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이냐, 불이냐 - 히말라야 성자들 |
스승께서는 결코 나에게 세상을 포기하고 스와미가 되라는 강요를 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내가 직접 경험을 하여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를 바라셨다. 그러면서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내게서 배울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배우되 스스로 배워 나가도록 해라. 네가 나의 도움을 얻고자 한다면, 나는 언제든 이곳에 있겠다."
만일 내가 스승께 질문을 한다면, 이렇게 대답하실 것이다.
"얘야, 피곤하지도 않느냐? 왜 너는 스스로 답을 구하려 들지 않는거냐? 어째서 너는 나에게 자꾸 질문을 하느냔 말이다. 내 너에게 간단하게 대답해 줄 수가 없으니,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스승께서는 내게 세상의 일에 대해 알게 해주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셨다.
"세상으로 가거라. 가서 정부의 고위 관리가 되어라. 그러나 네가 만약 오로지 나와 함께 있겠다고 한다면 그렇게 하거라. 하지만 그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나는 네가 세상에서 안주하기를 바란다. 나는 너에게 부를 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것은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
그러자 스승께서는 "확실하냐?"고 재우쳐 물으셨는데, 내 말을 믿지 않으시는 것 같았다.
스승께서는 나를 산으로 데리고 가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보석을 좋아하지. 그렇지 않느냐?"
그것은 사실이다. 나는 아름다운 그것들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스승께서는 숨겨진 나의 욕망을 알고서 다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 여기를 보아라."
나는 내 앞에 있는 엄청난 보석 더미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나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서 눈ㅇㄹ 깜박거렸다. 나는 그것이 환상인지 실제인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
그러자 스승께서는 다시 말을 이었다.
"이것은 환상이 아니다. 자, 가서 그것을 집어라. 나는 너에게 그것이 진짜라는 것을 확언하마. 그것을 가지거라. 그것들은 너를 위한 것이다. 너는 이제 인도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될 것이다. 자, 얘야. 내 곁을 떠나거라. 나는 산으로 멀리 가고 싶구나."
나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저를 버리시는 겁니까? 스승님께선 저에게 스승님 대신 저 보석들을 택하라시는 건가요? 저는 보석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스승님과 함께 있고 싶습니다."
그러자 스승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나와 함께 있고 싶다면 저기를 보아라. 저 엄청난 불꽃이 보이느냐?"
스승께서 가르키시는 쪽을 보니 엄청난 불꽃의 벽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내가 몹시 놀라고 있자니까, 스승께서 다시 말을 이었다.
'네가 저 불길 속을 통과할 수 있다면 나를 따를 수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겠느냐? 세속에 대한 욕망이 강한지, 깨달음에 대한 욕망이 강한지 네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라."
나는 확신에 찬 어조로 대답했다.
"저는 불길 쪽을 택하겠습니다. 저는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다른 길은 엇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포기의 길을 따르기로 결정을 내렸다.
포기의 길이란 면도날 위를 걸어가는 것과 같다. 이 길은 대단히 힘들며, 한 걸음씩 내딛일 때마다 실패할 우려가 많은 길이다. 개인적인 욕망이란, 그 길에 감에 있어서 마주치게 되는 숱한 장애물 중에서도 가장 큰 장애물이다. 오직 두려움이 없고, 세속의 매력이나 유혹, 시험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자만이 그길을 갈 수 가 있다. 즉 그의 모든 욕망을 한곳에 집중시켜, 깨달음을 구하려는 욕망으로 결집시킨 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포기의 길은 거의 선택되지 않는데,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기의 길을 즐기는 자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만일 그 반대의 길에 들어섰을지라도, 즉 그가 세속에 산다 할지라도 비이기적이고 올바르게 살면서 세속을 초월하는 사람이라면,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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