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1 제4장 하늘과 땅을 잇는 가교-시아귀에 대하여 시아귀(아귀에게 음식을 베푸는 법회)에 대하여 "저는 매년 시아귀를 행하고 있습니다마는 과연 효과가 있는 것입니까. 승려로서 대대로 이어받아 오는 것이기는 하지만 형식적인 행사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이 질문과 같이 현대의 승려도 시아귀는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시아귀는 원래는 몸이 나빠서 일하지 못하거나 생활 능력이 없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보시·봉사를 하여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자비와 사랑의 행위였었다. 요컨데 살아 있는 자에 대한 봉사였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새에 죽어서 방황하는 무연불에 대한 공양으로 변하고 말았다. 거기에는 이유가 없는 바 아니다. 죽은 자들 가운데에는 법을 깨닫지 못한 채 가혹한 지옥계로 떨어진 자들이 수없이 많다.. 2023. 3.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