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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icism/카발라

비전의 카발라 - 8장. 불의 신비 III (희생의 불)

by Yuneelif 2017. 7. 23.

III

 

희생의 불

 

 

모든 종류의 체體들은 에너지의 집중 덕분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체가 분해될 때 그 체가 붙잡고 있던 에너지들이 풀려나온다. 이것은 인간의 신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이 죽으면 그의 몸에 남아 있던 에너지는 자유롭게 된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법사와 주술사들은 이 에너지들을 소유하는 법을 배워 그것들을 자신의 마법 의식에 사용한다.

 

파라켈수스는 이 점에서 매우 특별한 현상에 대해 말했다. 그는 범죄자들이 교수대에서 공개적으로 처형되는 시대에 살았다. 그들의 시신은 종종 며칠 동안 거기에 남겨지곤 했다. 파라켈수스는 그걸 보고 만일 건강한 젊은 청년이 교수형에 처해질 때 거기 가까이 있으면 마법사한테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썼다. 왜냐하면 건강한 청년이 죽는 순간에 풀려나오는 에너지는 여전히 신선하고 생명력이 넘쳐서 마법의 작용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사물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추천하는 방법이 결코 아니다!

 

인간의 몸에 진실인 것은 동물에게서도 역시 진실이다. 성경이나 여타 종교의 경전들은 동물들의 희생제에 대해 말한다. 고대인들은 동물이 죽을 때 생기는 에너지의 방출과 그것을 어떻게 마법 의식에 사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알고 있었다. 동물 희생제는 그러한 지식의 결과로서 성행하게 되었다. 구약에 의하면 희생 제물로 태워지는 번제물의 냄새를 신이 흠향했다고 적혀 있다. 그것은 사제들에 의해 희생된 동물의 육체로부터 풀려난 에너지들이 소환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말하는 방식이다. 사실 이것은 향을 피우는 것에 대한 고대의 상징이다.

 

그러나 그 후 예수가 와서 사람들을 보다 고양된 희생의 개념으로 이끌기를 시도했다. 아무한테도 해를 주지 않는 가엾은 동물들을 희생시키는 대신 그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내적인 동물, 즉 자신의 욕망과 정욕 등을 희생하도록 가르쳤다. 왜냐하면 이 내적인 동물들의 희생은 훨씬 더 귀중한 영적 사역을 위해서 사용될 수 있는 에너지를 방출시키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해한 사람들은 완성의 길 위에 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여전히 자신의 내적인 동물을 상징하는 우리나 새장에 갇혀 있는 것이다.

 

에너지 없이는 우주에서 어떤 현현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에너지는 물질의 연소에 의해서만 생산될 수 있다. 우리가 그 과정을 가능케 하기 위해 우리의 내적인 연료를 태우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은 살 수도 행동할 수도 생각할 수도 느낄 수도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자신의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그것을 어떻게 다시 충전시키는 지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하는 이유이다. 인간들은 자신들이 영위하는 무질서한 삶이 자신의 가장 귀한 에센스를 낭비하는 것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한다.

 

그것이 문제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스스로 자동적으로 에너지를 재충전시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분명 일정한 물질들은 재충전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부족한 성분은 자동적으로 재충전되도록 우주 지성이 인체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이 지혜의 법칙과 조화를 이루어 행동하기를 거절한다면 에너지의 상실은 막대한 것이 될 것이고 회복 불가능한 것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본능과 정욕의 명령에 의해서만 살고 혼이나 영의 인도를 받지 않고 삶을 사는 사람은 그 귀중한 에센스들을 낭비하게 된다. 어떤 보다 고급한 상념들, 어떤 공평무사한 감정들도 이 낭비를 중화시킬 수 없다. 또는 그가 영위하는 삶을 개선시킬 수 없다. 그의 유일한 에너지는 물질계로부터 나온 것뿐이다. 그것들로는 충분하지 않다. 심령 세계와 영적인 세계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영적인 에너지들이 필요하다. 만일 저급한 만족들을 포기하는 희생을 한다면 우리는 영적인 에너지를 방사할 수 있다.

 

우리 내면에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태워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우리의 본능과 정욕이 바로 그것들이다. 우리가 본능과 정욕에 굴복하면 우리의 영적인 에센스는 소진돼 버린다. 우리는 그 본능과 정욕을 포기함으로써 그것들을 태우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질투, 분노, 관능 등은 모두 불꽃을 먹여 살리는데 쓰여야만 한다. 그리고 주검처럼 화로 속에서 우리가 태우는 장작들을 숯으로 만들어야만 하고 빛과 열을 생산하는데 사용해야만 한다. 생명의 불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 모든 불순물들을 태우는 방법은 비밀이다.

 

내가 어제 당신한테 읽어준 구절 속에서 마스터 페테르 되노프는 우리에게 말하였다. “오랜 시간 동안 당신 뒤에 질질 끌고 다니던 그 저급한 속성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당신은 그것들을 당신 존재의 밭에 거름처럼 사용함으로써 특별한 것을 생산해내도록 해야 한다. 당신의 모든 오래된 사상, 믿음, 태도들을 끄집어내어 밭에 뿌려 신성한 태양이 태워버리도록 하라."

 

그러나 마스터의 이러한 조언을 따르지 않고 당신은 가슴에 당신의 구습, 쓰레기들을 끌어안고 그것들을 포기하기를 거부한다. 당신은 수천 년 전 당신의 조상들이 당신한테 심어 놓은 것을 누군가 파괴하려들지나 않을지 염려하며 떤다! 당신은, 이제까지 당신이 숨어들어갔던 오래된 사상과 거짓된 개념들의 껍데기가 깨질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당신은 당신을 과거에 묶어두는 모든 것에 매달린다. 당신을 하위 아스트랄계에 붙들어 두고 사물을 명징하게 보지 못하게 막는 이 모든 유물로부터 무엇이 방출되는지 인식하지도 못한 채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을 불 속에 던져 넣으라. 마스터가 당신한테 이렇게 말하였듯이. “그것들을 가지고 당신의 밭을 기름지게 하라. 그것들을 신성한 태양 광선에 노출시켜라. 그리하여 그것들이 과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라.”

 

당신은 타인의 소유물을 가지고서는 당신 자신의 불을 키울 수 없다. 당신은 당신의 불로 이웃사람의 죽은 가지들을 태우거나 그들의 내적인 동물들을 태울 수 없다. 당신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당신 자신으로부터 나와야만 한다. 그러므로 당신의 오래된 이해 방식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도록 하라. 당신이 그토록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그 케케묵은 관념들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도록 하라. 쌓아두지 말라. 당신의 찬장과 서랍 속에 들어 있는 이제까지 모아 놓은 모든 쓸모없는 잡동사니들을 버려라. 그것들은 당신에게 짐만 될 뿐이다.

 

그것들은 당신을 밑으로 끌어내려 당신을 수인囚人으로 만들 뿐이다. 식별력을 갖추겠다고 다짐하라. 누군가한테 유용하다 싶은 것이면 줘버려라.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태워버려라. 이것이 당신을 내적으로 자유롭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내가 당신의 귀중한 유물을 버리라고 해서 화가 나는가? 글쎄 그렇다면 나도 어쩔 수 없다. 당신이 좋을 대로 하는 수밖에.

 

당신이 신성한 진리와 조화를 이루어 진동할 때 대백색형제단은 훌륭한 에너지 초점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당신은 자신과 이 진리들 사이에 막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당신은 자신을 그것들로부터 보호해야만 할 것 같이 생각된다. 마치 당신이 핵 실험실에서 일하고 있어서 납 앞치마를 두르고 자신을 해로운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해야만 할 것 같이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나는 당신이 모든 오랜 관념과 믿음들을 버리고 진공 상태로 남아 있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들을 보다 나은 것으로 대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보다 효과적인 활동으로, 보다 고양된 생각으로, 보다 포용적인 사랑으로 말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미 말한 바 있듯이 두 종류의 불이 있다. 첫 번째는 천상의 불, 태양의 불이다. 그것은 우리를 불완전과 나약함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고 우리 내면에서 지극히 순수한 것, 최고의 것들 - 우리의 성품, 생명력, 아름다움, 힘, 지성 등 - 을 밝혀주는 신성한 불이다. 다른 것은 지상의 불이다. 그것은 저급한 욕망의 불이다. 그것은 불길에 닿는 모든 것을 삼키고 재로 만들어 버린다. 신성한 불을 추구하는데 있어서는 영적인 마스터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이 불을 스스로의 힘으로 밝히기는 지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이 불을 밝히는 법을 알고서 지상에 왔고 스스로 그것을 성취하였다. 인간들은 병아리와 같다. 너무 나약해서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른다. 21일 째 되는 날 어미 닭이 부리로 알을 쪼아주면 그때야 작은 병아리들이 애를 쓰며 나온다. 만일 어미 닭이 도와주지 않으면 병아리는 달걀 속에 갇혀 썩고 말 것이다.

 

오늘 밤 여기, 우리는 불과 함께 있다. 불은 우리에게 자신이 사원소 중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격렬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불은 또한 희생을 통해 생명을 연장시키는 유일한 존재이다. 만일 나무가 자신을 불의 천사한테 희생하기를 거절한다면 그것은 항상 어두운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고 생명의 온기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스스로를 희생하면 그것은 실제로 빛과 열이 될 것이다. 희생은 모든 변형의 비밀이다. 모든 진정한 비전가는 이것을 이해한다. 그들이 불의 천사, 다시 말해 신성한 사랑에 기꺼이 자신을 내맡기는 희생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 불은 그들을 변형시켜 빛과 열을 만든다.

 

심지어 우리의 육체도 신성한 불에 의해 순화되고 계명되어져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 변형 작업은 우리의 상념과 감정에 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이 총체적으로 변성된다면 그것은 물질계에도 역시 작용된다. 타보르 산상에서 예수의 변형을 제자들이 목격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심히 희어졌더라. 이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저희에게 나타나 예수로 더불어 말씀하거늘”

 

예수는 자신의 제자들한테 육체가 사랑의 힘에 의해 빛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그가 제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계시이다. 이 특별하고 장엄한 사건에서 모세와 엘리야의 현현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모세는 율법을 대표한다. 예수는 이 유대 전승을 완성하기 위해서 왔다. 엘리야는 선지자이다. 그는 메시아의 오심을 예언했다. 그리고 그는 그 길을 준비하기 위해 세례 요한의 몸으로 환생했다.

 

세계의 창조는 불과 더불어, 빛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신은 다른 모든 것에 앞서서 빛, 불을 창조했다. 이 불의 일부분이 응고되어서 공기가 되었고, 공기의 일부분이 응고되어 물이되었고, 물의 일부분이 응고되어 흙이 되었다. 불은 만물의 시초에 존재했다. 불은 만물의 심장에 존재한다. 영원한 생명의 엘릭시르는 불의 응고에 다름 아니다. 이것이 엘릭시르 한 방울을 찔끔 마신사람이 불덩이를 삼킨 것처럼 타는 듯이 느껴지고 정신을 잃게 되는 이유이다. 그러나 몇 초 후 다시 정신이 돌아오면 그의 전체 유기체는 불순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그리고 그 후부터 그는 모든 질병과 죽음을 이기게 된다.

 

만일 물질적이고 영적인 자류가 내면에서 자유로이 흐르는 걸 방해하는 불순물들을 태워 없애길 원한다면 우리는 불, 신성한 사랑의 불을 일깨워야만 한다. 그러면 그 불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불은 우리가 희생을 했을 때만 우리에게 올 것이다. 우리가 우리자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신성한 원리를 위해서도 헌신적으로 일했을 때만 말이다. 이것이 비밀의 전부이다. 이것이야말로 당신이 이해하고 느끼도록 노력해야만 하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오랜 시일이 걸리는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 경우에, 나는 매일 조금씩 더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오늘 밤 우리는 우리자신뿐만 아니라 세계의 심령 대기를 순화시키기 위해, 모든 불순물들을 태워 없애기 위해 불을 밝혔다. 내가 당신에게 말한 바대로 오늘 밤 이 불은 신의 하인이다. 불은 지성을 지녔다. 그러므로 불은 신의 명령을 수행할 것이다. 불이 신의 왕국과 신의 의義를 위하여 일할 시간이 다가왔다.

 

불의 천사여, 감사하노라. 사랑하는 친구여, 우리는 당신한테 감사하고 축복한다. 당신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빛과 열에 대해 감사하노라.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에 대해 감사하노라. 우리 형제자매들의 심장 속으로 들어오라. 그리하여 그들이 당신처럼 열정적이 되게 하라. 사랑하는 형제여, 우리의 모든 소망과 기도들, 완성을 위한 열렬한 우리의 소망을 신의 보좌 앞에 전하라.

 

자, 이제 잠을 자러 가도록 하라. 신의 축복이 당신들 모두에게 임하기를. 당신의 감사를 불의 천사, 그리고 빛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준 머리 위의 별들한테 표현하는 것을 잊지 말라.

 

봉팽, 1960. 8. 29.