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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duism/요가 바시슈타

흡혈귀의 이야기

by Yuneelif 2018. 6. 25.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무지가 참나 탐구를 통하여 멈출 때, 지바가 즉시 지바가 아님이 될 때, 그리고 마음이 마음 아님이 될 때, 그것을 목샤 즉 해방이라고 합니다. 자아감 등이 단지 신기루 속의 물과 같기 때문에, 탐구의 빛이 그들을 향할 때 그들은 사라집니다. 오, 라마여! 이와 관련하여, 어느 흡혈귀가 던진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주는 감명적인 질문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빈댜 숲 속에 어떤 흡혈귀가 살고 있습니다. 한번은 배고픔을 달래려고 어떤 영토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 흡혈귀는 자신이 배가 고팠을 때조차 그 희생자가 그러한 대우를 받을 가치가 없다면 그 누구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 숲 속에서는 그러한 사람을 한 사람도 찾을 수가 없어서, 그 흡혈귀는 도시로 들어가서 왕을 만났습니다.

흡혈귀는 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 왕이시여! 나는 당신이 잡아먹힐 만한 가치가 없다면, 당신을 잡아먹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통치자이고, 어려운 사람들이 바라는 바를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부디, 나의 욕망도 만족시켜 주십시오. 나는 당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거기에 대한 정확한 대답을 해주십시오.

햇빛의 입자들이 바로 이 우주들을 구성하고 있는 저 태양은 무엇입니까? 이 거대한 우주는 얼마나 거대한 바람(wind)으로 나타나게 됩니까? 사람이 한 꿈에서 다른 꿈으로 영원히 나아가면서, 비록 끊임없이 꿈의 실재를 버리고는 있지만 참나는 버리지 않습니다. 참나란 무엇입니까? 바나나 나무의 줄기를 벗기면 그 나무의 심에 도달할 때까지 나무는 겹겹으로 된 껍질을 하나씩 드러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현상계가 탐구되면, 마지막까지 남는 그 미묘한 진수는 무엇입니까? 바로 이 우주들이란 어떤 원자보다 미세한 원자들입니까? 어떤 무형의 '바위' 속에 (조각되지 않은 상처럼) 삼계가 숨겨져 있습니까? 이들 질문에 답변해 주십시오. 만약 답변하지 못하면, 당신이 나에게 잡아먹힐 가치가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왕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오, 흡혈귀여! 옛날 이 우주는 마치 과일이 그 껍질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일련의 덮개들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한 나뭇가지가 있었고, 거기에는 수천 개의 그러한 과일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러한 가지가 수천 개가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있었고, 그러한 나무 수천 그루가 있는 숲이 하나 있었으며, 그러한 언덕이 수천 개가 있는 한 나라가 있었고, 그러한 나라가 수천 개나 되는 대륙이 하나 있었으며, 그러한 대륙이 수천 개나 되는 한 천체가 있었고, 그러한 천체들이 수천 개가 있는 바다가 하나 있었으며, 그러한 바다 수천 개를 자기 자신 안에 가지고 있는 한 존재가 있었고, 그러한 존재 수천 개로 만들어진 화환을 쓰고 있는 한 지고의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지고의 인물들 수천 명을 비추어 주는 태양이 하나 있습니다. 그 태양은 모든 것을 비춥니다. 오, 흡혈귀여! 그 태양은 바로 의식의 태양입니다. 그 태양의 그 빛 속에서는 이 우주들이 단지 가장 미세한 원자의 입자들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열거한 이 모든 다른 것들이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로 그 태양의 빛 때문입니다.

왕은 계속 말했습니다.

그 지고의 참나 속에서 의식적(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움직임과 의식의 움직임)이고 순수한 지성인, 시간, 공간 그리고 운동이라고 하는 실체들(관념이나 상대적인 실재)이 먼지와 같은 입자들로서 빛나고 있습니다.

참나나 브람만은 비록 한 꿈의 세상에서 다른 굼의 세상으로 이동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그 자체의 본성을 버리지도 않고, 또한 그 자체를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바나나 줄기의 껍질을 벗길 때, 그 껍질이 벗겨지면서 모든 겹이 똑같은 또 다른 겹을 드러내 보이는 것처럼, 이 현상계가 탐구될 때도 그것은 다름 아닌 브람만으로 보이게 됩니다. 이 브람만을 긍정적으로 가리켜 진리나 브람만 등으로 부르고, 또한 그것은 형언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부전적으로 그것을 가리켜 텅 빔이나 형언할 수 없는 것 등으로 부릅니다. 실재하는 것으로 경험되는 것은 모두가 실재입니다. 비록 그 특별한 형태가 경험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그것은 다름 아닌 순수 의식입니다. 이는 마치 바나나 줄기가 단지 바나나 줄기에 불과하며, 그 줄기의 모든 겹이 똑같은 본성을 지니고 있는 것과 꼭 같습니다.

참나는 지극히 미묘하고 만질 수 없는 무형이기 때문에 원자의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오로지 참나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은 무한한 것이며, 그것은 모든 존재의 뿌리 그 자체입니다. 그것은 비록 모든 형태들 속에서 나타나지만 형태는 없습니다.

이 현상계는 순수 의식인 진리의 옷으로 덮여 있는 육체에 불과합니다.

바시슈타는 계속 말했다.

왕으로부터 직접 이러한 대답을 듣고 난 뒤, 흡혈귀는 말없이 깊은 명상에 잠겼습니다. 그 흡혈귀는 굉장한 굶주림도 잊은 채, 깊은 명상 상태로 들어간 것입니다.

오, 라마여! 나는 이와 같이 그대에게 미묘하고 무한한 의식에 대한 진리를 예시해 주는 그 흡혈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우주는 단지 이러한 의식의 껍질이나 베일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그것은 그 참된 본성에 대한 탐구를 부지런히 하면 산산이 부서지게 됩니다. 그것은 사실상 흡혈귀의 '몸'만큼 실재하는 것입니다.

라마여! 마음을 사용하여 마음을 확장하십시오. 만물 속에 내재해 있는 하나의 무한한 존재를 보면서, 그대 자신 안에서 평화로운 상태로 계십시오. 바기라타 왕처럼 그대가 만약 참나의 지식에 확고부동하게 머물 수 있고, 또한 자연스러운 상태의 추이를 애쓰지 않고 쉽게 경험하는 그런 특별한 삶 속에서 적절한 활동을 할 수 있다면, 그대는 불가능한 것을 성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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