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의 카발라 - 14장. 인간의 영은 운명을 초월해 존재한다.

제14장

 

인간의 영은 운명을 초월해 존재한다

 

 

당신의 카르마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몸부림치지 말고 당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채 그것이 소진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당신은 당신의 모든 빚을 갚고 자유롭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바로 그 일이다. 빚을 진 자는 그 빚을 갚아야만 한다. 만일 그가 자신이 진 빚을 모두 갚으면 그는 자유롭게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그가 빚 갚기를 거절한다면 그는 재판에 회부될 것이다.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는 더욱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다. 또한 경찰이 도망간 죄수를 잡으면 그는 자신의 형기를 다 살아야할 뿐만 아니라 가중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카르마의 법칙은 동일한 패턴을 따른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우리가 더 무거운 카르마의 빚을 지는 것을 피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미 진 빚으로부터 보다 빨리 자유로워지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성자, 선지자, 신비가들처럼 행동하겠다고 자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당신이 전 세계를 위해 일하고 동료 인간들을 돕고 그들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성자들은 모든 사람을 대속하기를 원한다.

 

심지어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까지. 이런 식으로 사랑, 희생, 자기 부정을 통해 그들은 일상적인 운명의 법칙들로부터 자유를 얻는다. 그들은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그 고통에 감사해한다. 왜냐하면 그 고통으로 인해 총체적인 자유를 보다 빨리 얻기 때문이다. 카르마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사랑, 친절, 관대함, 이타주의, 희생의 길이다.

 

당신은 이 자세가 숙명론과 같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 숙명론자들은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건 운명이야. 될 대로 되라지!” 그들에게 있어서 모든 것은 미리 운명지어져 있다.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하든 운명을 바꿀 수 없다. 결과는 자신의 노력에 의해 현상을 낫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대신 그들은 운명이 그들을 질질 끌고 가게 한다.

 

진정한 제자는 숙명론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이끌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말한다. “나는 과거에 잘못된 행동을 했었다는 걸 안다. 나는 갚아야 할 많은 빚을 졌다. 그러나 나의 과거의 실수는 현재의 정체의 이유가 될 수 없다. 비굴하지 않고 나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나는 과거의 빚을 갚을 뿐만 아니라 완전한 자유에 이르는 길을 갈 것이다.” 만일 당신을 진화시키지 않는다면 카르마를 갚기 위해 당신이 치르는 고통의 요체는 무엇인가?

 

우리는 카르마의 빚을 갚아야만 한다. 그러나 카르마가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영은 카르마를 초월해 존재한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이것이다. 당신은 출생 천궁도를 절대적인 불변의 숙명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거기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을 경우에 특히 그렇다. 인간의 영은 출생 천궁도, 별들의 영향, 카르마 그 밖의 모든 것을 넘어서 있다. 영은 자유롭고 전능하다. 별들이 어떤 운명을 예정하든 당신은 한 가지를 항상 기억해야만 한다. 당신의 영은 운명을 초월하여 존재한다. 운명은 당신의 영을 건드릴 수 없다.

 

이 생에서 운명한테 덜미를 잡히지 않는 유일한 길은 당신의 빚을 갚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동안 당신은 일하고 창조하고 진화해 나간다. 불운한 별의 영향 아래 태어났다고 해서 그것이 영구적으로 어리석고 게으르게 남아 당신 자신을 돕기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영 때문에 인간은 불멸인 것이다. 우리가 갚아야 할 빚은 불과 몇 초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우리의 전 존재는 영원히 지속된다. 당신은 한 순간도 영의 빛 위에 그림자를 드리워서는 안 된다. 당신이 이것을 이제까지 알았든 몰랐든 지금부터는 잊지 않도록 하라.

 

왜냐하면 그것이 당신한테 훨씬 더 큰 행동의 자유를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가 없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제한되고 구속될 것이다. 당신이 낙심하고 지칠 때마다 기억하라, 그것은 한 순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당신의 영은 사물을 올바로 조정하고 당신의 힘을 다시 새롭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당신은 이 사실을 명심하라. 일시적인 어려움 때문에 영의 빛을 꺼뜨리지 말라. 이것은 지극히 순수한 진리이다. 당신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당신 내면에서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고 그 무엇도 그걸 꺼뜨리지 못한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해야만 한다.

 

우리는 모든 갚아야 할 빚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장애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빚에 쫓긴다고 해서 진화를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반대로 우리는 진화하려는 용기를 가져야만 한다. 당신 자신한테 최면을 걸어서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되지 말라. 최면술 시범을 보일 때 최면술사는 바닥에 선을 하나 그어 놓고 피험자한테 이렇게 말한다.

 

“저기에 장벽이 있다. 당신은 건너지 못할 것이다. 한 번 건너가 보라.” 그러면 피험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것이 바로 숙명론자들에게 발생하는 일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관념에 의해 최면에 걸려있다. 숙명론은 진화와 양립불가이다. 이것이 숙명론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내가 당신의 환경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설령 당신이 외적인 환경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할지라도 당신 내면 어딘가에 여전히 절대적으로 자유로운 부분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 시점의 당신 존재에 대해서는 심지어 당신의 카르마도 당신이 일하고 진보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이것은 내가 당신한테 말하고 싶은 것이다. 순수 영의 영역에는 카르마와 같은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당신이 당신 존재의 정상에 어찌어찌 이르고 거기에서 일한다면 당신은 자유로움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성공할 것이다. 조만간 심지어 당신의 카르마도 영의 의지 앞에 절하게 될 것이다.

 

만일 당신이 출생 천궁도를 보고 앞으로 수년 후 심각하게 아프게 되리라는 걸 발견한다고 하자. 그것은 갚아야 할 큰 빚이다. 그것은 판관이 아주 큰 벌금을 선고하는 거와 같다. 만일 당신이 미리 준비해야한다고 경고 받지 않는다면 집달리가 벌금을 거두기 위해 왔을 때 돈을 별도로 떼어두지 않는 한 당신은 소유한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당신은 집도 잃고 땡전 한 푼 남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상징적이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지혜와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열심히 일할 것이고 충분한 돈을 모아두었다가 계산 날에 벌금을 지불할 것이다.

 

당신은 일하고 또 일해야만 한다. 돈이든 금이든 계속 벌어야만 한다. 그렇게 하면 집달리가 와서 큰 금액을 요구할 때 당신은 필요한 만큼 지불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당신 돈을 가지고 떠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편안히 내버려 둘 것이다. 이 이미지를 생각해 보라. 그러면 당신은 그 이면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집달리는 종종 질병이나 특정한 불운의 형태로 찾아올 것이다. 만일 당신이 충분히 모아둔다면, 만일 당신한테 충분한 물리적 정신적 재원이 있다면 당신은 시련을 견뎌내고 극복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흥청망청 살면서 준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분별 있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것이 많은 금을 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들 모두가 많은 금을 모으는 것은 유익한 일이다. 사실 당신은 우리 형제단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금 캐는 자들의 모임이다! 사실이다. 우리는 금가루와 금괴를 모으고 있다. 봄과 여름, 매일 아침 태양이 뜰 때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태양으로부터 금을 모으는 것.

 

우리는 그것으로 우리의 자루를 가득 채우고 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누가 옳은 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모든 금을 계속 모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어리석었던 과거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것이 당신이 계속 수련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수련하기를 멈추지 말라.

 

세브레, 1966. 11. 25.

[출처] 비전의 카발라 - 14장. 인간의 영은 운명을 초월해 존재한다.|작성자 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