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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2

제5장 신은 빛이며 나와 함께 있다-지식과 지혜 지식과 지혜 지식과 지혜를 동일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양자를 명확하게 구별하기란 힘든 일이다. 어디까지가 지식이고 어디서부터가 지혜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지식은 이 세상에서 배운 모든 지식 그 자체를 말한다. 지혜란 잠재의식층에 내재된 살아 있는 경험이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실생활에 어느 정도 응용이 가능한가. 아무리 해야 10의 지식 가운데 겨우 1 아니면 2 정도이다. 학자나 특수한 직업인이면 몰라도 사회에 진출한 지식인들의 응용범위는 그야말로 미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지식을 응용해서 실생활에 살리려고 하면 대개는 실패한다. 대학교수나 학자로 하여금 정치나 사업을 시켜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성공하는 예는 극히 드물다. 생활의 터전은 살아 있는 생물과 .. 2023. 11. 17.
제4장 하늘과 땅을 잇는 가교-우란분재·피안회의 의미 우란분재(불교에서 사후에 고통받는 자를 위해 음력 7월15일에 음식을 공양하는 의식)·피안회의 의미 "불교에는 우란분재라든가 피안회라고 하는 불사가 있는데 여기에는 어떠한 유래가 있는 것입니까." 어느 종교대학 학생의 질문이다. 이 두 가지는 불교의 행사 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이다. 그리고 두 가지는 다같이 선조 공양과 연관된다. 조상을 숭배하는 국민성이 생활 속에 융화되고 습간화되어 어느새 자연의 행사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백중날 곧 음력 7월 보름날에는 조상의 영이 집을 찾아 오므로 음식을 차려 공양하고 등을 켜고 춤을 추어 그들을 위안하는 한편 살아 있는 자신들도 마음의 평안을 얻고자 하여 오늘날과 같은 떠들썩한 행사가 되고 말았다. 스님들의 대목철이기도 하여 경문도 공양된다. 이와 같.. 2023.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