으로서의 수행은 그 바탕 위에서만 성립된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