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아스터교
1. 개관
실존주의 철학의 거장 중의 한 사람인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저서에서 짜라투스트라(Zaratustra)는 조로아스터(Zoroaster)를 지칭하는 말이다. 짜라투스트라는 초인(超人) 숭배의 대상이고 그 대상의 모델이 "조로아스터"라는 말은 곧 니체의 실존주의 철학 사상의 뿌리가 고대 페르시아 종교 및 고대 중근동 문명과의 연관성을 갖는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최초 인류 문명의 발상지가 유럽의 동쪽 아시아의 어느 지역에서 BC 3000년경에 네 갈래로 민족의 이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한 무리는 북쪽 스칸디나비아 쪽으로, 한 무리는 서쪽 그리스 로마 쪽으로, 한 무리는 동쪽 아시아 쪽으로, 또 한 무리는 동남 아시아 쪽으로 각각 이동한 것이다. 이 중에서 조로아스터교와 관련된 그룹은 네 번째 그룹인 동남쪽 이동 그룹으로서 그들은 인도와 페르시아에 정착하였다.
이들은 인도-이란 족(Indo-Iranians)이라고도 하고 아리안족(Aryans)이라고도 한다. 이들 아리안족은 BC 2000년경에 일부가 현재의 이란 지역에 정착하고, 대부분의 중심 세력(main body)은 인도의 서북부 지방으로 이동하여 인더스 계곡 문명(Indus Valley Civilization)을 형성하였다. 이것은 1900년대 초 고고학이 발달함에 따라 모헨조다로의 발굴로 이 사실이 입증되었다.
고대 아리안들의 종교가 조로아스터교의 배경이 된 것은 마치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가 기독교의 배경이 된 것과 같다.
조로아스터교는 역사가 매우 오래 된 종교요 고대 문화 유산 중의 하나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2장 1절 이하에 나오는 동방 박사들이 신봉하던 종교가 조로아스터교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해오던 중 그들에게 해방의 선물을 안겨 준 페르시아 왕 고레스(Cyrus)의 종교도 바로 이 조로아스터교였다. 당시의 찬란했던 페르시아의 문명은 퍼스폴리스(Persepolis)에 폐허의 흙무더기만 남겨 놓은 채 당시 웅장했던 궁궐은 하로운-알-라스치드(Haroun-al-Rasschid)의 높이 솟은 탑과 카이 코스루(Kai Kosrou)의 넓은 방의 규모가 제국의 권위와 힘을 상징삼이 짐작케 해 준다. "그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나며 그 견고한 성에는 엉겅퀴와 가시가 자라서 여우의 굴과 타조의 처소가 될 것이며.. .. 부엉이가 거기 깃들이고... 솔개들도 그짝과 함께 거기 모이리라."
이 말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고대 문명의 몰락에 대한 예언의 일부인데, 바벨론과 메데 파사의 문명 지역인 오늘날의 이란과 이라크에는 옛날 대제국의 자취는 온데간데 없고, 찬란했던 고대 예술과 심오했던 철학 체계와 강력했던 왕권의 권위가 무너진 보좌들과 왕조들의 묘지(墓地)에 처량한 모습으로 희미하게 남아 있다. 거기에는 후세 사람들이 그것들을 읽으면서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엄위하신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교훈도 남아 있다.
전설에 의하면 그들은 그 종교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꺼진 적이 없다는 태양 제단의 성화(聖火)에 샌달 나무(Sandal Wood)를 태우고 있다. 흰 옷을 입고 흰 수건을 쓰고 그 제단에 둘러서서 메데파사 시대부터 불러 오던 성가를 부른다.
대 창조 주 올므스드님을 찬양하세.
우리의 생명 다해 찬양하세.
순전하고 청결하시어 영원히 빛나시네.
선하시고 광채로우시도다.
당신의 선하심과 당신의 선하신 나라.
그 나라는 지혜와 율법과 공의 가득하도다.
그들은 AD 7세기에 이슬람 교도들에게 침략을 당하자 인도로 피난하여 겨우 생존한 자들로, 현재 남아 있는 신도 수는 약 15만 명으로 추산되며 봄베이(Bombay) 시와 그 주위에 모여 산다. 무슬림은 그들을 구에브레스(Guebress), 즉 반신자(反信者)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2. 짜라투스트라의 생애
조로아스터(Zoroaster)는 서구에서는 "짜라투스트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BC 600년경에 나타난 고대 페르시아의 예언자 이름이다. 그러나 최근의 자세한 증거에 의하면, 그는 BC 1500년경 석기시대의 페르시아에서 살았던 인물로서 세계 여러 종교 가운데 최초의 예언자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존 힌넬의 주장을 직접 인용해 본다.
Zoroaster is name by which the West Knows the prophet of ancient Persia, more correctly called Zarathushtra. It was usual to date him about 600BC, But the evidence language is persuadeng more scholars nowadays to date him about 1500BC, Which means that he lived when Persia was emerging from the Stone Age. This would make him the first of the great prophets of the world religions.
조로아스터는 인도-이란 족의 일차 이동(the first wave of Indo-Iranians) 정착민의 후손이다. 그의 종족은 인도-이란 2차 이동 정착민들에 의해 공격을 받으면서 농경 문화를 이룬 사람들이었다.
"조로아스터"라는 이름에는 "신적 원리의 나타남"(神的原理寫像)이란 뜻이 있으며, 아제르비잔(Azerbijan)이라는 곳에서 부르샤스바(Burshasba)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출생지는 페르시아의 동부 메디아의 박트리아(Bactria) 지역이며, 그 가까이에 우르미아 호(湖, Lake Urmiah)가 있다.
전설에 그는 나자마자 쾌활하게 웃었다고 전해진다. 그 부모 도르두야와 푸르샤습(Dorduyah & Purshasp)은 "우리는 어떤 대선지사를 우리 팔에 안는다"고 부르짖었다. 부모가 그에게 지어 준 이름은 금화(金華, Golden splendor)이다. 당시의 페르시아 동부에 살던 사람들은 물과 풀을 따라다니며 목축을 하던 유목민(nomads)들이었는데, 조로아스터는 나이 20세가 되면서부터 부모의 집을 떠나 종교 생활에 전념하면서, 빈민들이 사는 곳을 찾아 다니며 그들에게 먹을 것을 공급해 주면서(Zatsparam 20: 8-9) 사람들로 하여금 한 곳에 정착하여 가정을 이루고 도덕적 생활에 힘쓰며 농사짓는 것을 가르쳤다.
그는 30세 때 다음과 같이 기도하는 가운데 선신(good god, 善神)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의 계시를 받았다.
하나님이여! 나는 당신이 만유의 최선이시며, 우주 광명의 근원이심을 믿나이다. 모든 사람이 다 마즈다(Mazda) 당신 을 빛의 원천으로 선택하리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 내게 바른 가르침을 주소서. 이 우주의 지탱 원리가 무엇이며, 누가 생명을 창조하셨나이까? 누가 태초에 진리의 창조주이었나이까? 해와 달과 별은 누가 지었나이까? 하늘과 강과 수목과 흑암과 광명, 그리고 아침과 낮과 밤은 누가 지었나이까?(Yasna 31: 5)
조로아스터는 예언자야말로 하나님의 독특한 계시를 받는 선택된 사람으로 믿었고, 그 자신이 바로 선택된 예언자라고 확신하였다. 그가 받은 에언이 17개의 찬송시에 표현되어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드리는 예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Yasna). 이에 대한 힌넬의 말을 인용해 본다.
Zoroastrians believe that their prophet is the one chosen by God to receive his unique revelation. This is contained in seventeen hymns, the Gathas. Obiously the prophet gave more teaching than this, but all that has survived is a fragment cast into verse-form to help memorize the words in an age and region where writing was known. These hymns are now the central part of a major act of worship.
그가 받은 계시와 그의 가르침은 처음에는 배척을 받았다. 그 때문에 그는 박해를 받았고(His teaching was at first rejected and he suffered persecution), 강제로 집을 떠나야 했다. 10년 동안 가르치고 전하는 가운데 그의 사촌 마이드하이 마온하(Maidhyai Maonha)가 개종하여 조로아스터교의 성 요한(Saint John)이 되었다(Yasna 51: 19). 그리고 42세 때에는 마기족(Magian)의 추장 출신 아카에메니아(Acaemenia) 국왕 카비 비슈타습(Kavi Vishtap)을 개종시켜서 콘스탄틴(Constantine)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비슈타습이 개종함에 따라 왕의 고문과 고급 관리와 왕족 중 왕의 동생, 왕자 등 72명이 모두 이 교에 귀의하였다. 왕의 힘에 의해서 조로아스터교는 전국에 퍼졌다. 조로아스터는 우상 종교를 격파하고 범신주의를 이용한 수많은 제사직에 종사하는 자들의 파렴치하고도 사리사욕에 빠진 부패한 종교와 사회를 개혁하였다. 이러한 우상 종교 범신주의 다신 숭배를 반대하여 조로아스터는 광명의 유일신 아후라 마즈다를 증거하려고 일어섰다. 그는 박트리아(Bactria) 부근의 한 작은 산에 민회를 소집하고 그들이 다신을 숭배하겠는가, 일신을 숭배하겠는가를 결정하려고 군중 앞에서 강연을 하였다.
그 강연의 교훈은 아마 선과 악에 대한 개인의 책임과 종교적 결단을 촉구하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개인은 각자 자유의지가 있지만 이후에는 반드시 거기에 대한 심판이 있다는 것도 가르치고 있다. 악한 의지보다 선한 사상, 언어, 행위들이 능가할 때(outweigh)는 사회적 신분에 관계없이 하늘에 가고, 악한 사상, 언어, 행위들이 선한 의지보다 능가할 때는 역시 사회적 신분에 관계없이 지옥에 가게 된다. 이러한 도덕 민주 정치는 영혼의 낙원 상태를 약속해 주는 제사장들과 귀족들을 격노케 하였다.
이에 대해서 힌넬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Perhaps the characteristic feature of Zoroasters teaching is emphasis on personal religion, inspired presumably by his convictions that God had called him and appeared to him personally. All men have a personal responsibility to choose between good and evil.
On the basis of their exercise of their free-will, men will be judged in the hereafter. Those whose good thoughts, words, and deeds outweigh the evil will go to heaven, regardless of their social status. : Those whose evil thoughts, words, and deeds outweigh the good will go to hells, again regardless of their social status.
3. 조로아스터에 대한 숭배
조로아스터의 나이 50세가 되었을 무렵에는 이 종교가 페르시아 전역에 퍼지고 외국에까지 전파되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내우외환이 잇따라 일어났다. 국내에서는 캉그란가카라는 자가 브라만교를 믿어 오다가 반란을 일으켰고, 북방 지역으로부터는 투라니아 종족의 추장 아스바가 침략해 왔다.
조로아스터교의 열렬한 신봉자인 국왕 비슈타습은 그의 사위 이스펜디아르(Ispendiar) 장군으로 하여금 그들의 반란과 침략을 진압하게 하였으나 BC 583에 대패하여 왕도 죽고 조로아스터도 발크 시(City of Balkh)에서 77세의 나이로 순교하였다. 그는 전쟁의 승리를 위해 성전에서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 신께 제사 의식을 지내고 있을 때 칼에 찔려 죽었다. 그러나 조로아스터교는 페르시아에서 쉽게 없어지지 않고 민심을 지배하는 종교가 되었고, 그의 제자 쟈마스프가 계승하여 선생의 교훈을 기록하여 후세에 전하고 신도들을 지도해 나갔다.
그의 생애에 대한 기록의 단편은 가타스(Gathas), 리틀 아베스타(Little Avesta), 스펜드나스크(Spendnask)에 기초한 후대 팔라비(Pahlavi) 문서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헌들은 한결같이 조로아스터를 신격화하고 있는데, "그의 초자연적 기원, 인생의 최고 경지에 이른 달인, 역사상 가장 숭배할 만한 인물"로 묘사하여 예배를 받기에 합당한 자로 믿고 있다.
그가 구세주라는 예언이 그의 출생 전 300년 전과 3000년 전에 두 번 있었으며, 그는 동정녀 처녀 몸에서 태어났으며, 탄생 후에는 존경스런 마기(Magi)의 방문을 받았으며, 아기 때에는 그를 시기하는 통치자의 살해 음모로부터 기적적으로 구원을 받았다.
그는 그때의 신학자들과 논쟁하여 어른다운 지혜로 그들을 혼란시키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는 그의 선지자적 성역을 30세에 시작하였다. 그는 광야에서 마귀 아아리만이 보낸 부하 뷰이티(Buiti)에게 시험을 받았다. 그때 그는 그의 시험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비록 나의 생명과 수족과 영혼이 산산이 갈라질지라도 나는 마즈다의 선한 종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 후부터 그는 온갖 이적과 기사(miracles and wonders)를 행했으니,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귀신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아내고 최고의 선과 진리이신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였다. 그는 심판날을 기다림 없이 천사들에 의해서 하늘로 옮기어 갔다.
이상과 같은 전설은 후세 추종자들에 의해서 각색되고 첨가되고 다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내용이 전해지고 있는 문헌들이 언제쯤 만들어졌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고 그 문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유사 병행하는 설화인 점으로 보아 아마 보존되어 내려오는 과정에서 추가되었거나 만들어 넣어진 것일 수 있다는 개연성이 많다. 그러므로 이러한 연구에서 다루는 문서의 진본 여부와 그 문서의 제작 연대와 보존되어 온 경위가 대단히 중요하다.
4, 경전
조로아스터교의 주경전은 "아베스타"(Avesta)인데 이것은 힌두교의 경전인 베다(Veda)와 같이 "지식"(知識, Knowledge)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베스타 경전이 쓰여진 언어를 "아베스탄"(Avestan)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베다 경전이 쓰여진 산스크리트어와 동일한 어족인 동시에 같은 시대에 자매어로써 존재하였다.
하아겐 폴(Haagen Paul)에 의하면 지금 전해지고 있는 조로아스터교의 경전인 "젠드 아베스타"(Zend Avesta)는 원전 아베스타의 잔존본에 주석(Zind)을 합한 것이라고 한다. 원전 아베스타는 21권으로 된 큰 경전인데 BC 400년경에 편찬되었으나 알렉산더 대왕의 침략으로 불타 없어지고 다행스럽게도 단 한 권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AD 220년부터 AD 641년까지 계속된 사산 왕조(Sassan Dynastry)의 아르타 크세르크스(Arta Xerxes, AD 226-240) 때 경전 편수 사업이 실행되었는데, 오늘의 아베스타는 그때 결집된 것이다. 이것이 그 후 AD 1771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프랑스인 펠론에 의해서 영어로 번역 간행된 후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소개되었다.
A. 대 아베스타(The Great Avesta)
대 아베스타는 야스나(Yasna), 비스파르드(Vispard), 벤디다드(Vendidad) 등 3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야스나는 희생 제사(sacrifice)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야스나(Yasna) 제 17장은 신께 드리는 다양한 기도와 조로아스터가 신께로부터 받은 계시와 교훈으로 다섯 가타(Gatha) 혹은 찬가(Psalams)로 되어 있다. 비스파르드 역시 야스나와 비슷한 제사적 예배에 사용하는 기도문으로, 천상의 권위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24기도가 있다. 벤디다드는 아베스타의 레위기라 할 정도의 의식적 율법과 우주론, 역사, 종말론으로 가득차 있다.
B. 소 아베스타(The Little Avesta)
대 아베스타가 제사장들의 제사적 예배 의식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이것은 평신도들의 기도서이다. 이것은 야슈트(The Yashts), 아프링간(The Apringan), 시로자(The 냐갴모), 가쉬즈(The Gashs), 니야위시(The Nyayish) 등 5종류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파르시(Parsi) 신학 중에는 특별한 신격들과 천사 숭배의 21가지 찬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 야슈트(The Yashts), 자연의 능력들을 찬송하는 니야위시(The Nyayish), 하루 다섯 번 드리는 기도문인 가쉬즈(The Gashs), 한 달 30일 동안 경건한 생활을 해나가도록 지도해 주는 역서(曆書)의 일종인 시로자(The Sirozah), 기독교의 구약성경 중 레위기와 같은 의식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는 아프링간(The Apringan)이 있다.
C. 종교시
조로아스터교의 예배 의식은 젠드 아베스타의 찬가들에만 발견되지만, 교리와 일상 생활의 교훈은 시인들이 쓴 시(詩) 가운데 많이 남아 있다. 페르시아 기후와 산천 자연은 매우 아름답고 시적인 분위기였다. 한가로이 펼쳐진 포도원과 여기저기 아름답게 피어 있는 장미꽃과 아름다운 기화요초들, 황금빛 꾀꼬리의 노래와 호랑나비. 범나비들의 화사한 춤 이슬 위에서 영롱히 빛나는 햇빛이 시인의 시적 상상력을 불러 오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페르시아에는 종교시가 유난히 많다. 페르시아 시인들은 영원한 세계의 동경심을 아름다운 현재 세계의 시어(詩語)에 담아서 노래하고 있다.
창천(蒼天)은 사람을 위한 신의 애찰(愛札)이요, 백일(白日)은 대기(大氣)의 봉함에 찍은 인이로다. 밤의 은밀한(confidential) 장막을 걷으니 신이 기록하신 숭엄한 성서(星書)가 드러나도다.
D. 팔라비(Pahlavi) 문서들
조로아스터교에 관련된 문헌 중 팔라비어로 쓰여진 후대 발견 문서의 양과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이 중에 한 무리의 문서는 근대 페르시아어로 쓰여진 의식서들이다. 아베스탄과 팔라비는 현대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 죽은 언어(死語)로서 소수의 학자들과 파르시 다스투르스(Parsi Dasturs)라고 하는 대제사장들만이 알고 있는 문자이다. 그들은 그런 문자로 써진 경전을 현대어로 번역해서 출판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반인은 아베스타 3권과 막스 뮬러에 의해서 출판된 『동방의 성전』(The Sacred Books of the East) 49권에 포함된 팔라비에 관한 책(The selections of Pahlavi) 5권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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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확산과 페르시아제국
조로아스터가 죽은 후 1000년이라는 세월은 신비 속에 싸여 있다.
조로아스터교의 초기 역사를 복원할 만한 자료는 전혀 없다. 종족의 이동과 종족간의 전투를 통해서 페르시아 고원 너머로 퍼져 나간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BC 7세기에는 메데(The Medes)가 강성해졌고 BC 6세기에는 페르시아인들이 강대해졌다. 조로아스터교 역시 이때 강성해졌다.
The first 1,000 years after the death of the propget are shrouded in mystery. There simply are not the sources to reconstruct Zoroastrianism's early history. It appears to have spread across the Persian plateau largely through the movements of tribes in Western Persia in the seventh century BC, and the Persians in the sixth century. By that time Zoroastrianism was evidently a power in the land.
페르시아가 역사상 빛의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그 나라의 남서쪽에 안샨(Anshan)이라고 알려진 조그마한 왕국의 고레스(Cyrus) 왕이 집권하던 BC 559년경부터이다. 그는 메데를 파하고 현재 터어키 지방인 아나톨리아(Anatolia)에 있는 부요한 왕 리디아(Lydia)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539년에는 강력하기로 이름났던 바벨론 제국이 그 앞에 항복하게 하였다.
20년 만에 그는 조그마한 왕국에서 시작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바벨론을 장악한 고레스는 유대인들을 포로 상태에서 해방시켰다. 구약성경 이사야에서 하나님의 강한 손이 고레스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해방하도록 도우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어떤 이방 임금도 고레스처럼 성경상에 작열하는 용어들(glowing terms)로 부각시켜 표현한 왕은 없다. 고레스 왕은 관용과 정의심에 있어서 폭넓은 평판을 얻었다. 그의 후계자 아캐메니드(Achaemenids)도 같은 노선을 지지하였다. 조로아스터교는 고레스와 아캐메니드에 의해서 페르시아 전역에 널리 널리 퍼져 나갔다.
Persia really emerges into the light of history in 559 BC when Cyrus ascended the throne of a small Persian Kingdom Anshan in the seuth west of the country. In 550 he seized the throne of the Medes, then captured the fabulously wealthy king of Lydia in distant Anatolia (modern Turkey). Then in 539 the mighty Babylonian Empire capitulated before him. . Cyrus established for himself a considerable and widespread reputation for tolerance and justice.
조로아스터교를 전파하는 책임을 진 사람을 "마기"(Magi)라고 하였다. 이 직책은 페르시아에서 조로아스터교 전체 역사상 계속되었는데 .... 메데 나라의 제사장 종족이었다. 이 마기 제사장들은 전쟁이나 외교상의 중요한 사명을 가지고 여행하던 궁정 사제였다. 마태복음에 동방박사가 별을 보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하여 먼 길을 여행하여 와서 경배하고 세 가지 예물, 곧 황금과 유향과 몰약(gifts of gold, incense and myrrh)을 드렸다는 기사가 있다.
After jesus was born in Bethlehem in Judea, during the time of King Herod, Magi from the east came to Jerusalem and asked, where is the one who has been born King of the Jews? We saw his star in the east and have come to worship him. ... When they saw the star, they were overjoyed. On coming to the house, they saw the child with his mother Mary, and they bowed down and worshiped him. Then they opened their treasures and presented him with gifts of gold, incense and myrrh.
아캐메니드 제국은 BC 331년에 알렉산더에 의해서 멸망당하였다. 페르시아 역사에는 알렉산더를 "위대한 대왕"이 아니라 "문화의 파괴자 알렉산더"(Alexander the vandale)로 더 많이 알려졌다. 왜냐하면 그는 당시 페르시아의 수도인 퍼스폴리스에 있던 왕궁을 불태우고 제사장들을 죽였기 때문이다. 알렉산더는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문화를 통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으나, 페르시아인에게 잇어서 알렉산더와 그의 후계자 셀류키드(Seleucids)는 그들의 삶 속에 끼어든 외국의 간섭자들(foreign interlopers)일 뿐이었다.
BC 2세기 중엽, 페르시아의 원주민 왕조가 헬라족인 셀류키드의 세력을 그 땅에서 몰아 내고 파르티안 제국을 건설하였다. 파르티안은 그들 종족이 머물렀던 지방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들은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갖지 못하고 헬라의 건축술이나 주조술 등을 배워서 사용하였다. 그러나 그들 나름대로의 페르시아 봉건 문화가 페르시아 서정 문학이나 서사 문학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 조로아스터교의 경전인 아베스타(Avesta)가 만들어진 것도 파르티아 제1기 이동 때였다.
이들은 로마와 맞부딪칠 때까지 인도의 북서부 지방에서부터 지금의 터어키 지역까지 넓은 지역을 차지하였다. 그들은 유대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냈다. BC 40년경 그들은 팔레스틴 지역으로 침략하여 들어간 후 헤롯을 폐위시키고 그 자리에 유대인을 세웠다. 그런데 2년 후에 로마가 들어와서 다시 헤롯을 복위시켰다.
AD 224년 페르시아 서남쪽 지방의 통치자가 파르티안 제국에 반란을 일으켰다. 새 왕조는 사산왕조(Sasan Dynasty)였다. 사산왕조는 AD 7세기 무슬림에게 망하기까지 페르시아를 통치하였다. 이때가 페르시아 역사상 문화가 가장 찬란하였고 물질 문명 또한 최고의 경지에까지 이르렀던 시기였다. 조로아스터교도 이때가 가장 전성기였다.
대제사장은 왕의 뒤에서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정사의 모든 면을 결정짓는다. 콘스탄틴 왕과 그 후계자들은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만들고 교회와 국가의 연합 문제의 기초를 제공함에 있어서, 조로아스터교가 사사니안(Sasanian) 시기에 교회와 국가의 연합 문제를 가장 잘 유지했던 점을 참고했던 것 같다.
6. 이슬람의 침략
무함마드가 죽은 그 이듬해인 AD 633년에 아랍의 무슬림 군대가 페르시아에 쳐들어 왔다. 처음에 전쟁이 시작된 것은 군대들이 전리품(booty)을 얻기 위한 것이었으나, 전쟁이 장기화되자 그 전쟁은 점령을 위한 침략 전쟁으로 바뀌었다.
침략의 첫째 목적은 이슬람의 통치에 복종(submission to the rule of Islam)을 강요하기 위함이었다. 이슬람 군대는 처음에는 유대인들과 기독교도들에게 그들이 믿던 유대교나 기독교를 계속 믿어도 좋다고 허용하였다. 그 이유는 유대교나 기독교도 이슬람과 같이 유일신을 믿고, 또한 유일신으로부터 받은 계시의존의 종교이며, 책의 종교(the religion of the book)였기 때문이었다. 다만 그들에게는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대신에 특별히 세금을 조금 더 내면 되었다.
The Arab armies of the new Muslim religion entered Persia in AD633, Only one year after the death of Muhammad. At first they came for booty, but later battles were aimed at permanent conquest. The intension was primaily to enforce submission to the rule of Islam. In theory religions which the Muslim authorities recognized as the people of a book, that is, those who had received a revelation from God (Mainly Jews and Christians), were allowed to continue their religions, subject to the imposition of an extra tax.
그러나 조로아스터교도의 지위도 유대인이나 그리스도인들처럼 책의 종교(a religion of a book)로서 동일한 대우를 받은 것은 아니다. 이슬람의 침략에 의해서 세워진 새로운 제국에서는 조로아스터교도들의 지위가 차츰 위협을 받게 되었다(became increasingly threatened). 조로아스터교도들에게는 교육, 승진, 법률 앞에서의 평등과 다른 모든 권리가 거부되었다. 그들이 압력과 핍박을 견디지 못해서 사막의 후미진 곳으로 숨어 들어가면서부터 이 종교는 차츰 쇠퇴해졌다.
니하밴드(Nihaband) 전투와 강력한 사산 제국(Sassanid Empire, AD 651)의 몰락 후에 무슬림은 패전한 조로아스터교도들에게 "꾸란을 받겠느냐 아니면 검(칼)을 받겠느냐"라며 양자 중 하나를 택하도록 강요하였다. 이때 수많은 조로아스터교도가 죽었다. 어떤 사람들은 목숨이 두려워서 무슬림이 강요하는 대로 "알라는 유일한 하나님이요 무함마드는 그의 선지자다!"라는 꾸란의 신조를 따라서 외웠으나 그들의 마음에는 오히려 조로아스터교의 교리인 '착한 것을 생각함(善思), 착한 말을 함(善言), 착한 행동을 함(善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특히 무슬림 중에서도 깡패 소년들(bully boys)로부터 매우 난폭한 공격을 받은 적이 있고, 12세기에는 '팔라비 왕조'의 보호 아래 있으면서도 공적인 감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는 이슬람을 믿지 않는 무신론의 유혹(infidel-baiting)이 있었다.
조로아스터교에서는 개를 매우 신성한 동물로 여긴다. 그러나 이슬람에서는 개를 매우 불결한 동물로 여길 뿐만 아니라 보이는 대로 죽인다. 그들은 개를 죽여서 이를 토막토막 낸 후에 그것을 독실한 조로아스터교도들의 뜰에 던져 넣었다.
1300여년 간의 무슬림의 통치 기간 중에 박해와 압박과 가난, 부정의, 고립... 등은 조로아스터교도들이 그들의 땅에서 겪어 왔던 것들이었다.
오늘날 이란의 조로아스터교도들의 주류는 야지평원(Yazdi plain)에 흩어져 있는 작은 마을로 피난하여 살고 있고, 극소수의 교도들만 도시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합하여 전체가 17,000명 정도이다.
숫적으로 말해서 이 종교의 주무대는 인디아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계속 쫓겨 다니다가 AD 717년에 마침내 인도의 붐베이(Bombay) 북쪽 약 60마일에 있는 산잔(Samjan)이라는 작은 항구 도시에 도착하였다. 그 당시의 인도 왕은 매우 인자하여 백성들을 사랑하는 선군(善君)으로 알려진 쟈다브 라나(Jadav Rana) 왕이었다. 왕은 쫓겨 온 조로아스터교도들에게 특별한 호의를 베풀어서 영주하여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그들은 거기에 페르시아에서부터 가져온 성화를 다시 설치하고, 사멸된 고대 성전 용어(聖典用語)인 아베스탄(Avestan)어로 쓰여진 옛 경전들을 해석하며 팔라비어로 번역, 간행하고 있다.
페르시아에서 이슬람들의 박해를 피해서 인도로 온 조로아스터교의 일파를 오늘날 파르세 또는 팔시(Parsee or Parsis)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 인도 산잔(Sanjan) 지방을 중심으로 남아 있는 조로아스터교를 다른 명칭으로 "파르시교"라고 한다. 페르시아의 이곳 저곳에서 이슬람 교도들로부터 핍박을 받아 오던 자들은 인도로 이주해 와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자 그들은 먼저 힌두교에 동화되어 가던 파르시인들의 신앙에 새로운 각성을 일으켰다. 종교 문제로 박해를 받으며 살다가 이주해서 들어온 소수의 무리가 타락되어 가던 다수의 파르시인들의 신앙을 자극하여 다시 옛 전통적인 신앙으로 되돌아 가게 하였다.
AD 1770년 프랑스인 페론(Anquetil Perron)이 조로아스터교 옛 경전을 영역함으로써 이 종교의 존재가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다시 파르시 종교가 부흥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18세기 말까지 그들은 슈라트(Surat), 나브사리(Navsari), 구자라트(Gujarat)에서 농민으로 살아 왔으나 후에 봄베이가 상업 도시로 활기를 띠게 되자 도시가 손짓하는 황금빛 유혹에 이끌리기 시작하였다.
파르시들은 다수의 인도인들 사이에 섞여 이방인으로 살면서 힌두교의 우상 숭배를 배격하고 근면과 절약, 유일신 사상에 철저한 신앙의 독특성 등으로 말미암아 흔히 그들을 '인도의 유대인들'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파르시들은 힌두교의 여러 가지 의미 없는 의식(儀式)과 생활에 제약을 가하는 유치스러운 제도들에 반대하면서 그것들을 정화하고 개혁해 나가려고 노력하였으나 그 힘이 너무 미약하여 성공하지 못하였다.
교리적으로는 매우 고상하고 훌륭한 종교요 또한 가장 오래 된 고대 종교 중의 하나인 조로아스터교를 신봉하는 현대의 파르시 사회 전체는 세속화될 대로 세속화되어 부와 향략과 무신론 유물주의의 추구를 향해서 급히 질주하고 있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와 같다. 그들의 종교성이 기독교와 매우 가까운 인상을 주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파르시들이 그리스도의 주장에 대항하는 것에는 그들은 유대인과 유사하다.
그들은 "짜라투스트라"라는 교조의 탁월성을 자랑하며 과거의 융성과 현재의 번영에 자만하여 장래에 보다 큰 선지자 구주가 오리라는 교조의 예언을 망각하였다. 이들은 본래의 영적 신념에 유전과 의식주의 물질관을 섞어서 혼합 종교로 타락시켰으며, 속죄가 없는 모호한 사죄관을 구원의 방법론으로 삼고 있다.
이들 파르시들에게 기독교 복음을 들고 찾아간 최초의 선교사는 존 윌슨(John Wilson)이다. 그는 봄베이 기독교대학을 세우고 1839년에 파르시 청년 2명에게 최초로 세례를 주었다. 이들 파르시의 인구는 약 15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7. 신앙
A. 신앙의 배경
사막과 초원으로 구성된 페르시아는 북쪽에서 불어 오는 찬바람 때문에 목축이나 농업 어느 쪽이든지 어려운 환경이었고, 북쪽으로부터는 터어키 민족의 침략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페르시아인들의 삶은 항상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들의 세계관은 선과 악이 서로 투쟁하는 전투장이라고 생각하고 선과 광명이 악과 흑암을 이기는 것이라는 전제 아래서 이원론적 세계관에 합당한 종교 신앙을 갖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 힌넬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God was the wholly Good Creator of all things, of sun, moon and stars, of the spiritual and material worlds, of man and beast.
조로아스터가 새로운 광명의 종교를 시작하기 전에도 고대 페르시아인들은 선신을 광명의 신이요, 또 선신은 백성을 사랑하는 신으로 알고 그 이름을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라고 불렀다. "아후라"는 '신'(神, God)을 뜻하고 "마즈다"는 '현명'(wise)을 뜻하는데, 이에 반대 입장에 있는 신을 악신(惡神) 파괴의 신령 앙그라 아이뉴(Destructive Spirit Angra Mainyu)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서도 힌넬의 말을 직접 살펴보자.
The Wise Lord (Ahura Mazda) is the bountiful sovereign, the friend not only of Zoroaster but of all men. He is in no way responsible for evil in the world:this comes from the Destructive Spirit (Angra Mainyu) whose nature is violent and destructive. It is he who created the demons, who rules in hell and who has opposed God from the beginning.
B. 예배의 대상: 야후라 마즈다
조로아스터는 예배자들에게 최고 절대의 영적 존재에게 최고의 영적 예배를 드릴 것을 강조하였다. 그 최고 절대의 영적 존재가 바로 현명의 신 아후라 마즈다(The Wise God, Ahura Mazda) 혹은 아후라 마즈다(Ahuramazd)라고도 하는데 팔라비어에서는 오르무즈드(Ormuzd)라고 하였다.
야스나(Yasna)에서는 아후라 마즈다에 관해서 "그는 태초에 성령과 함게 만물을 창조하였다"(Yasma 44: 7)고 하여 마치 기독교의 구약성경(The Bible) 창세기 1: 1의 기사와 비슷하게 언급하고 있다. 기독교의 창조자 하나님은 처음부터 3위 동역의 역사로 나타나고 있으나(창 1: 26), 그는 제2위 없이 홀로 통치하는 신이다. 그의 선지자 조로아스터는 그의 유일성과 절대 최고성 안에서 만물의 근본 진리가 있고, 그안에 다양성이 있다고 믿었다.
아후라 마즈다의 6가지 속성이 가타스(Gathas)에 기록되어 있다. 그 속성들은 다음과 같다.
① 아샤(Asha): 정의(right), 질서(order), 공의(justice).
② 보후만(Vohuman): 선한 마음(good mind), 사상(thought), 성향(disposition).
③ 크샤트라(Kshatra): 능력(power), 통치(dominion).
④ 아르마이티(Armaiti): 경건(piety), 인휼(pity), 사랑(love).
⑤ 하울바탈(Haurvatat): 완전(wholeness), 안녕(welfare), 건강(health).
⑥ 아메레탙(Ameretat): 죽지 않음(immortality), 영생(eternal life)
아후라 마즈다는 위의 모든 속성들을 다 포함하지만 위의 속성들을 각각 따로따로 가지고 있는 존재가 천사장이다. 예를 들면 아샤는 정의, 질서, 공의의 임무를 띤 천사장이다. 이러한 속성이 때에 따라서는 사람들에게도 신적 은사(spiritual gifts)로 주어진다. 야스나에서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그의 거룩한 영에 의하여 또는 최선한 사상, 행위, 말에 의하여, 정에 따라서, 통치권과 인휼을 가진 아후라 마즈다는 안녕과 불사를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Yasna 47: 1).
10세기경부터 인도 지방으로 이주해 가는 조로아스터교도들이 늘어나면서 그 당시 언어로 알려진 팔라비어 또는 중세 페르시아어라고 하는 언어로 수많은 경전이 만들어져 나왔다. 무슬림이나 기독교도나 힌두교도들의 신앙에 대한 변증뿐만 아니라 번역, 요약 그리고 해석, 설명으로 된 조로아스터교 서적에서 발견되는 사상은 선과 악의 대립, 투쟁 구조가 근본이 되어 있는 우주론적 이원론 교리이다.
야스나의 일부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나는 세상의 태초에 쌍영들(spirits twin)이 있음을 말한다. 그 중에 보다 더 거룩한 자는 그의 대적에게 '우리들의 아무 사상도, 아무 교훈들도, 의지들도, 신념들도, 말들도, 행위들도, 자신들도, 영혼들도 동의하지 않는다.
C. 창조 신앙
고대 '아후라 마즈다'와 '앙그라 마이뉴'라고 부르던 이름들이 중세 페르시아어에서는 '오르마즈드'와 '아리만'(Ahriman)으로 변했다.
'오르마즈드'는 완전 선과 빛 가운데서 높이 존재하는 반면에 '아리만'은 낮은 구렁텅이 흑암에서 영원토록 존재하는 신이다. 이들의 싸움은 태초부터 작정되어 있었다. 오르마즈드는 싸움에서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하늘과 물질 세계를 창조하였다. 먼저 그는 하늘의 존재들을 창조하였다. 그리고는 세상을 신령한 형체 안에서 창조하였다. 조로아스터는 이 세상은 보이지 않는 세상, 곧 영적 창조의 나타남이 보이는 세상이므로 물질 세계 자체가 악하거나 부패한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므로 선한 것이다.
악의 본질적 속성은 폭력적. 혼돈적. 파괴적이다. 아리만은 하나님의 선한 창조를 보고 그것을 파괴해 버리려고 노력하였다. 이러한 그 자신은 비참과 고난과 질병과 사망이 함께 하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악들(evils)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은 없다. 그리고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계획의 일부분도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완벽성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악마의 독단적인 작전에 의해서 만들어진 부자연스러운 흉인(unnatural afflictions wrought by a wholly independnt 'Devil' who seeks to ruin the perfection of the divine creation)이었다.
혼돈 상태에서 차츰 정돈된 상태로 바뀌어 가면서 땅과 골짜기와 산, 태양, 인간의 원형과 황소가 만들어졌다. 황소와 인간이 죽어가면서 정액(sperm)이 나왔는데, 황소의 씨(seed)로부터 가축들이 나왔고, 인간(남자)의 씨로부터 식물(plants)이 나왔고, 이들이 자라서 분리되면서 남녀 인간이 생겼다. 그러므로 조로아스터교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였다,
D. 유일신론
페르시아인의 신앙은 이원론과 유일신론과 불의 숭배 사상으로 특징지어진다. 폐허로 남아 있는 퍼스폴리스(Persepolis)의 자리에서 가까운 곳에 베히스툰(Behistun) 바위가 있다. 2천 4백년 전에 새겨진 상형문자(Hieroglyphic)와 설형문자(Wedge shaped letters)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땅의 주권자요 히스타비스의 아들인 나 다리오는 오르무즈드의 은혜를 입어 왕이 되었도다. 나에게 이 제국을 허락하신 이는 바로 그 오르무즈드이시다. 그의 은혜로 나의 백성이 내 법을 순종하여 왔구나.
이 글이 새겨진 곁에는 다리오 왕을 상징하는 형체가 불붙는 제단앞에 서 있다. 제단 위에는 빛나는 태양이 있고, 왕 위에는 날개를 편 암영생물(暗影生物, Shadowy creature)이 있다. 또 그 가까이에는 왕과 괴수(怪獸) 간에 전투가 진행되는 것을 상징하는 그림이 있다.
이러한 자료들로부터 조로아스터의 추종자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불 숭배자들(拜火敎)로 알려져 왔다. 이것은 그들이 예배할 때 제단에 불을 향해서 태양을 바라보면서 예배하여 온 옛 풍습을 지키는 것에 불과하고 불의 속성이 뜨거운 것같이 뜨겁게 사랑하는 신의 속성을 따르고 또 불의 속성이 어두움을 몰아 내고 밝게 비춰 주는 광명이듯이 악을 상징하는 어두움을 몰아 내는 신의 속성을 따른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페르시아의 밤 경치는 유난히 청랑하고 화려하다. 흑암에서 반짝이는 별들의 광채가 어느 다른 지역보다도 더 강렬하게 반짝인다.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과 달이 비추지만 이 모든 빛의 중심은 태양이듯이, 수많은 신들 가운데 신앙의 유일한 대상은 오직 한 분밖에 없다는 유일신 사상을 그들은 일찍부터 갖고 있었다.
E. 세계관
조로아스터교의 세계관(World view)은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립 구도를 기본으로 하는 이원론적 세계관이다. 이러한 대립 구도는 투쟁이 필연적이다. 신들이 이러한 대립 구도에서 싸울 때 인간 세상도 이에 종속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공중에서 오르무즈드와 아리만의 검빛(劍光)이 번쩍이는 동시에 인류 역사 또한 전쟁사로 얼룩진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이 둘로 나누인다. 선과 악의 두 종류의 신과 아군과 적군의 두 군대, 성공과 실패라는 삶의 두 양식, 천당과 지옥이라는 최후 운명의 두 곳이 있다. 이것은 사람마다 스스로 선택할 것이요, 정명(定命)이나 운명(運命)은 없다고 믿었다. 의지(意志, will)는 만물 중에서 가장 자유로운 것이며, 자유로운 의지의 작용에 의해서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이 선택이다.
선과 악 중 어느 반열에 서느냐는 문제도 각 개체가 갖고 있는 자유의지에 의해서 결정된다. 천지만물은 모두 전투에 배열되어 있다. 처음 3,000년 동안은 아리만의 공격에 의한 혼돈의 역사였다. 그런데 조로아스터가 태어난 후 선한 종교의 계시와 함께 아리만이 패배하였다. 3,000년 동안 1,000년씩의 간격을 두고 세 명의 구세주(three saviors)가 태어났다. 그들은 모두 예언자의 씨앗을 잉태하였다. 그 씨앗은 호수에 보존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처녀들이 목욕할 때 잉태되어 구세주가 태어난다. 그들은 동정녀 탄생의 기원을 가지고 예언자의 혈통을 가지고 태어났다. 세 번째 구세주가 죽은 자들을 일으키고 최후 심판을 소개할 때까지 악의 창조 부분은 그들에 의해서 파괴된다.
조로아스터교의 문헌에 나타난 우주적 투쟁(the cosmic battle)의 한 양상을 보면 다음과 같다.
아후라 마즈다가 하늘의 빛나는 군대(shining hosts)를 불러 내니 12부대가 황도대(黃道帶) 12궁에 행진하며, 낭성(狼星, Daystar)인 슈라(Sura)는 치네바트(Chinevat) 다리에 파수로 서서 아리만이 그 무수한 대배(Daevae)와 함게 올 심연들을 엿본다.
하늘의 대포가 터져 나오면서 번갯빛이 번쩍거리고 흑암이 전장을 뒤덮는다. 붉은 서광(曙光)이 전승(戰勝)을 알리고 태양의 검(儉)으로부터 밤의 피가 흐른다. 저 열렬한 동방 사람의 마음은 이런 모양으로 정(正)과 사(邪), 빛과 어둠 사이의 투쟁을 상상한다.
조로아스터교도는 악을 정병이 적군의 기치를 미워함같이 미워한다.
... 행악자를 피하기를 불탄 나무동강같이 하라. 불이 일면 손을 데고, 꺼지면 손을 더럽히느니라.
조로아스터교도는 또한 투쟁 정신으로 충만하였다.
.... 내가 꿀벌의 쏨을 두려워하면서 꿀을 먹겠느냐. 무서운 전투를 알지 못하면서 승리자의 면류관을 쓰겠느냐. 잠수업자가 악어를 두려워하면서 해변에 서 있으면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진주를 어떻게 취할 것이냐?
조로아스터는 세계 역사를 12,000년 계속하는 것으로 보고 그것을 3,000년씩 4시기로 나누었다. 제1기는 아후라 마즈다가 정신적 창조를 행한 시기이고, 제2기는 물질적 창조 시기, 제3기는 아리만이 나타나 아후라 마즈다가 창조한 질서를 혼란케 하며, 암흑. 질병. 전쟁. 죄악으로 가득하게 만든다. 제4기는 조로아스터와 그가 가르친 종교가 세상을 구원하는 시기이다. 그의 마지막 아들 샤오슈얀트가 세상에 구세주로 와서, 모든 악령을 물리치고 활동하지 못하게 하며, 죽은 자들을 다시 살리고 만물을 새롭게 하여 이 세계가 새 하늘과 새 땅이 되게 하며 아리만과 악령들은 지옥에 보낸다.
선을 위해서 악과 투쟁하라는 조로아스터교의 투쟁관은 선한 싸움을 싸우라는 성경적 영적 투쟁관과 동일한 점이 있는 듯이 보인다. 낙원은 반드시 투쟁의 결과를 통해서 주어진다.
F. 영혼(Fravashis)관
베히스툰(Behistun)에 있는 큰 바위에 조각된 그림에 보면 다리오 왕이 제단불 곁에 서 있고 암영(暗影)의 생물(Shadowy creature)이 양쪽 날개를 활짝 편 채 그 머리 위를 덮고 있다. 이것이 그의 정령(精靈, anima)이다.
페르시아인들은 모든 사람은 전세(前世)에 다 암영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구체적으로 체현(體現, incarnation)되고, 사망할 때 정령이 육체의 결속(結束) 상태에서 해방된다고 믿었다. 이러한 생과 사(生과 死)에 대한 교리가 젠드 아베스타(Zend Avesta)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의 몸이 죽으면 고요의 탑(Tower of silence)에 옮겨져서 독수리로 하여금 쪼아먹게 하지만 그 영혼은 영원히 살아 존재한다. 그래서 장차 부활의 시간이 오면 영혼이 육체와 다시 합할 것이요 이때 모든 사람은 육체로 있는 동안에 행한 일에 대하여 심판을 받게 된다. 죽음 이후에 시련은 없다.
가타스(Gathas)에 기록된 내용에 의하면, 천당과 지옥 사이에 신반트(Cinvant)라는 다리가 하나 있는데 이 다리 위에서 선한 영혼과 악한 영혼이 판가름된다. 사람이 죽어 3일째 되는 날 그 영혼이 이 다리(the Bridge of Decider) 위에까지 온다. 여기서 선한 세력과 악한 세력이 그 영혼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운다. 선한자(the Better)가 결전에 승리하면 영혼은 그의 양심 혹은 자아를 한 아름다운 귀부인의 모습으로 만난다. 그녀는 그를 안전하게 인도하여 다리를 건너 낙원에 이르고 거기서 그는 보후만(Vohuman)에게 영접을 받는다.
영생을 맛보는 의로운 자여! 너는 저 세상에서 무엇을 하다가 어떻게 여기 왔느냐? 그 괴로움을 당한 죽을 운명의 세계로부터 이 괴로움을 당하지 아니할 죽지 아니할 운명의 세계에 왔구나!
G. 내세관
아후라 마즈다의 예배자들은 내면적 순전한 예배와 외면적 윤리적. 도덕적으로 바른 생활을 해야 한다. 이러한 가르침을 충성스럽게 지키는 자에게는 이생의 삶에 행복이 있고 영생에서도 의인의 영혼은 즐거울 것이요 악행과 거짓말하는 자들의 고통은 영속할 것이다.
천당은 육욕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오직 선한 사상의 영광스러운 기업이다. 그것은 "노래의 집"(the House of song)이며 아후라 마즈다가 살고 있는 처소이다. 그는 황금 보좌에 앉아서 의인들의 섬김을 받는다. 반면에 지옥은 "귀신들의 집"(the House of Demons)이다. 그곳은 악행과 거짓말하는 자들을 위해서 준비한 영원 고적한 형벌의 처소이다. 그곳은 북방의 지하에 위치하며 흑암과 공포로 충만해 있다.
별처(別處 separate place)라고 하는 제3의 최종 처소는 행위가 선악의 중간으로 섞여 있는 모호. 혼잡한 사람들이 가 있는 곳이다. 구천(九天)에는 8낙원이 있고, 사람의 가슴에는 제9처가 있다. 사람의 가슴속에 낙원이 있을 때 사람에게는 8낙원이 주어진다.
가타스(Gathas)에서는 사람이 죄를 지으면 내세에 반드시 형벌을 받게 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강조는 죄인들을 악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려는 계획적인 시도이다. 모든 사람은 선악간에 대심판을 통과하게 되어 있다. 이때 영혼들이 심판의 불을 통과할 것이라고 하였다. 마지막 종말의 순간 모든 악을 파멸하고 녹은 금속의 홍수가 지상에 부어질 것이다. 의인들은 이 불 시내(火川)를 더운 우유같이 통과할 것이나 악자들과 그들의 모든 악은 불사름을 당할 것이다. 이리하여 불 자체가 모든 사람의 행위의 선악을 선언할 것이다.
후대의 어떤 문헌에는 부활의 날에 부활의 주가 되신 아후라 마즈다 신은 의인과 악인을 가르는 재판에 조로아스터를 재판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하였다. 의인과 악인들은 이후에 지정된 장소로 보내질 것이며, 거기에서 조로아스터의 후손들인 오쉐달(Aushedar), 오쉐달마(Aushedarma), 소쉬얀트(Soshyant)가 천년왕국(Millenium)의 사이사이에 지상에 나타날 것이다. 역사의 종말은 선(Good)이 승리하는 세상이다.
H. 구원관
조로아스터교에서도 죄사함을 받는다는 신앙이 있으나 그 사죄관은 대단히 몽롱하며, 구체적인 속죄양에 대한 계시가 없다.
신도들이 부르는 파테트(Patet)라는 참회가(懺悔歌, meserete)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하나님이여! 내가 죄를 회개하나이다.
육체적. 정신적 세계에서 내가 생각해 낸
모든 악념, 악담, 악행을 회개하나이다.
주여, 말씀의 연고로 용서하소서.
친척, 윗사람, 이웃에게 범한 모든 죄와
오물, 시체에 의해 더럽혀짐과
젠드 아베스타의 송독을 태만히 한 것과
당연히 내가 생각하고 행할 바, 말할 바를 하지 아니한
이런 것들을 내가 회개하나이다.
주여, 말씀의 연고로 용서하소서.
교만, 자고, 분노, 불만, 나태, 우상 숭배,
절도, 강도, 부정(不貞) 그리고 내가 아는 죄, 모르는 죄
이런 것들을 내가 모두 회개하나이다.
주여, 말씀의 연고로 용서하소서.
조로아스터교의 구원관에는 하나님이 인간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데 대한 기독교적 그리스도의 개념, 다시 말해서 속죄양에 해당하는 내용이 없다. 이들은 위에서 보인 예와 같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한나님의 이름 아후라 마즈다를 세 번 부르면 죄사함을 받고 구원을 얻는다고 믿었다. 그러나 현대의 파르세(Parsee)들은 이러한 죄사함의 교의(dogma)를 모두 배격하고 도덕 생활만을 강조한다.
구주는 없다. 사람이 어떤 악을 행하였든지 그 행한 대로 반드시 벌을 받을 것이다. 우리들의 유일 구주는 도덕 생활이다.
성경적 기독교 이외의 타종교 가운데 교리의 순결, 유일신 사상, 내세관, 일상 생활에서 요구하는 높은 도덕적 가치와 감화력 면에서 볼 때 조로아스터교에 비교할 만한 종교는 하나도 없다.
I. 도덕관
고대의 조로아스터교가 후대에 파르세(Parsee)교로 이어져 내려오면서 그 성격이 도덕적 종교, 율법적 종교로 바뀌어갔다. 오르무즈는 몸과 혼의 순결을 강조한다. 그들이 도덕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① 순결한 생각, ② 순결한 언어, ③ 순결한 행위이다.
이 밖에도 그들에게는 네 가지 도덕율이 있는데 ① 경건, ② 순결, ③ 성실, ④ 근로이다. 파르세들은 매우 부지런한 백성이다. 그들 가운데 거부(巨富)가 많고 오늘날에도 거지들이 없다는 것은 그들의 높은 도덕관의 영향인 듯하다. 도덕 생활이 그들에게는 유일한 구주이다.
8. 의식들
A. 예배 의식
아베스타(Avesta) 기록에 의하면, 신전에는 제단이 있고 제단에는 항상 불이 타고 있다. 그 불에는 백단향(白檀香)이라는 특수한 나무를 넣어서 항상 타게 하고 있다 갑파도기아에 있던 신전에 대한 기록을 보면, 제사장은 매일 신전에 들어가서 불을 피우면서 찬송을 부르고, 기도의 주문을 외웠다고 하였다. 그 제단은 깨끗이 보존되었고 제사장이 접근할 때는 모자를 쓰고 손에는 긴 장갑을 끼고 두꺼운 베 수건으로 입과 코를 싸매어 입김과 콧김이 거룩한 불에 섞이지 못하게 한 후, 금으로 된 부젓가락으로 불에 연료를 집어 넣는다.
제사장은 매일 다섯 번 신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제사를 드렸다. 거룩한 나무에서 나는 즙(汁)과 우유 성수(聖水)를 섞어서 소마의 식물(Somaplant)을 드리는 것은 인도의 브라만교와 비슷하다. 밀가루로 만든 떡이나 과자에 버터나 기름을 섞어서 제사드리는 것은 희생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제사를 드릴 때는 제사장 8명이 종사하는데 찬송을 부르는 자, 제단 위에 불을 사르는 자가 각각 2명씩 일한다. 대제사장은 이들 모든 과정을 총 지휘한다. 현재는 2명의 제사장이 이 모든 과정을 다 맡아서 해나간다.
조로아스터교는 광명과 불의 종교이다. 인도에서는 이를 배화교(拜火敎)라고 하고 그 제사장을 사회승(事火僧)이라고 한다. 고대에는 이들이 황소, 말, 양 등으로 희생 제사를 드렸으나 현대에 와서는 불로써 신을 섬기기만 하고 있다.
B. 새 제사장 세우기
새 제사장(new priest)을 세우는 의식은 7-11세 사이에 행한다. 그 아이의 집이나 화신전(花神殿)에 연접한 집회당에서 이 의식을 행한다. 의식 중에 제사장은 아이에게 성의(聖衣 Sacred shirt) "슈드라"(Sudra)를 입혀 주고, "쿠스티"(Kusti)라고 부르는 성대(聖帶, sacred cord)를 아이의 허리에 세 번 감아 준다. "슈드라"라는 성의에는 "의의 전대"(Purse of righteousness)라는 주머니가 달려 있는데, 파르세들은 그것을 "가리얀"(gariyan)이라 하고, 매일 그것을 살펴서 긍휼의 의로운 행위와 근면의 순간적 상급을 체크한다.
"쿠스티"라는 성대를 허리에 세 번 감는 것은 ① 선한 생각, ② 선한 말, ③ 선한 행동을 상징한다. 이것은 앞면에 두 매듭, 뒷면에 두 매듭으로 묶어서 불, 흙, 공기, 물의 4가지 기본 원소를 표시한다. 노끈 자체는 72사(絲)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것은 야스나가 전체 72장으로 되어 있는 것과 같다. 남자들과 같이 여자들도 성의와 성대를 착용하는데, 그것은 신체와 영혼이 악령의 세력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었다.
C. 순결 의식
결혼, 산모의 정화(淨化), 매월의 절기, 7축제일 등 모든 행사는 순결에 강조점이 있다. 사람이 죽었을 때 시체는 특별히 불결한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불결한 시체를 땅 속에 묻는 것은 땅(흙)과 물(水)을 불결하게 오염시키는 것이 되고, 화장하면 불과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이 된다. 따라서 죽은 시체를 저급 제사장들이 메고 가서 山위에 높이 세운 고요의 탑(Tower of Silence) 난간에 두어서 썩은 고기를 잘 먹는 독수리의 밥이 되게 한다. 그곳에 흰 뼈만 남아 있는 것을 일 년에 두 번씩 모아서 다크마(Dakhma)의 중앙 우물에 넣어 원소들의 작용에 의해서 가루가 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