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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icism/Misticism

Mysticism 신비주의 - 애르펀, 수피즘, 그노시즘

by Yuneelif 2017. 8. 14.

수피즘은 막연하게 신비주의로 알려져 있으나 이에 관해서는 제대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슬람교는 페르시아에서는 외래 종교인 셈인데, 지금까지 1,400년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슬람교는 유대교–기독교와 같이 일신론을 가진 셈족의 종교인 데 비해 페르시아의 종교적인 전통은 아리안족의 범신론적인 체계가 깔려 있다.

수피즘은 문화, 사상과 예술 분야를 포함해 인문학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페르시아 애르펀과 이슬람 수피즘은 둘 다 한국에서 신비주의로 번역되어 쓰이고 있다. 이 둘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간혹 동일한 의미로 잘못 사용된다. 이슬람 수피즘은 페르시아 애르펀에서 생겨났으며, 애르펀의 기원은 조로아스터교, 불교, 신플라톤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수피즘은 신을 인식한다는 의미로서 영감과 직관으로 사물의 진리를 얻는다는 점에서 애르펀의 한 종파이지만 행위론에 토대를 둔다. 이슬람 수피즘이 이슬람의 비교()적인 측면으로 간주된다 할지라도 그 본질은 이슬람의 가르침과 대척점에 있으며, 이슬람 정통학자들과의 대립은 계속될 것이다. 애르펀에서 진정한 어레프(Mystic, 애르펀을 추종하는 구도자)들은 어떠한 종교에도 귀속되어 있지 않으며, 그들은 신성을 모독하고 일신론에 대항한다는 비난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애르펀은 이슬람의 도래 이후 수피즘의 형태로 나타났다. 초월성을 특징으로 하는 이슬람교와는 달리 애르펀에서는 인간이 자기 인식에 도달하여 신을 자신 속에 증명하게 한다고 어레프들은 말한다. 그들은 자신을 잊고 자기 존재의 깊은 내면에서 신을 찾으려 한다. 어레프들은 자신과 신과의 사이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이슬람 수피즘이 애르펀에서 비롯되었을지라도 양자는 종교적인 의식에 있어 방법론적인 차이가 있다. 어레프들은 수피들과는 달리 신을 이해하기 위해 육체적인 고통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사회에서 도피하지도 않는다. 특히 몽고 침입과 더불어 그들은 이러한 사상을 스스로 인도, 터키와 이라크 지역으로 옮겨 갔으며 무슬림들에게 전파하였다.

수피즘, 애르펀, 나스터시즘(그노시즘)이 통틀어 신비주의로 알려져 있으나, 순서대로 그 의미가 보편화되고 광범위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그노시즘은 마니교로 알려져 있다. 애르펀의 두 가지 근본적인 바흐다테 보주드(Vahdat-e-Vojud, 존재의 통일성 혹은 유일성: 범신론)와 하르카테 조하리(Harkat-e-Johari, 진화)의 문제이다.

이슬람 수피즘의 두 축인 파나(Fana, 니르바나와 동등한 의미로서 해탈을 뜻함.)와 바가(Bagha, 신과의 합일 : 불멸성)는 정통 이슬람 학자들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즉 자아가 소멸될 때 '파나'라 하고, 그것이 지속될 때 '바가'라 하며, 개별적이지 않고 보편적인 영(spirit)이 '완전한 인간'이다. 인도의 여섯 철학파도 『우파니샤드』와 『바가바드 기타』의 권위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두 경전에서는 애르펀1)에서와 같은 개념을 찾을 수 있다.

『베다』와 『아베스타』에 대한 연구와 비교는 이란의 고대 종교에 대한 인식과 이해에 있어 유용한 지침이 될 것이다. 베다(Veda) 성전의 끝(Anta)에 위치한다고 해서 베단타(Vedanta)라고도 불리는 『우파니샤드』는 이란에서 말하는 애르펀과 그 체계가 아주 유사하다. 또한 『리그베다』에서도 "네가 그이고, 그가 너이다."에서 드러나는 것과 같은 존재의 유일성 내지는 통일성의 개념이 많이 언급되어 있다.

각주

  1. 1애르펀에서 어레프들은 신에 대한 추종, 사랑에서 해탈까지 7단계를 넘어서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잘못 알려진 수피즘, 그리고 애르펀 (페르시아 문화, 2004. 12. 30., ㈜살림출판사)





애르펀(Mysticism)이라 불리는 페르시아 수피즘은 이슬람 수피즘의 기원이 되었다. 


이란인들의 정신적 원형이자 페르시아의 도()라고 말할 수 있는 애르펀을 모태로 하여 성자급의 추앙을 받고 있는 중세 페르시아 고전 시인들은 대표적으로 페르도우시, 몰라비(루미), 허페즈(하피스), 오마르 카이얌을 비롯해 수십 명에 이르지만 이란에서 가장 유명한 중세의 대시인은 허페즈일 것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이란 시인은 오마르 카이얌으로 그의 시는 영어를 비롯해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그는 존경받는 수학자와 천문학자이기도 해 페르시아의 왕들이나 무슬림 지배자들의 요구에 따라 달력을 개량하기도 했다.


그러면 이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인, 허페즈의 시가 국외에서는 왜 오마르 카이얌보다도 명성을 얻지 못했을까? 허페즈의 시는 그 언어권을 넘어서면 이해가 불가능한 언어적 유희를 비롯해서 하나의 단어로 다의적인 의미와 이미지를 생성하기 때문에 주해서가 꼭 필요하다. 이러한 허페즈의 시는 기적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시인의 예리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다. 허페즈의 시는 괴테뿐만 아니라 17세기 스페인의 칼데론을 비롯해 영국의 바이런과 프랑스의 앙드레 지드 등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의 나라, 이란 (페르시아 문화, 2004. 12. 30., ㈜살림출판사)




서양 철학에서 관념론의 시조로 알려진 플라톤은 페르시아의 애르펀(Mysticism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의 기원이 되는 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플라톤의 관념론을 토대로 관념론적 교의를 체계화하여, 신플라톤주의 학파를 창시한 플로티누스 또한 페르시아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이란에 파견되기를 희망하면서 로마군에 합류했다고 한다. 피타고라스는 젊어서 여러 곳을 여행했는데, 특히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동방(페르시아)을 여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페르시아 과학과 철학, 이슬람 학문의 뿌리 (페르시아 문화, 2004. 12. 30., ㈜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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