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sticism/카발라

비전의 카발라 - 8장. 불의 신비 - II

by Yuneelif 2017. 7. 23.

II

 

불과 태양

 

 

오늘 밤 우리는 다시 한 번 생명의 가장 위대한 신비인 불을 앞에 두고 있다. 나는 생명의 가장 위대한 신비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불은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불에는 영원한 생명의 비밀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과 친해지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그것을 우리에게 끌어오고, 그것과 조화롭게 진동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오늘 밤 여기에 우리가 켠 불에는 일정한 양의 생명이 담겨있다. 그러나 우리가 불을 발견하려고 주의를 훨씬 더 많이 기울여야하는 것은 생명의 원천인 태양에 대해서이다. 태양은 불이다. 이것이, 태양을 보는 법, 태양과 합일 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이다. 불은 열과 빛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불 자체는 열도 빛도 아니다. 그것은 뜨겁지도 않고 발광發光하지도 않는다. 불을 열과 빛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인간들은 아직도 불에 대해서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불은 단지 진정한 불의 흐릿한 반영에 불과하다. 우리는 아직도 진정한 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우리는 불이 만들어내는 빛과 열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불 자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다.

 

불에는 두 종류가 있다. 연소시키는 불과 생명을 주는 불. 연소시키는 불은 우리의 화로 속에서 타는 불이다. 그러나 타지 않는 불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나무, 돌, 태양 등 우주의 모든 사물 속에 존재한다.

 

저렇게 활활 불타고 있는 나뭇가지들을 보라. 먼저 불꽃이 타오르고 가스와 수분이 공기 중으로 흩어져 간다. 그리고 나중에는 재의 형태로 된 한 줌의 흙만이 남는다. 저 작은 양의 흙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것의 기능은 다른 원소들을 결합시켜 한 그루의 나무를 만드는 것이다. 만일 나무에 에너지를 흡수하는 물질 원소, 즉 흙 원소가 없다면 하루 종일 내리 쬐는 태양 광선과 모든 에너지들을 축적할 수 없다.

 

인간은 나무와 같은 방식으로 창조되었다. 인간의 육체를 태우면 한 줌의 재밖에는 남지 않는다. 나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재는 불 원소, 즉 태양광선을 붙들어 매는 역할을 하는 물질의 여분이다. 인간은 불로 만들어졌다. 이 불은 태양으로부터 온다. 인간은 태양의 불과 같은 에센스를 소유하고 있다. 인간이 물질로 구성돼 있고 오직 물질적인 영양분만 필요로 한다고 말하는 자들은 사람들을 오도하고 있는 것이다. 비전가들은 우리에게 말한다, 인간은 불로, 빛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반복한다. 인간은 정확히 나무와 같다. 만일 우리가 자연의 작업 법칙을 적용하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 역시 그 우주력, 천상의 불로부터 나오는 에너지, 다시 말해 영의 상이한 형태들인 지성, 빛, 사랑 등을 흡수, 저장할 수 있다.

 

이런 전승이 존재한다. 조로아스터가 지고신至高神 아후라 마즈다에게 물었다. '태초의 인간은 무엇을 먹었습니까?' 그러자 아후라 마즈다가 말했다. '그는 불을 먹고 빛을 마셨다.' 인간은 아직도 불을 먹고 빛을 마시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 만질 수 있는 것만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먹는다, 마신다고 말한다.

 

즉 인간들은 고체, 액체, 기체로 자양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맞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만일 인간이 물질적인 음식으로만 영양분을 공급한다면 영양실조에 빠질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진정한 영양분은 불과 빛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떤 사람은 돈이라고 말할 것이고 다른 사람은 명예, 또 다른 사람은 쾌락이라고 말할 것이다. 정의, 행복, 사랑 등 너무도 많은 상이한 것들이 존재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것들을 원한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저는 빛이 필요합니다. 빛을 가져야만 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빛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가지지 못했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내다볼 수 없다. 그것은 바로 고난이다. 빛이 부재할 때 그 결과는 매우 암울하다. 인류의 모든 고난과 시련은 빛의 부재에 의해 야기되었다. 빛이 없는 사람은 최악의 결핍에 노출된다.

 

당신은 물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빛이 그 밖의 모든 것들을 대체할 수 있나요?” 물론 어떻게 그것이 그렇게 될 수 있는지는 하나의 신비이다. 그러나 빛은 진정으로 그 밖의 모든 것들을 대체할 수 있다. 우리가 이 빛을 많이 소유하였을 때 우리는 그것에 우리가 좋아하는 어떤 형상, 컬러, 차원을 줄 수 있다. 빛은 신이 창조한 최초의 피조물이다. 창조의 첫째 날, 신이 말씀하셨다. “빛이여 있으라.” 창조주는 우주를 형성할 물질을 필요로 했다. 그 물질이 바로 빛이었다. 이 정묘한 에센스를 그는 그 자신으로부터 끌어내어 응고시켰다.

 

그러고 나서 말씀의 힘으로 그것에 형상을 부여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태초에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있었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신성한 말씀은 원시 물질인 빛에 형상을 부여하는 힘이다.

 

인간은 신의 이미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인간 역시 신이 창조하였던 것처럼 빛을 가지고 빛의 힘을 통해 창조를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에소테릭 과학이 우리에게 “만일 당신이 빛을 소유한다면 당신은 그 밖의 모든 것들을 소유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당신은 이 순수하고 밝게 빛나는 빛을 추구해야만 한다. 당신 자신을 빛으로 채워야만 한다. 빛은 너무도 정묘하여서 크기를 잴 수도, 무게를 측정할 수도, 심지어 만질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그 빛을 통해 창조를 할 수 있다. 물론 빛은 매우 높은 곳, 신 가까이에 거주한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명상하고 그것을 소망하고, 공기를 통해 그것을 마실 수 있을 때에만 그것에 도달할 수 있다. 빛으로 자신을 채우는 데 성공한 자는 그것을 주물러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창조할 수 있다. 빛을 가지고 작업할 수 있는 능력을 진정으로 가진 자는 질병에 의해 파괴된 자신의 육체 조직을 재건할 수 있다. 만일 이것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고 미친 소리라고 여겨진다면 그것은 인류가 빛을 가지고 작업하는 법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비전가들은 유일한 실재를 빛이라고 여긴다. 그들은 빛을 가지고 끊임없이 작업한다. 그리고 그것을 사용해서 서로간의, 그리고 신성계와의 통신을 수립한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간은 빛의 케이블을 가지고 천상과 연결되었을 때만 신성계와 통신할 수 있다. 일단 두 세계 사이에 이 통신 네트워크를 만들었다면 우리는 일종의 삼투 작용을 통해 서로 교통하고 연결될 수 있다.

 

이것은 절대적인 사실이다. 물론 나는, 사람들이 이점을 이해하기가, 특히 성취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각자는 이 통신의 필요성, 신성계와의 융합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전생에 천상과의 이 링크를 이미 수립한 사람들은 이제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통신할 수 있다. 그들은 그것을 매우 자연스럽게 한다. 그들은 신성계 의 실재를 느끼고 만질 수 있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그들은 그것만이 유일한 실재하는 사실이라는 걸 인식하게 된다.

 

 

 

 

빛과의 연결, 태양과의 연결을 끊은 자는 영적인 죽음을 맞아 자기 자신을 비난한다. 물질적인 생명을 위해서라면 아마도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영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영적인 빛의 음식, 태양의 불로 자양분을 공급해주어야만 한다. 다행히 신은 우리 인간들이 그러한 사실을 알지 못해도 이 태양의 빛과 열로 우리 자신에게 자양분을 공급하도록 창조하였다. 태양을 보고 햇살을 쬐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느끼는 기쁨은 그 자체로 일종의 영양공급이다. 만일 인류에게 이런 무의식적 형태의 영양공급이 없었다면 인간들은 지상에서 이미 사라져버렸을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의식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천상의 힘을 쬐고 그것들을 의식적으로 - 그것들에 의해 변형되고자 하는 소망을 지닌 채 - 흡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빛과 불을 통해 당신은 자신의 에테르체에 작용을 가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의 진정한 음식이고 마실 것이다. 그것은 바로 신성한 사랑의 불과 신성한 지혜의 빛이다. 이것을 이해하는 자는 진정한 생명을 향유하게 될 것이다.

 

태양은 우리에게 불의 신비를 드러내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내 경우에 있어서, 나는 끊임없이 태양과 함께 수련을 한다.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보다 태양을 소중히 여긴다. 태양은 내 모든 사고와 감정의 시작이자 끝이다. 태양은 내게 있어서 물주이자 교사이다. 나는 매일 금가루를 얻기 위해 태양에게로 간다.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영적인 재화들을 사기 위해. 그렇기 때문에 태양은 나의 물주이다. 태양은 영원한 생명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은 나의 교사이다. 나는 항상 태양한테 묻는다.

 

그러면 태양은 내게 가장 경이로운 답을 주곤 한다. 비록 때로 그 답들이 다소 비실제적으로 보일지라도! 태양은 날마다 내게 말한다. “영원한 생명의 비밀은 단순하다. 당신이 나처럼 밝고 따뜻하고 생명을 흩뿌리게 될 때까지 사역하라. 만일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그러나 비록 이 비밀을 이해하기는 매우 쉬울지라도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것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수천 년, 아니 아마 수백만 년이 걸릴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불의 철학, 태양의 철학은 너무도 놀라워서 그것을 위해 우리의 생명 전체를 내걸만한 가치가 있다.

 

불이 어떤 물체에 가까이 있으면 그 물체를 팽창시키거나 액화시키거나 증발시킨다. 유사하게 우리가 영적인 태양의 광선을 쬐면 우리는 따뜻해진다. 그 온기, 그 사랑은 우리의 몸 전체 세포로 통신된다. 그러면 우리의 몸은 확장되기 시작하고, 보다 영적으로 된다.

 

이런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우리는 영과 조화롭게 진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영은 그것을 이해하고 그것과 조화롭게 노래하는 인간을 볼 때 그에게 끌리게 된다. 이것이, 영이 종종 약혼자, 신부로 묘사되는 이유이다. 그것은 많은 상이한 종교들에 공통적인 이미지이다. 남자든 여자든 인간 혼의 이상理想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성한 원리에 대해 내적인 수용상태에 있는 것이다.

 

불은 태양, 빛, 온기, 사랑과 관련된다. 불에 대해 생각할 때 당신은 반드시 이 개념에 대해 여러모로 깊이 고찰하고 천착해야만 한다. 불의 신비가 벗겨질 때까지 말이다. 만일 당신의 심장이 차가워지기를 원치 않는다면 사랑하기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

 

당신들이 원한다면 불가리아에서 마스터 페테르 되노프(베인사 도우노라고도 불린다. 아이반호프의 스승, 유니버설 화이트브라더후드라는 영적 조직의 창설자)와 함께 행하곤 했던 모임을 시작할 수 있다. 매일 밤 릴라의 일곱 호수 근처에 있는 캠프에서 우리는 불 주위에 모이곤 했다. 그것은 자유로운 평화와 기쁨의 순간이었다. 나중에 우리는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서 잠을 잤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또 다른 불, 즉 태양과 교감하였다. 우리는 불가에서 잠을 잤고 불가에서 잠이 깨어나 새로운 불을 맞이하였다. 그날은 하루 종일 불의 축제였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삶은 밝게 빛나게 되었다.

 

이제 다 함께 서서 기도할 시간이다. 기도가 끝나면 조용히 당신들 각자의 방으로 가도록 하라. 그래서 내일 아침을 준비하라. 그리고 또 다른 불, 진정한 불, 태양의 불에 대한 명상을 준비하라.

 

확실히 오늘 밤 우리 앞의 이 불 역시 태양으로부터 왔다. 우리가 태우는 나뭇가지 속에 태양 광선이 응축돼 있다. 그리고 지금 거기 붙잡혀 있던 햇빛이 풀려나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당신들은 모두 나무장작들이 툭툭 부러지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것은 감옥 문이 열리는 소리이다. 신성한 에너지를 묶고 있던 사슬이 부서지며 자유롭게 풀려나가는 소리이다. 이제 이 에너지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거기서 그 에너지는 다시 지구로 돌아와 어느 곳에선가 다시 응축될 시간을 기다릴 것이다.

 

우리는 아침저녁 불로 자양분을 공급하고 불과 교통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우리는 신이 태초에 우리를 창조했을 때처럼 될 것이다. 매일 아침 태양 광선으로, 매일 밤 장작에서 나오는, 오랜 시간 태양으로부터 응축된 빛과 열로 우리 자신을 보양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봉팽 1962.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