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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쌍윳따니까야

제2장 하늘아들의 쌍윳따 Devaputtasamyutta:1.태양의 품 Suriyavagga

by Yuneelif 2017. 4. 2.

1.태양의 품 Suriyavagga 



2:1 깟싸빠의 경 Pathamakassap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와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하늘아들 깟싸빠가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와나 숲을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불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서서 하늘아들 깟싸빠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깟싸빠] "세존께서는 수행승에 관해 말씀하셨는데, 수행승이 되기 위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설해 주십시오."

[세존] "깟싸빠여,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그 생각나는 것을 읊어 보라."

[깟싸빠] "미묘한 가르침을 배우고 수행자의 삶을 존경하며 홀로 한 자리에 앉아 명상하고 마음의 적멸을 닦아야 하리."

하늘아들 깟싸빠가 이와 같이 말하자, 스승께서는 가상히 여기셨다. 하늘아들 깟싸빠는 '스승께서는 가상히 여기신다.'고 알고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곳에서 사라졌다.


2:2 깟싸빠의 경 Dutiyakassapasutta (2)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하늘아들 깟싸빠가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와나 숲을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서서 하늘아들 깟싸빠는 세존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깟싸빠] "수행승이 마음의 성취를 바란다면, 선정에 들어 마음에 의한 해탈을 성취해야 하리. 그것을 공덕 삼아 세상이 생겨나고 소멸함을 알아 고귀한 마음으로 집착 없이 지내야 하리."


2:3 마가의 경 Magh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하늘아들 마가가 한쪽에 서서 세존 앞에서 이와 같이 시를 읊었다.

[마가] "무엇을 끊어서 편안히 잠자고 무엇을 끊어서 슬프지 않으며, 어떤 하나의 성향을 죽이는 것을 고따마여, 당신은 가상히 여깁니까?"

[세존] "분노를 끊어서 편안히 잠자고 분노를 끊어서 슬프지 않고 참으로 하늘사람들이여 뿌리에는 독이 있지만 꼭지에 꿀이 있는 분노를 죽이면 고귀한 님들은 가상히 여기니, 그것을 끊으면 슬픔을 여의기 때문이다."


2:4 마가다의 경 Magadh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하늘아들 마가다가 한쪽에 서서 세존께 시를 읊었다.

[마가다] "세상에 몇 종류의 불빛이 있어 세상을 비춥니까? 세존께 여쭈어 보러 왔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세존] 

"세상에는 네 가지 불빛이 있으니 그 밖에 다섯째 불빛은 없다. 낮에는 태양이 빛나고 밤에는 달이 비춘다.

타오르는 불빛은 밤낮으로 여기저기를 두루 비추지만, 깨달은 님은 빛 가운데 으뜸이니 그야말로 위없는 불빛이다."


2:5 다말리의 경 Damali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하늘아들 다말리가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와나 숲을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불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서서 하늘아들 다말리는 세존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다말리] "부지런하여 피곤함이 없이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없애 버리는, 거룩한 님은 어떠한 존재도 기대하지 않는다."

[세존] "거룩한 님에게는 해야 할 일이 없고 거룩한 님은 참으로 해야 할 일을 다 마쳤다. 사람이 발판을 딛지 못하는 한 발버둥 치며 강물에서 애써야 하리. 마른 땅을 발판으로 삼아 서면, 저 언덕으로 건너갔으므로 애쓰지 않아도 되리.

다말리여, 모든 번뇌가 다하고 슬기롭게 선정을 닦는 님, 거룩한 님은 태어남과 죽음의 끝에 이르러 저 언덕으로 건너갔으므로 애쓰지 않아도 되리."


2:6 까마다의 경 Kamad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하늘아들 까마다가 한쪽에 서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까마다] "세존이시여, 하기 어렵습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하기 어렵습니다."

[세존] "하기 어려운 것을 참으로 한다고, 배움과 계율과 선정이 확립되면, 집을 떠난 님들에게 지복에 잠기는 만족이 있다."

[까마다] "세존이시여, 그 만족은 심히 얻기 어렵습니다."

[세존] "얻기 어려운 것도 얻는다고, 마음의 고요함을 즐긴다면, 그의 정신은 낮이나 밤이나 수행을 즐거움으로 삼으리."

[까마다] "세존이시여, 삼매에 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세존] "들기 어려운 삼매에 든다고, 감관을 적멸을 즐기면, 그 고귀한 님들은 죽음의 그물망을 끊고 유행하리."

[까마다] "세존이시여, 험난한 길을 걷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세존] "까마다여, 가기 어렵고 험난한 길을 고귀한 님들은 걸어가니, 고귀하지 않은 이들은 험난한 길에서 머리를 아래로 떨구지만, 고귀한 님에게 길은 평탄하니, 고귀한 님은 험난한 길을 평탄하게 걸어가리."


2:7 빤짤라짠다의 경 Pancalacand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하늘아들 빤짤라짠다가 한쪽에 서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빤짤라짠다] "널리 두루 지혜가 있는 님, 홀로 명상하는 영웅, 해탈하신 님, 선정을 깨달은 부처님은 차폐 가운데 열개를 얻으리."

[세존] "빤짤라짠다여, 새김을 확립한 이들은 올바른 삼매를 얻어, 차폐 가운데 열반에 이르는 길을 안다."


2:8 따야나의 경 Tayan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예전에 이교도의 스승이었던 하늘아들 따야나가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와나 숲을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서서 하늘아들 따야나는 세존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따야나] 

"정진해서 흐름을 끊어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없애 버리세. 거룩한 님이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끊지 않고 순일한 존재로 태어나지 못하리.

해야 할 일을 한다면 견고하게 실행하세. 출가해서 마음을 놓으면 더욱더 티끌을 뒤집어쓰는 것이리.

하지 않는 것이 악행을 행하는 것보다 나으니 악행은 나중에 괴로우리. 좋은 일을 하는 것이 보다 나으니 좋은 일은 행해도 괴로운 것이 없으리.

마치 풀잎을 잘못 잡으면 손에 상처가 나듯이 수행자가 잘못 집착하면 스스로를 지옥으로 이끈다.

방일하게 행하는 것이나 맹세한 것을 더럽히거나 의심을 키우는 청정한 삶은 큰 공덕을 가져오지 못하리."

하늘아들 따야나가 이와 같이 말했다. 이와 같이 말하고 나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곳에서 사라졌다.

그런 뒤 세존께서 그 날이 지나자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예전에 이교도의 스승이었던 따야나라고 하는 하늘아들이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와나 숲을 두루 밝히며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나에게 인사를 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서서 내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따야나] '정진해서 흐름을 끊어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없애 버리세. 거룩한 님이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끊지 않고 순일한 존재로 태어나지 못하리. 

해야 할 일을 한다면 견고하게 실행하세. 출가해서 방일하면 더욱더 티끌을 뒤집어 쓰는 것이리.

하지 않는 것이 악행을 행하는 것보다 나으니 악행은 나중에 괴로우리.

좋은 일을 하는 것이 보다 나으니 좋은 일은 행해도 괴로운 것이 없으리.

마치 풀잎을 잘못 잡으면 손에 상처가 나듯이 수행자가 잘못 집착하면, 스스로를 지옥으로 이끈다. 

방일하게 행하는 것이나 맹세한 것을 더럽히거나 의심을 키우는 청정한 삶은 큰 공덕을 가져오지 못하리.'

수행승들이여, 하늘아들 따야나는 이와 같이 말했다. 이와 같이 말하고 나서 나에게 인사를 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곳에서 사라졌다. 수행승들이여, 따야나의 시를 배워라. 수행승들이여, 따야나의 시를 깨우쳐라. 수행승들이여, 따야나의 시는 그 뜻을 새기고 있으면 청정한 삶의 원천이 된다."


2:9 짠디마의 경 Candim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씨에 계셨다. 그런데 하늘아들 짠디마가 아수라의 왕 라후에게 사로잡혔다. 그래서 하늘아들 짠디마가 세존을 생각하며 마침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짠디마] "깨달은 님, 영웅이시여, 귀의하오니 모든 것에서 당신은 해탈하셨습니다. 내가 궁지에 빠져 있으니 그대가 나의 피난처가 되어 주십시오."

그때 세존께서는 하늘아들 짠디마에 관해서 아수라의 왕 라후에게 시로 말씀하셨다.

[세존] "하늘아들 짠디마는 지금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에게 귀의했으니, 라후여, 짠디마를 놓아 주라. 깨달은 님들은 세상을 불쌍히 여긴다."

그러자 아수라의 왕 라후는 하늘아들 짠디마를 놓아 주고 부들부들 떨면서 아수라의 왕 베빠찟띠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가서 두려움으로 머리카락을 곤두세우고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서있는 아수라의 왕 라후에게 아수라의 왕 베빠찟띠가 시로 말했다.

[베빠찟띠] "라후여, 도대체 무엇에 놀라 짠디마를 놓아 주었는가? 그대는 두려워하며 여기 왔으니, 무엇이 무서워 서있는가?"

[라후] "나는 깨달은 님의 시에 놀랐으니 짠디마를 내가 놓아 주지 않으면, 나는 머리가 일곱으로 갈라지고 살아 있더라도 즐거움을 얻지 못하리."


2:10 쑤리야의 경 Suriy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런데 하늘아들 쑤리야가 아수라의 왕 라후에게 사로잡혔다. 그때 하늘아들 쑤리야는 부처님을 생각하며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쑤리야] "깨달은 님, 영웅이시여, 귀의하오니 모든 것에서 당신은 해탈하셨습니다. 내가 궁지에 빠져 있으니 그대가 나의 피난처가 되어 주십시오."

그때 세존께서는 하늘아들 쑤리야에 관해서 아수라의 옹 라후에게 시로 말씀하셨다. 

[세존] "하늘아들 쑤리야는 지금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에게 귀의했으니, 라후여, 쑤리야를 놓아주라. 깨달은 님들은 세상을 불쌍히 여긴다.

캄캄한 어둠 속에 빛나며 강렬한 불꽃을 내는 원반 모양의 태양 라후여, 공중에서 삼키지 말라. 나의 아들 쑤리야를 놓아 주라."

그때 아수라의 왕 라후는 하늘아들 쑤리야를 놓아 주고 부들부들 떨면서 아수라의 왕 베빠찟띠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가서 두려움으로 머리카락을 곤두세우고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서있는 아수라의 왕 라후에게 아수라의 왕 베빠찟띠가 시로 말했다.

[베빠찟띠] "라후여, 도대체 무엇에 놀라 수리야를 놓아 주었는가?

그대는 두려워하며 여기 왔으니 무엇이 무서워 서있는가?"

[라후] "나는 깨달은 님의 시에 놀랐으니 쑤리야를 내가 놓아 주지 않으면, 나는 머리가 일곱으로 갈라지고 살아 있더라도 즐거움을 얻지 못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