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념삼천
사람의 마음은 본래 자유이다. 마음의 크기는 우주대에 이르고 있다. 보통은 그 넓이를 체험으로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들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대우주는 참으로 넓구나'라고 느끼는 마음은 우주대로 넓어진 그 마음을 객관적으로 느끼고 있는 때이다.
누구나 모두 그와 같은 마음을 잠재의식 속에 가지고 있다. 그처럼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잇으면서 그 넓은 마음이 실제의 생활에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이는 무엇에 원인하는 것일까. 육체라고 하는 오관에 마음이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사람의 마음은 매우 작거나 혹은 비뚤어져서 본래의 넓고, 넉넉한 마음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에 일념삼천이라는 말이 있다. 일념삼천이 한 사람의 마음은 어느 곳에라도 통한다라는 말이다. 악을 생각하면 악, 선을 생각하면 선에 통한다. 마음의 바늘은 이승뿐만 아니라 저승까지도 그대로 통한다.
그러므로 오관에 좌우되어 자기보존의 마음으로 성내고 남을 미워하고 시기질투하면 그러한 상념들이 모여 있는 지옥계로 통하여 나중에는 자기 자신이 그와 같은 상념의 와중에 빠져들어 그것이 온갖 장애가 되어 생활상의 문제를 야기하기에 이른다.
반대로 넓은 마음으로 사랑과 자비의 생활, 남을 살리는 정도를 실천하고 있으면 천상계로 통하여 수호령과 지도령의 빛을 받게 된다.
사람의 마음은 둥글고 크고 넉넉한 것이다. 넓은 마음은 빛의 천사의 인도를 받는다.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통신이 가능하며 그 사람을 선도해 준다. 육체 인간은 내일의 생명조차 알지 못한다. 그런만큼 방황한다. 그러나 그러한 방황 속에 있더라도 정도를 지키고 신불을 믿고 넓은 마음을 잃지 않으면 반드시 그 사람의 앞길은 희망으로 밝아진다.
오관에 사로잡힌 좁은 마음은 넓고 크고 자유로운 마음을 스스로 폐쇄하는 것이다.
일념삼천이란 말은 중국의 천태지의라는 고승이 썼던 말이다. 일념이란 상념의 바늘이다. 이렇게 하고 싶다, 저렇게 하고 싶다. 이것이 먹고 싶다, 저것이 갖고 싶다 등의 상념이다.
인간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생각할 수 없다. 하나밖에 할 수 없다. 그 하나로서 악을 생각하면 지옥에 통하고 선을 생각하면 천상계로 통한다. 따라서 악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삼천이란, 3이라는 수는 나눌 수 없는 수이다. 2나 4나 6은 나눌 수 있으나 3은 나누어지지 않는다. 천이라는 표현은 큰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3천이라고 하면 무한대라는 의미가 된다.
일념 산천은 우리의 생각이 무한대의 방향으로 달려간다는 뜻이다. 악을 생각하면 악의 극으로, 선을 생각하면 선의 극으로 통한다. 일념 삼천을 각도를 달리하여 해석하면 사람의 마음의 무한성, 즉 자유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로운 마음을 악에다가 연결시키면 이윽고 자기 자신의 목을 조리는 결과가 되고 만다.
대체 악이라든가 선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것일까. 보통은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 남의 물건을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등으로 해석한다. 물론 도둑질하거나 살인하는 것은 악임에 틀림 없다. 그런데 정법에서 말하는 선과 악은 그와 같은 행위보다는 그 행위 이전의 마음을 큰 문제로 삼는다. 곧 가지고 싶은 마음, 남을 미워하는 상념은 '자기가 소중하다', '자기만 좋으면 된다'는 자기 보존과 아욕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와 같은 자아가 없다면 도둑질하거나 가로채거나 하는 마음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일체의 악은 자기보존이다. 자기보존에서 출발한다. 자기보존을 중도로 돌려 만족할 줄 아는 생활을 해 나가면 이 세상은 조화된 사회가 될 것이다.
신의 심판은 사람의 행위는 물론이요, 그 행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마음, 즉 자기보존의 상념, 악의 일념을 더욱 중요시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악을 생각하지 말고 항상 선한 생각을 가지고 정도에 맞는 생활을 해나가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정의 불화, 질병, 사업상의 문제, 공해 등 온갖 트러블은 자기보존과 만족할 줄 모른 욕망이 작용한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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