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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al/다카하시 신지_마음의 발견

제1장 몸과 마음의 분리 현상-원투스리:나의 지도령

by Yuneelif 2023. 1. 30.

고뇌와 자기 반성에서 깨달음으로

1968년 7월 6일 나는 그 동안 줄기차게 탐구해 온 '또 한 사람의 나'를 드디어 발견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

많은 사람들에게 빛을 넣어줌으로써 영적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나는 이런 일은 나 자신의 능력 밖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인간의 능력, 나의 능력 밖에서 작용하는 힘이야말로 차원이 다른 세계에서 주어지는 것임을 알아 낸 것이다.

내가 이러한 영적 현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무렵, 어느 날 나의 매부가 그 영적 현상을 자기에게도 꼭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매부는 어릴 때부터 스피드를 즐겼으며 교통 사고를 당하고도 여느 사람보다 기적적으로 곧잘 살아나는 사나이였다. 한 번은 자동차끼리 정면 충돌하여 5일 동안이나 의식을 잃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난 적도 있었다. 물론 어릴 때부터 신불에 관한 이야기는 나로부터 줄곧 듣고 있었으므로 나의 연구에 대해서도 별로 부정하는 일이 없었다.

7월 6일 밤 나는 마음을 조화시켜 그에게 빛을 넣었다. 그러자 매부는 천만 뜻밖에도 외국어를 말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매부는 고등학교 전기과 출신이다. 외국어는 그렇게 잘 하는 편이 못 되었다. 그런데 말하고 있는 외국어의 발음은 아주 정확했다.

그 말의 주인공은 기원 전 약 1300년 전에 이집트에서 태어났던 '원투스리'라고 자칭하는 지도령으로서 사투리가 섞인 일본말로 나에게 인간의 사는 방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매부의 입을 빌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론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매부는 나의 이론을 배운 바도 없는데 내가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도 더욱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 나는 그 말을 한 점의 걸림도 없이 곧잘 새겨들을 수 있었다. 

나의 수호령은 4세기경 중국에서 육체를 지니고 생활한 적이 있는 '포와이 신 포와이 신포오'라는 분이었다.

수호령은 일본말을 하기가 매우 힘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더듬거리는 일본말로 나의 인간성에 대해서 준엄한 비판을 해 주었다. 나는 진심으로 반성했다. 그리고 드디어 나에게 일대 전환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수호령은 

"7월 9일부터 사흘 동안에 인생을 깨닫고 방침을 바로 세워라."

하고 시한부 명령을 내렸따. 물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하나 남김없이 지적되었으며, 이 때부터 나는 어디를 가나 매부에게 감시당하고 있는 꼴이 되고 말았다.

"네가 죽어도, 네가 우주 끝까지 도망쳐도 너를 쫓아갈 것이다. 네가 너의 마음을 바르게 수정하기 이전에는 너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라고도 다그치는 것이었다. 어느새 나의 마음 속에는 매부를 통한 의식 전달의 통신 설비가 갖추어진 것 같았다.

내가 밖에서 약속한 일, 상담한 내용, 만난 상대까지 매부가 죄다 알압리는 것이었다. 내 자신의 마음의 왕국은 완전히 점령당하고 말았다. 세상에 이런 괴로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기상위성이 지구의 기상 상태를 파악하고 모든 관상대에 연락하고 있듯이, 또는 통신위성이 모든 나라의 뉴스를 포착하듯이 나의 모든 것을 수호령은 일목 요연하게 죄다 알고 있었다.

나의 괴로움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신불을 모시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또한 기도하는 시간과 장소에도 관계 없이 영적 현상이 계속 일어났다. 나는 불과 나흘 동안에 체중이 8kg이나 줄었다. 30수 년간 탐구해 온 결과가 이 꼴이 되었는가 생각하니 한심하고 암담하였다. 

식사도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가정은 얼음이 언 것처럼 차디찬 환경으로 변해 버렸다. 영적 현상이 나의 내부에서 잠자던 사자를 깨운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쨋든 3일 동안에 나는 내 인생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인생 항로의 180도의 전환점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큰 고민에 빠졌다. '누가 이 고민을 풀어 줄 사람이 없을까'하고 궁리한 끝에 스님을 찾아 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우선 고야산의 수도승을 찾았다.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나 결과는 무참했다. 해답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다음에는 우에노의 관영사 주지 스님을 찾아 의논해 보았으나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지바의 중산사를 향해서 나의 발걸음은 따가운 여름 길을 밟고 있었다. 하지만 이 곳의 회답도 50보100보였으며 나의 안심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마침내 수호령의 약속의 날이 닥쳐왔다. 시한까지 이제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타인으로부터 만족한 해답을 얻기를 바랐던 나는, 실은 자신으로부터 도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한시도 자기 자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개체의 생명이며 자신의 상념과 행위는 모두 자기 자신이 만들고 있다. 이 개체의 생명이 신리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하며 그 생활 가운데에는 조화가 성립되고 나아가 선린애의 발전도 있게 된다. 이러한 마음이 애국 정신으로 통하고 나아가 전세계의 인류애를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나는 지위와 명예와 경제적인 자기보존을 버리고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생활을 하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이렇게 결심했을때 비로소 나는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1주일 동안 나의 마음은 무거웠으며 자신을 상실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거를 뒤돌아보았을 때 인간으로서 살아온 자신의 상념과 행위에는 언제나 선악이 동거하고 있었음을 알았다. 하지만 이젠 그 마음의 괴로움 속에서 불성이 싹트고 있었다.

나는 선한 행위를 되찾고 악의 상념과 행위를 버리기 위해서 진심으로 반성하였다. 그리고 영의 아버지인 신에게 지금까지의 죄를 사죄하였다. 그 결과 나는 마침내 마음 속의 악마에 이길 힘을 되찾고 비로소 자신의 본성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온기를 잃은 가정에 따듯한 평안을 되찾아놓기 위해서 나는 마침내 원투스리와 대결하기로 결심했다.

나를 괴롭혀온 것은 악마다. 그렇다면 그 악마를 선으로 고쳐놓으리라고 가족들과 함께 의논하고 있을 때 내 마음은 이미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하고 있었다. 이 때

"너는 이제야말로 자신의 사명을 깨달았다. 내가 할 일은 일단 끝났다. 확고하게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라."

하고 원투스리는 이미 나의 마음 속을 다 읽고 앞질러 말했다. 나는 나 자신의 불쌍한 몰골과 무가치했던 지난날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밤을 축하한다. 후회 없는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단단히 다짐하기 바란다."

이런 말을 듣고 우리 일가족은 신생일가를 위해서 조촐한 축하연을 열었다.

그 뒤 매부에게는 원투스리가 나타나는 일이 없어졌다. 원투스리와 포와이 신 포와이 신포오로부터는 그 후 나에게 직접 통신이 걸려오게 되었다.

악마를 선으로 고쳐놓겠다고 결심한 나으 마음은 그 순간에 이미 보살심이 되었던 것이다. 나는 부조화한 현상을 마침내 조화의 마음으로 극복한 것이다.

나는 붓을 들고 이 신리의 일편을 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