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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icism/카발라

비전의 카발라 - 15장. 죽음과 저 너머의 삶 II

by Yuneelif 2017. 7. 28.

II

 

 

우리는 모두 인간이 죽으면 그의 혼이 육체를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살아 있는 동안에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의 혼은 육체로부터 철수되어 공간을 통하여 여행할 수 있다. 그런 상태로 우주를 공부하고 심지어 먼 곳에 사는 친구들을 방문하여 그들을 위로하기도 하고 그들에게 특정한 진리를 계시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육체를 벗어나는 것이 가능할지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인간들은 심지어 밤에 잠을 자는 동안 그들의 혼이 육체 가까이 남아있음에도 아무 것도 배우지 않고 유용한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이 의식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유체이탈을 할 수 없는 것도 의아할 일이 아니다.

 

당신은 아마도 유체 이탈하는 법을 빨리 배우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경고하건데, 당신은 그렇게 서둘러서는 안 된다! 만일 당신이 미리 완전히 준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당신 자신을 커다란 심령적 위험(빙의나 광증 등) 속에 둘 수 있다. 그리고 심지어 육체적인 죽음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만일 당신이 당신자신을 정화하고 당신의 모든 상념, 감정, 성향에 대해 완벽한 콘트롤을 하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면 유체이탈을 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

 

아무런 보호 없이 육체를 둘 경우 어떤 존재가 와서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다. 결과는 실로 소름끼치는 것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당신한테 아스트랄 투사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 않는 이유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당신이 준비되었을 때 할 것이다. 오컬트 문헌에서 궁금한 점을 찾아보고 배우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한테 경고하건데 아주 위험천만한 일이다.

 

만일 당신이 수년 동안 준비해왔다면, 특히 순수의 문제 - 예를 들어 당신의 상념과 감정의 순수성뿐만 아니라 음식의 순수성도 - 에 대해서도 큰 주의를 기울여왔다면, 그리고 자기 통제를 성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상이한 행법들의 실천을 꾸준히 해왔다면 어느 날 당신의 혼은 의지로 아무런 위험 없이 당신의 몸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비전가들이 공간의 저 끝 영역까지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거기서 그들은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된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요소는 육체와 재결합할 때 그들은 자신들이 보고 행했던 모든 것들을 기억한다는 점이다. 특정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육체로부터 비자발적으로 철수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현상은 한낮의 갑작스런 잠과 같이 현현한 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들의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을 때 그들은 자신들이 경험했던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것이 유감이다. 그러므로 문제는 자신의 육체로부터 완전한 자각 상태로 철수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두르지 말라. 당신은 반드시 당신 자신을 순수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이것을 하기 위한 한 방법은 사원소의 천사들한테 기도하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초연함(죽음에 대한 초연함을 포함하여)을 배우지 않았다면 혼이 당신의 몸을 떠나는 것은 지극히 힘든 일이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은 심지어 죽음의 순간에 조차 자신의 육체를 떠날 수 없다. 그들은 초연함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육체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다. 그들이 지상에 사는 동안 그들은 오로지 물질적인 문제들, 돈, 쾌락 등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그들이 그 모든 것을 기꺼이 포기하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

 

오랫동안 그들은 끔찍한 고통을 겪는다. 그들은 생명이 없는 자기 시신 주위를 배회한다. 그리고 생전에 알았던 사람과 장소에 매달린다. 신의 하인이 그들을 해방시켜주기 위해 와서 도움을 줄 때까지.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의 육체를 순간적으로 떠난다. 마치 옷을 벗듯 커다란 안락과 강렬한 기쁨을 지닌 채. 이것이 비전 학원들이 항상 초연함을 가르치는 이유이다.

 

아마도 당신은 말할 것이다. “만일 초탈을 원한다면 세계로부터 철수하고 사람들 하고도 만나지 말아야 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초탈을 동굴 속에 몸을 숨기는 것으로 오해하는 은자나 금욕수행자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초탈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그들의 초탈은 종종 외적인 것일 뿐이다.

 

고독의 한 가운데서 그들은 온갖 종류의 욕망들에 의해 오염돼 있다. 왜냐하면 악마는 그러한 고독을 이용해 그들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문학서적에는 성자나 은자들을 유혹하는 이야기가 숱하게 나온다. 초탈이란 모든 것을 버리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이해의 문제이다. 진정한 초탈은 내적인 태도이고 순수함은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세브레, 1969.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