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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쌍윳따니까야

제4장 악마의 쌍윳따 Marasamyutta 1. 목숨의 품 Ayuvagga

by Yuneelif 2017. 4. 8.

1. 목숨의 품 Ayuvagga




4:1 고행의 경 Tapokamm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직후, 우루벨라 마을의 네란자라 강가에 있는 아자빨라 보리수 아래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그 한적한 곳에서 홀로 고요히 명상하는데 이와 같이 '참으로 나는 고행에서 벗어났다. 참으로 내가 그 이로움이 없는 고행에서 벗어난 것은 훌륭한 일이다. 내가 앉아서 마음을 가다듬어 깨달음을 이룬 것은 훌륭한 일이다.'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마침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생각하시는 것을 마음으로 알아채고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젊은 학인들은 청정함으로 이끄는

고행의 실천을 버리고

청정한 삶의 길에서 빗나가

부정한 것을 청정하다 여긴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이와 같이 시로 대답하셨다.

"불사를 위한 어떠한

고행도 소용이 없고, 

마른 땅 위에 배의 노나 키처럼

모든 고행이 쓸모없음을 아니,

계행과 삼매와 지혜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닦아서 

나는 위없는 청정한 삶에 이르렀으니,

악마야, 그대가 패했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2 코끼리 왕 모습의 경 Hatthirajavann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직후, 우루벨라 마을의 네란자라 강가에 있는 아자빨라 보리수 아래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밤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바깥에 앉아 계셨는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마침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 머리털이 치솟을 정도의 두려움을 일으키려고 큰 코끼리 왕의 모습을 하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다가왔다.

예를 들면, 그의 머리는 커다란 돌덩어리와 같았고 그의 이빨은 깨끗한 은과 같았으며 그의 코는 커다란 쟁기의 손잡이와 같았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이와 같이 시로 말씀하셨다.

"아름답거나 추한 모습으로 변하며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는구나.

악마여, 그것으로 족하니

죽음의 신이여, 그대가 패했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3 아름다움의 경 Subh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직후, 우루벨라 마을의 네란자라 강가에 있는 아자빨라 보리수 아래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밤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바깥에 앉아 계셨는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마침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 머리털이 치솟을 정도의 두려움을 일으키려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여러 가지 아름답거나 추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말했다.

"아름답거나 추한 모습으로 변하며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는구나.

악마여, 그것으로 족하니

죽음의 신이여, 그대가 패했다.

신체와 언어와 정신으로 잘 제어하는 님들은

악마에 지배받지 않으며 

악마를 따르지도 않는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4 악마의 올가미에 대한 경 Pathamamarapas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바라나씨 시의 이씨빠따나 지역에 있는 미가다야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은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이치에 맞게 정신활동을 일으키고 이치에 맞게 노력을 기울여 위없는 해탈에 이르렀으며 최상의 해탈을 증득했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도 이치에 맞게 정신활동을 일으키고 이치에 맞게 노력을 기울여 위없는 해탈에 이르러야 하며 최상의 해타를 증득해야 한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

"그대 악마의 올가미에 묶였다.

하늘의 것이든 인간의 것이든

그대 악마의 올가미에 묶였다.

수행자여, 그대 내게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존]

"나는 악마의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하늘의 것이든 인간의 것이든

나는 악마의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죽음의 신이여, 그대가 패했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5 악마의 올가미에 대한 경 Dutiyamarapasasutta 2)


한때 세존께서는 바라나씨 시의 이씨빠따나 지역에 있는 미가다야 공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수행승들이여'라고 말했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라고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나라의 올가미와 인간세계의 올가미, 그 모든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도 하늘나라의 올가미와 인간세계의 올가미, 그 모든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의 안락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겨 하늘사람과 인간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길을 떠나라. 둘이서 같은 길로 가지 마라. 수행승들이여,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라.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실현하라. 본래부터 눈에 티끌이 거의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은 가르침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쇠퇴하고 있다. 그들이 가르침을 들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나도 역시 가르침을 펴기 위해서 우루벨라의 쎄나니 마을로 가겠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 다가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

"모든 올가미에 당신은 묶여 있다.

하늘의 것이든 인간의 것이든

그대는 커다란 올가미에 묶여 있다.

수행자여, 그대는 내게서 벗어날 수 없으리."

[세존]

"모든 올가미에서 나는 벗어났다.

하늘의 것이든 인간의 것이든

나는 커다란 올가미에서 벗어났으니,

죽음의 신이여, 그대가 패했다."



4:6 뱀의 경 Sapp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 시의 벨루바나 숲에 있는 깔란다까니바빠 공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밤의 칠흑과 같은 어둠 속에서 바깥에 앉아 계셨는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 소름끼치는 두려움을 일으키려고 커다란 뱀왕의 모습을 하고 세존께 다가왔다.

그 악마의 몸은 커다란 나무로 만들어진 것 같았고 턱은 술 거르는 채와 같았으며 두 눈은 꼬쌀라 국의 놋쇠그릇과 같았다. 입에서 혓바닥을 내는 것은 천둥과 더불어 번개가 나타나는 것과 같았고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소리는 대장장이가 풀무질할 때의 소리와 같았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말씀하셨다.

"홀로 텅 빈 집에서 살면서

스스로를 삼가는 사람은 훌륭하다.

거기서 세상을 버리고 사니,

그러한 사람에게 그 삶은 어울린다.

오가는 것과 두려운 것이 많고 

등에와 독사가 우글거리지만

텅 빈 집에 사는 위대한 해탈자는 

머리털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하늘이 갈라지고 땅이 흔들리고

모든 뭇삶들이 놀랄지라도

가슴에 화살이 겨누어져도

깨달은 님들은 집착의 대상을

피난처로 삼지 않는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7 잠을 자는가의 경 Soppasisutta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 시의 벨루바나 숲에 있는 깔란다니바빠 공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한밤중에 기나긴 밤을 바깥에서 산책한 뒤에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승원으로 오셨다. 발을 씻은 뒤에 오른쪽 옆구리를 밑으로 하여 사자의 형상을 취한 채, 한 발을 다른 발에 포개고 새김을 확립하여 올바로 알아차리며 다시 일어남에 주의를 기울여 누웠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가이 다가와서 세존께 말했다.

[빠삐만]

"왜 잠을 자는가? 왜 지금 잠을 자는가?

이렇게 핏기 없는 노예처럼 잠자는가?

빈집에 있다고 생각해 잠을 자는가?

태양이 떴는데, 어찌 일이 잠을 자는가?"

[세존]

"탐욕과 갈애의 그물을 끊은 자에게

어디든 이끌릴 곳이 없다.

모든 집착을 부수고 깨달은 자는

잠을 자니, 악마여, 네가 무슨 상관인가?"



4:8 기뻐함의 경 Nandati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의 제따바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빠삐만]

"아들이 있는 사람은 아들로 기뻐하고

외양간 주인은 소 때문에 기뻐하듯,

사람의 기쁨은 취착에서 생겨나니

취착이 없으면 기뻐할 것도 없으리."

[세존]

"아들 있는 사람은 아들로 슬퍼하고 

외양간 주인은 소 때문에 슬퍼하듯,

사람의 슬픔은 취착에서 생겨나니,

취착이 없으면 슬퍼할 것도 없으리."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9 목숨의 경 Pathamayu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 시에 있는 벨루바나 숲의 깔란다까니바빠 공원에 계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사람의 목숨은 짧다. 저 피안은 도달되어야 하고 착함은 행해져야 하며 깨끗한 삶은 닦아져야 한다. 태어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다. 수행승들이여, 오래 산다고 하여도 백 년이나 그 남짓일 것이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

"사람의 목숨은 길다.

훌륭한 사람이라면 그 목숨을 경시하지 말라.

우유에 도취한 듯 살아야 하리.

죽음이 다가오는 일은 결코 없다."

[세존]

"사람의 목숨은 짧다.

훌륭한 사람이라면 그 목숨을 경시하라.

머리에 불이 붙은 듯 살아야 하리.

죽음이 다가오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러자 악마 빠삐마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10 목숨의 경 Dutiyayusutta 2)


이와 가티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 시에 있는 벨루바나 숲의 깔란다까니바빠 공원에 계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사람의 목숨은 짧다. 저 피안은 도달되어야 한고 착함은 행해져야 하며 깨끗한 삶은 닦아져야 한다. 태어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다. 수행승들이여, 오래 산다고 하여도 백 년이나 그 남짓일 것이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

"밤과 낮은 지나가지 않고

목숨은 다함이 없다.

수레의 축에 바퀴가 돌아가듯,

사람의 목숨은 돌고 돈다."

[세존]

"밤과 낮은 지나가고 

목숨은 다함이 있다.

작은 시내에 물이 마르듯,

사람의 목숨은 다해 버린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