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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리6

제1장 몸과 마음의 분리현상-신앙에의 길 소년의 신앙 이 무렵부터 부모님의 신앙에 영향을 받아 나 자신도 '또 한 사람의 나를 찾아 혼자서 신앙심을 품게 되었다. 마을 근처에 있는 백산신사라는 조그마한 신사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저녁 두 차례씩 참배하였다. 신사를 청소하고 명상과 기도를 거듭했다. 열 살부터 열세 살까지 삼 년 동안 계속했다. 사쿠고원 지대의 엄동 설한에도 꺾이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신불을 향한 신앙심에 어린 소년의 영혼은 불탔다. 어느 날 나는 어머님과 함께 나리다산에 참배하러 갔었다. 그 때 검은 옷을 입고 만두 모양의 삿갓을 깊게 눌러 쓴 낯선 스님 한 분을 만났다. 그 스님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병 걱정은 하지 말아라. 멀지않아 낫는다. 너의 눈은 이중동자다. 열심히.. 2023. 1. 29.
제1장 몸과 마음의 분리 현상-의문에의 탐구 정신의 문제에 대해서 우리들의 육체는 언젠가는 멸망한다. 이 현상계에 영원히 존재할 수는 없다. 삼라만상 만물의 변해가는 모습도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 무력한 인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아에 집착하고 물질적인 욕망에 정신을 빼앗겨 일상 생활을 불평 불만으로 보내며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한 채 일생을 허송하고 마는 인간이 그 얼마나 많은가. 나는 이러한 인간의 여러 가지 현상이 왜 그렇게 되며 왜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되는가 늘 의문으로 생각해 왔다. 신불의 존재, 사후의 세계, 불교, 기독교, 신흥 종교 등 구원을 외치는 목소리는 많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어느것 하나 나의 의문을 풀어주지 못했다. 인간의 고뇌, 그 원인과 결과, 그 모순에 대해서 나는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왔다. 그 끈.. 2023.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