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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icism/카발라

비전의 카발라 - 2장. 10수와 10 세피로트

by Yuneelif 2017. 7. 17.

비전의 카발라 - 2장. 10수와 10 세피로트 I  아이반호프 카발라 

2011.11.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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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10수와 10세피로트

 

I

 

비전가에게 있어서 숫자는 모든 것이다. 숫자들은 우주의 틀이다. 따라서 숫자를 아는 자는 창조의 과학을 소유할 뿐만 아니라 전능자가 된다. 왜냐하면 숫자는 마법적인 힘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특별한 숫자를 갖고 있다. 자신의 고유한 숫자를 안다면 당신은 자신이 정확히 우주의 어디에 속해 있는지 알게 된다. 모든 인간은 특별한 진동률을 가진 하나의 숫자라고 말할 수 있다. 그 근원적 진동은 그의 존재와 삶 전체를 결정한다. 그의 운명, 인생에서의 그의 길, 육체, 건강, 외모까지도.

 

어느 한 개인의 숫자는 그의 가장 깊은 내면 존재의 진동을 상징한다. 그것은 동류와 극성의 법칙에 따라 특별한 원소들을 끌어당기거나 밀쳐낸다. 비전가에게 있어서 하나의 숫자는 모든 상이한 원소들이 집합하는 골격이다. 숫자는 추상적인 것이지만 실제적인 존재이다. 그러므로 물질적 차원에 현현할 때 그것은 살을 입어 하나의 육체를 갖게 된다. 그것은 여전히 하나의 숫자이다. 그러나 많은 층들에 둘러 싸여 있기 때문에 내부의 실재를 보기란 불가능하다. 만일 실재를 발견하고자 한다면 당신은 가시적인 외피를 벗겨내어 살, 피, 가죽, 뼈, 근육의 이면에 존재하는 것을 보아야 한다.

 

천문학, 물리학, 화학 등 모든 과학은 숫자 주위에 취해진 형상 또는 숫자에 의해 유발된 형상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 학자들은 테크놀로지나 그 바탕을 이루고 있는 가설들은 튼튼한 수학적 기초가 없다면 결코 성공하거나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과학의 언어가 수학적인 이유이다.

 

과학자들은 만물이 숫자에 의해 지배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숫자들을 상호 관련짓고 조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나는 만물이 숫자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숫자는 정점, 원천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러므로 숫자의 주위에 응고 현상을 통해 질료가 집적되고 모든 창조의 원소들을 생성시키는 것이다.바위, 산, 나무, 꽃, 벌레, 동물, 인간. 창조 전체가 화신化身한 숫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것은 다소 조악하고 간단한 설명이다. 사실 매우 복잡한 실재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상에 태어나는 모든 인간들은 우주 지성에 의해 근원적인 숫자를 할당 받으며 그것에 의해 운명이 결정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전생의 수많은 삶들을 통해 스스로 그 숫자를 만들어 온 것이다.

 

창세기를 읽어보면 신이 어떻게 태초의 남자와 여자를 에덴동산에 두었는지 알 수 있다. 동산에는 두 개의 나무가 있었다.생명나무와 선악의 지식나무. 아담과 이브는 오직 생명나무의 실과만을 먹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러나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이 뱀의 유혹으로 그들은 지식나무의 과일을 먹게 된다. 잠시 뱀의 문제는 재껴두고 여기서는 생명나무에 대해서만 집중하도록 하자.

 

생명나무는 매우 조화롭고 유익한 힘들에 의해 창조된 것이기 때문에 그 잎은 모든 질병을 치유하고 그 열매는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준다. 따라서 천국에서는 질병, 고통, 죽음 따위를 알지 못했다. 기독교인들이 창세기의 첫 장을 읽을 때 생명나무에 대해 얼마나 확실히 알고 있을까? 분명 그들은 선악의 지식나무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끊임 없이 기쁨과 슬픔, 건강과 질병, 부와 가난 사이를 왔다갔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명나무에 대해서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생명나무는 우주이다. 신이 그 자신의 생명으로 낳고, 그가 거주하는 우주이다. 생명나무는 창조 전체에 흐르는 신성한 생명에 대한 상징적 표현이다. 인간 역시 작은 생명나무이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영생을 누리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것에 대한 답은 이렇다. 인간은 그의 모체가 되는 나무, 즉 생명나무에 속해 있는 동안은 불멸의 존재였다. 그러나 신의 명령을 어기고 그 나무로부터 스스로 단절되어 나왔을 때 인간은 불멸성을 상실하고 말았다. 인간은 한 때 생명나무와 연결되어 그것과 교감하고 그 열매를 먹었었다. 그러나 생명나무와의 연결이 끊어졌을 때 인간은 땅으로 추방되었다. 즉 가장 농밀한 형태의 질료를 띤 영역인 말쿠트(세피로트 나무의 10번째 세피라)로 내려오게 된 것이다.

 

카발리스트들은 우주를 10개의 영역, 세피로트(단수는 세피라)로 나누는데, 그것은 각각 1에서 10까지의 숫자에 상응한다. 이 숫자들은 본래 순수한 추상적 실재들이지만 우주의 보다 농밀한 영역으로 강하해 와 질료를 입게 되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10개의 세피로트 각각이 영靈뿐만 아니라 혼, 지성, 감정, 그리고 그것들이 거주하는 육체를 갖고 있는 것이다. 각각의 세피라는 모두 그런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하나하나에 다섯 가지의 속성이 있다.

 

영에 상응하는 첫 번째 속성은 신의 이름에 의해 상징된다. 케테르에서부터 시작하여 말쿠트에 이르기까지 10개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에흐예, 2.야, 3.여호와, 4.엘, 5.엘로힘 기보르, 6.엘로아 바 다트, 7.여호와 차바오트, 8.엘로힘 차바오트, 9.샤다이 엘 하이, 10.아도나이 말레크. 이것들은 신의 성스러운 이름들로, 가장 엄숙한 경건함과 혼의 침묵 속에서 발성되어져야만 한다.

 

오늘 내가 여기서 감히 이 이름들을 발성하는 것은 지금 여기 특별한 상태의 순수와 빛이 존재하고 있고 일단의 위대한 존재들에 의해 우리가 둘러싸여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표0

 

이 신성한 이름들의 진정한 의미와 힘은 오로지 카발리스트들에게만 알려져 있다. 신의 이름들을 발성함으로써 우리는 세계 전체 인류의 의식에 빛을 투사할 수 있으며 그 축복을 받을 준비가 된 자들은 새로운 생명으로 깨어나게 된다.

 

각각의 세피라는 대천사에 의해 지배되는 빛나는 영들의 하이어라키가 살고 있는 영역이다. 물론 대천사는 신에 종속되어 있다. 그러므로 각각 상이한 이름하에 존재하는 이 10개의 영역들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신 자신인 셈이다. 이것이 바로 카발리스트들이 신에게 10개의 이름, 10개의 속성을 부여한 이유이다.

 

신은 하나다. 그러나 그의 표현은 변화된다. 즉 그는 상이한 영역들에 따라 다르게 자신을 현현시키는 것이다. 그는 항상 동일한 신이다. 그러나 10개의 상이한 표현, 10개의 상이한 얼굴을 갖고 있다.

혼에 상응하는 세피라의 두 번째 속성은 세피라 그 자체의 이름에 의해 상징된다. 즉 다음과 같다. 1.케테르(왕관), 2.호크마(지혜), 3.비나(지성), 4.헤세드(자비), 5.게부라(엄정), 6.티페레트(미), 7.네차흐(승리), 8.호드(영광), 9.예소드(기초), 10.말쿠트(왕국).

 

지성에 상응하는 세 번째 속성은 10개의 천사단을 지휘하는 10명의 대천사에 의해 상징된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1.메타트론

2.라지엘

3.차프키엘

4.차드키엘

5.카마엘

6.미카엘

7.하니엘

8.라파엘

9.가브리엘

10.우리엘 또는 산달폰

 

대천사 이름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메타트론은 '옥좌 곁에 서 있는 자', 라지엘은 '신의 비밀', 차프키엘은 '신의 명상', 차드키엘은 '신의 정의', 카마엘은 '신의 소망', 미카엘은 '누가 신과 같은가?', 하니엘은 '신의 우아함', 라파엘은 '신의 치유', 가브리엘은 '신의 힘', 산달폰은 '신은 나의 빛이다.'

 

세피로트의 네 번째 속성은 감정에 상응하며 각 세피라에 거하는 천사단에 의해 상징된다.

 

1.하이요트 하 카도쉬(성스러운 생물들)

2.오파님(바퀴들)

3.아랄림

4.하쉬말림(빛나는 존재들)

5.세라핌(불의 존재들)

6.멜라힘(왕들)

7.엘로힘(신들)

8.베니 엘로힘(신의 아들들)

9.케루빔(강한 존재들)

10.이쉼(인간)

 

이것은 기독교의 천사계급 체계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순서대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1.세라핌

2.케루빔

3.좌천사

4.주천사

5.능천사

6.역천사

7.권천사

8.대천사

9.천사들

10.축복받은 혼들

 

이 천사단들은 각각의 형태, 색깔, 표현을 갖고 있으며 별개의 특별한 임무를 배정받고 있다. 우주적인 생명나무의 구조 속에서 각각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총합된 전체를 이룬다. 그 웅장함, 아름다움, 조화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속성은 육체에 상응하며 혹성에 의해 상징된다. 이 속성은 위의 네 속성들의 물질적 매개로서의 역할을 한다. 말하자면 그것들의 살과 피인 것이다. 그 혹성들은 다음과 같다.

 

1.해왕성

2.천왕성

3.토성(히브리어로 샤바타이)

4.목성(체데크)

5.화성(마딤)

6.태양(세메쉬)

7.금성(노가)

8.수성(코카브)

9.달(레바나)

10.지구(아레츠)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10 세피로트 각각에 속한 다섯가지 속성들은 총 50가지이다. 이들 50가지 속성들은 이른바 '비나의 50문門'으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비나 속에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언급해 두고 싶은 것이 있다. 고대인들은 지구와 일곱 개의 혹성들만을 염두에 두었다. 따라서 원래 생명나무 상에는 해왕성과 천왕성의 자리가 없다. 초기 카발리스트들에게 있어서 호크마는 황도대(마즐로트), 케테르는 성운 또는 최초의 소용돌이(라쉬트 하 갈갈림)로 상징되었다. 점성가들은 이 체계를 존중하며, 하루의 혹성 시간 주기를 산정할 때 그것에 바탕을 두고 계산한다.

 

카발라에 의하면 하루 24시간은 일곱 혹성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이다. 이 일곱 혹성은 항상 서로 일정한 순서(즉 토성, 목성, 화성, 태양, 금성, 수성, 달의 순)에 따라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모든 상징적인 이미지, 마법 의식, 종교 의식, 심지어 미사 의식조차 생명나무로부터 그 영감을 얻어 취해진 것이다. 이 모든 의식들에 사용되고 있는 숫자, 색깔, 상징 형태들은 모두 카발라 전통의 유물들이다. 심지어 타로의 22카드 또한 생명나무에 기원을 갖고 있다.

 

카발라에서는 케테르를 초월하여,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신비한 무한의 영역이 존재한다고 가르친다. 그곳은 절대자의 집으로, 바로 거기에서 아버지 하나님이 발출되어 나왔다고 한다. 즉 케테르에 거주하고 있는 아버지 하나님은 인간에게 결코 알려지지 않은 채 존재하는 절대신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 카발리스트들은 그 영역을 아인 소프 아우르(무한광)라고 부른다. 아인은 무無, 소프는 제한, 한계, 아우르는 빛이라는 뜻이다.

 

아인은 무이다. 그러나 카발리스트에게 있어서 그것은 그 이상이다. 이집트 비전에서 입문자가 어떤 테스트들을 통과할 때 그는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오시리스는 어둠의 신이다.' 여기서 어둠의 신이라고 한 것은, 인간은 결코 그를 알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빛이 어둠으로부터 태어났다는 형이상학의 상징적 표현이기도 하다.

 

이런 개념은 숫자 10에 포함돼 있다. 10은 1과 0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영과 물질을 상징한다. 힐레Hyle, 즉 카오스(0)로부터 빛(1)이 태어났다. 이 두 숫자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숫자 10에는 모든 산술의 기본 요소들이 내포돼 있다. 1은 남성원리, 0은 여성원리를 각각 상징하고 양자의 결합은 생명에 의해 활성화된 질료를 상징한다.

 

 

 

 

                                             표1



                                               표2

 

 

이것은 정확히 실재와 부합된다. 다시 말해 신이 창조를 행한 방식인 것이다. 0에 1의 작용을 가함으로써 신은 전체 생명, 즉 10을 낳았다. 수학자들이 이 두 숫자를 결합시켰을 때 그들은 사실상 생명나무를 가지고 작업한 것이다. 10에는 양대 원리(남성원리와 여성원리)가 포함돼 있고, 어떤 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 만일 그것이 표1처럼 표현되면 인도의 심벌인 링감이 되며, 표2처럼 표현되면 솔로몬의 표장이 된다. 둘은 모두 남성원리와 여성원리의 합일을 상징하고 있다.

 

1에서부터 10까지의 숫자들을 아는 자는 존재하는 모든 원리들을 앎과 동시에 이 원리들을 가지고 힘을 행사할 수 있다.모세가 언약궤에 넣은 두 개의 율판은 다섯 개의 내밀한 계율과 다섯 개의 외적인 계율로, 사람의 두 손으로 상징되는 10 세피로트이다. 모세가 기적을 행한 것은 바로 이 10 세피로트의 힘을 통하여서이다. 하나의 숫자 뒤에 놓은 0들은 그것에 수반되는 긍정적인 상태들, 그 수가 물질적으로 현현할 잠재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어떤 수 뒤에 더 많은 0이 붙으면 붙을수록 그것이 물질화 될 가능성 또한 커지게 된다. 예를 들어 천만에는 1 뒤에 일곱의 힘(0)들이 따르고 있다.

 

우리의 내면에 10세피로트를 소유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당신이 이 천상의 장막들 속으로 들어가길 소망할 때마다 그 문들은 당신 앞에 열린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주는 환희를 즐기고 배고픔과 목마름을 달래는 것은 당신의 자유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놀라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말쿠트의 숫자는 10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 10에 작용할 수 있는가? 말쿠트는 10번째 세피라로, 위(1, 영靈)에 있는 모든 것과 아래(0, 물질)에 있는 모든 것이 구체화 되어 있다. 이러한 10의 성질은 우리의 행동 지표를 암시해 준다. 즉, 우리는 우선 마음으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하며 내려오기 전에 다시 한 번 우리의 육체(말쿠트)에 활력을 불어 넣고 순수하게 맑혀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위의 아홉 세피로트의 속성과 덕목들을 그것에 심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비전가가 자신의 새로운 몸, 영광체, 빛의 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자신 속에 말쿠트와 상위의 세피로트를 합일시키는데 성공한 자는 10을 성취하여 완성을 이룬 것이다. 10은 성공, 완성의 숫자이다. 그것은 다른 모든 숫자들의 구체적 실현을 상징한다. 말쿠트는 다른 아홉 세피로트와 연결되었을 때 신의 왕국을 상징하게 된다.

 

물론 영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세피라는 케테르이다. 그러나 물질적인 실현의 관점에서 볼 때는 말쿠트가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말쿠트는 다른 모든 영역들의 속성에 구체적인 형태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인간은 천사들보다 더 위대하다. 우리는 천사들보다 더 풍요롭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이 갖지 못한 육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육체는 우리를 물질의 노예로 만들지 않는냐고. 분명 그렇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천사들과 같은 수수와 지성과 공평무사함을 애써 일구어낸다면 이 성품들은 우리의 몸을 변화시킬 것이다. 그것들은 우리의 몸을 빛나게 하고 불사로 만들며 신성케 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몸이 신성화 된다면 우리는 천사보다 더 높은 존재가 된다. 우리는 숫자 10이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카발라의 한 단편, 부스러기에 불과하다. 카발라는 너무도 광대하기 때문에 한 생으로는 마스터할 수 없다. 만일 당신이 어떤 비전가에게 그가 평생에 걸쳐 공부하고 있는 이 카발라를 한마디로 간단히 요약해 달라고 한다면 그는 짧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생명나무!' 여기에 몇 단어를 더 붙인다면 이렇다. '생명나무는 10이다.' 그러나 그것이 충만한 신성의 생명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10번째 세피라가 생명나무에 연결되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제자가 매일 그리고 수시로 천상과의 접촉을 새롭게 다지는 이유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천상의 흐름이 그를 통해 순환되고 언젠가 신성한 얼굴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발라에 의하면 인간은 원죄를 저질렀을 때 그의 신성을 상실하고 숫자들이 혼란돼버렸다고 한다. 숫자 0 앞에 1을 놓지 않고 그 반대로 1앞에 0을 갖다 놓은 것이다. 달리 말해 그는 영이 아니라 물질을 선택한 것이다. 만일 내가 칠판에 물질주의의 공식을 쓴다면 01이라고 쓸 것이다. 그러나 그 의미는 오직 비전가만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영성의 공식은 10이다. 영이 원인이므로 영이 먼저, 물질은 나중이다. 또는 이렇게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성이 먼저, 감정은 나중에.' '숙고 먼저, 행동은 나중에.'

 

0은 영의 청사진에 따라 물질적인 형태로 구체화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 잠재성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10은 가장 섬세한 형태의 물질, 너무도 섬세하여 거의 비물질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물질에 의해 둘러싸인 순수 영(1)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