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따와나 선원 불교대학원 1학기 종강식 때 일묵스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1학기가 벌써 끝났어요. 시간 참 빠르죠. 이렇게 가다 죽는 거에요."
이 세상이 고통이라는 걸 먼저 인지해라.
불교에서는 이 사실이 전제 조건이다. 이 전제 조건을 바탕으로 ,붓다는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길을 제시했다.
파룬궁의 리홍쯔도 이 세상은 떨거지들이 모인 쓰레기같은 세상이라고 하고 있다.
로스웰 사건의 간호사 에어럴은 외계인과 인터뷰를 하는데, 그 외계인 역시 이 세상에 대해 이와 같이 말한다. 지구는 Looser들, 쓰레기들이 모이는 행성이라고..
사실 어떤 종교에서도 같은 사실을 말한다. 기독교에서는 이 거지같은 세상에서 구원받기 위해 메시아를 기다린다.
다시 불교로 넘어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자. 이 세상에 미련을 두지 말고 해탈할 것을 권유한다.
극과 극은 통한다. 좋은 일이 오면, 나쁜 일도 따라온다. 행운이 오면, 불행도 같이 온다. 그들은 형제, 자매이기 때문에 함께 한다.
선과 악,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즐거운 일도 즐겁지 않은 일도 모든 것들은 같이 한다는 것을 꿰뚫어 보고, 중도를 지킬 것을 권유한다.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하니, 너무 심심한 삶이 되는 것 같고, 어떤 의미도 없고, 허무한 감도 있다.
어차피 태어난 것인데 , 어느 정도는 즐겁고, 재밌게 살고 싶은 것이다.
그래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동의가 되어, 해탈하는 길로 가자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인생이 다시 흥미롭게 되었는데,
어제 읽은 이 글이 딱 가슴에 매칭이 된 것이다.
<수행자가 꼭 놓아 버려야 할 것 1순위>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 곁에 두고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서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고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가지 분별로 인해 오고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은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면
그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따라 받아들여야만 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이것이 인연을 받아들이고 집착을 놓는 수행자의 걸림없는 삶이다.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수행자의 길이다.
즐겁고, 재밌고, 슬프고, 힘든 어떤 일을 하든, 집착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결과를 바라지 말고, 행하면 된다는 말이다. 집착이라는 것은 결과를 바라는 것이다. 욕망이다.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고 살라는 게 아니라, 현재에 충실히 완전히 몰입해서 살되, 결과를 바라지 말아라.
[바가바드 기타]에서 크리슈나가 얘기해 준건데, 그 때도 감동받고 이렇게 살아야겠다 했었지...
살다보면 이런 진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바른 기억 Sati 를 챙겨야 한다.
이런건 잃어버리지 말고 기억하고 살자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좋은 글을 자주 더 가까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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